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글로벌 금융시장은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된 한 주 였다. 대표적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4.0%에서 장중 4.6%까지 급등한 바 있고, 뉴욕증시는 연초 이후 20% 이상 하락했으나, 주중 9%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달러화 지수 (DXY)는 지난 2023년 7월 이후 처음으로 100pt를 하회했다.
미국 국채 약세, 뉴욕증시 급등락, 달러화 급락 등 ‘달러 자산 (USD assets)’의 약세 또는 회피로 판단된다. 이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및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 등 관세 부과에 따른 달러 신뢰 약화로 볼 수 있다.
- 다행히 지난주 11일, 중국 정부는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125% 관세를 보복하면서 추가 관세율 인상에 대해 대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미 125% 대미 관세율은 사실상 대미 수출에 상당한 차질을 의미한다. 한편 미국의 대중국 145% 관세율 부과로 인해 중국의 대미국 수출은 약 20~30%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 이러한 가운데 오는 16일에는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된다. 1분기 성장률은 사실 미국의 관세 부과 이전이라는 점에서 관세 영향은 제한적이다. 컨센서스는 전기비 1.4%, 전년비 5.2%로 이전 24년 4분기에 비해 소폭 둔화될 정도이다.
문제는 2분기 이후로 미국의 최고 관세율이 부과되고, 이로 인해 대미 수출의 감소, 중국의 제조업 등 생산 및 투자활동 부진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중국의 대미 수출은 전체 수출 대비 14.6%를 차지한다 (2024년). 과거 20%에 근접했으나, 그 이후 미국과의 통상 관계가 원활치 않았고, 베트남 등 우회 수출이 증가하면서 직접 수출 비중은 축소되고 있다.
- 그럼에도 미국과 중국의 상호 관세 부과, 특히 최고세율 관세 등은 양국의 교역량을 급격히 위축시킬 것이고, 중국은 제조업 비중이 여전히 40%에 달하기 때문에 중국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금주에는 16일 저녁에 캐나다 BOC 통화정책회의와 17일 한국은행 금통위, 그리고 17일 저녁에는 유로 ECB 회의도 예정되어 있다. 캐나다와 한국은 기준금리 동결을, 유로는 물가 안정과 통화완화 기조 유지로 추가 금리인하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