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미 국채 금리는 시장 예상을 상회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주 후반 발표된 1월 소매판매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장단기 모두 하락했다. 생산자물가도 오름 폭을 확대하면서 물가 우려가 커졌지만, 개인소비지출(PCE)에 포함되는 항목의 물가 상승세가 둔화된 점이 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주는 주목할 만한 경제지표 발표가 부재한 만큼 시장 변동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나 미셸 보우먼 이사 등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예정되어 있어 이들의 발언에 따라 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 이번 주 미 국채 금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통해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월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 4.66%까지 상승했으나, 1월 소매판매 지표 둔화로 상반기 금리인하 기대가 살아나면서 4.48%로 하락했다.
이번 주는 연준 인사들의 발언과 FOMC 의사록이 공개될 예정이다. 연준 인사들이 물가 상승으로 정책금리를 제약적인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할 경우 금리가 오를 수 있다. 그러나 물가 반등이 일시적 요인이라는 점을 확인한 만큼 매파적 발언이 나오기 어렵다고 보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종전 협상이 단기에 성사될 가능성은 낮으나, 종전 소식은 국제유가 하락을 통해 미국 물가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시장금리에 하방 압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 한국 국고채 금리는 다음 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3.0%에서 2.75%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하방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되나,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금리 하락 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이창용 총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하여 발언할 예정이다. 총재가 기준금리 인하 속도조절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온다면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신용카드 이용금액 및 소상공인 심리지수와 같은 실물 및 심리 지표의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2월 초의 매파적인 발언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
이번 주 국고 10년물 기준 미국은 4.33~4.58%, 국내는 2.73~2.90% 내외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