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는 부동산 불황 시기에 각광을 받는 투자방식이다. 하지만, 요즘 경매시장은 한산하다. 경매업체 통계에 따르면 22년 1월 서울지역 아파트 경매낙찰율이 103%에 달했으나, 같은 해 12월에는 78%로 낮아졌다. 또한, 같은기간 경기도와 부산시도 73%로 낮아졌다. 수십 대 1의 경쟁률은 옛말이 되고 있다.
현재 경기가 좋지는 않지만 급매물이 쏟아지지는 않고 있다. 아직은 어음부도율이나 대출 연체율이 낮기 때문일 것이다. 어음부도율은 2022년 10월 현재 0.2%로 전월 0.26%보다 오히려 낮아졌다. 9월 기준 은행 대출 연체율도 0.21%로 낮은 수준이다. 또한, 경매물건은 채권자가 경매를 신청한지 5~7개월 후에 매물로 등장한다. 기준금리가 연 3%를 넘어선 시점이 2022년 10월이니 2023년 하반기 이후 부터 영끌푸어의 매물이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매에 나설 때 주의해야 할 점 3가지를 꼽고 싶다.
첫째, 경매의 기초지식 공부는 필수이다. 유치권, 법정 지상권 등 권리관계, 경매물건 하자 부분 등은 전부 낙찰자의 책임이다. 경매 강의를 직접 듣거나 전문서적을 통해 경매 지식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시세 판단을 현재 기준가로 보지 말아야 한다. 향후 시세가 우하향 할 수 있으니 보수적으로 접근해야한다. 시세 흐름은 나 홀로 보다 대단지 랜드마크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대단지가 시장의 풍향계이자 바로미터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셋째, 경매는 잔재주가 아니라 끈기가 중요하다. 경매는 두세 번 시도하다가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철저한 분석과 인내력을 가지고 도전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