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미국채 금리는 연준 등 정부기관의 주요 인사들이 채권 시장 안정을 위한 발언을 이어가면서 장단기 모두 하락했으나, 트럼프가 파월 연준 의장 해임 논의를 비공식적으로 진행했다는 소식이 발표되면서 금리 하락 폭이 일부 되돌려졌다.
파월 의장이 관세 부과로 인한 물가상승 우려를 이유로 정책금리를 인하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해임 논의의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는 FOMC 결정에 중요 참고자료로 사용되는 베이지 북과 4월 S&P 구매관리자지수 (PMI)가 발표될 예정이다. 다만 경제지표보다 파월 의장의 거취 소식이 미 국채 수급을 통해 금리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 이번 주 미국채 금리는 파월 연준 의장의 해임 이슈가 해소 되지 않는한 미국 자산에 대한 신뢰 우려가 계속 부각되면서 상방 압력 우세가 예상된다. 지난주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장기물중심의국채투매양상이진정된후미국경제의펀더멘털을반영해 전주대비 16bp 하락한 4.33%로 마감하였다 (그림 3).
재무부가 발표한 국제자본시스템 (TIC) 데이터에 따르면, 1~2월부터 미 장기물 국채 매도가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 아시아 등 다른 국가들에서도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었다. (그림 4) 미 국채에 대한 수요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상호관세 발표가 미국 자산에 대한 투매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재무부가 총 1,830억 달러 규모 (2년물 690억, 5년물 700억, 7년물 440억)의 국채 입찰을 앞두고 있는데, 정부 차원에서 파월 의장 해임 우려를 해소하지 않는다면 수요 부진이 가속화되며 국채 금리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 한국 국고채 금리는 4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시장금리 추가 하락 부담이 남아있는 가운데,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일정 부분 연동되며 상방 압력 우세가 예상된다. 4월 금통위는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며, 소수의견 및 포워드 가이던스를 통해 5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최종 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만큼 금리가 추가로 하락할 여지는 제한적이다. 이번 주 발표되는 1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대가 낮아져 있는 만큼, 마이너스 성장률이 나오지 않는다면 금리 반등이 예상된다. 국고 10년물 기준 미국은 4.23~4.50%, 국내는 2.55~2.71% 내외에서 등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