- 이미 예고되었던 대로 2월 1일 토요일 새벽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대해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공표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는 25% 관세 부과, 중국에 대해서는 추가 10% 보편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시행일은 4일 화요일이며, 관세 부과의 주요 배경은 1) 불법 이민과 2) 약품 유입 등 미국 시민에게 피해를 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캐나다와 멕시코도 미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의 트뤼도 총리는 미국 제품에 대해 똑같이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 미국의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대한 관세부과로 수입물가가 오르고 보복 관세 등으로 교역량은 줄어들 것이며, 양국가의 경제는 더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주요 국가 수입규모를 보면 유럽 다음으로 멕시코, 중국, 캐나다의 수입 비중이 가장 많다.
이들 세 국가의 수입 비중은 무려 46%에 달한다. 미국은 캐나다의 원유를 주로 수입하는데 캐나다 원유 수입 비중이 61%를 차지한다. 이에 미국은 캐나다의 원유에 대해서만 10% 관세 부과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 또한, 오는 2월 7~8일 중에 유럽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약 10%에서 최대 20% 수준이 될 전망이다.
아직 일본과 한국, 베트남 등에 대해서는 관세 부과가 언급되지 않았으나, 유럽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의 평균 관세율은 10%를 상회하게 된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세운 보편적 관세 10%를 상회하는 것이다.
- 미국의 보편 관세 10% 이상이 부과될 경우 미국의 수입물가는 연간 5~6% 오르게 되고 (에너지 제외), 이는 미국의 전체 소비자물가를 연간 0.8~1.0%p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다.
다만,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데, 이는 미국 경제 역시 관세 부과에 따른 실질 구매력 감소가 서비스 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관세 전쟁이 시작되었고, 금주에는 금융시장 혼란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