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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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니켈 배터리

양극재에 들어가는 니켈 함량을 60~70%에서 80~90%로 크게 높인 배터리. 니켈 비중을 늘리면 에너지 밀도가 높아져 전기차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증가한다. 출력이 더욱 높은 전기차를 제조하는 것도 가능하다.

배터리업체들이 지금까지 하이니켈 배터리를 양산하지 않았던 것은 안전성 문제 때문이다. 니켈 비중을 높일수록 배터리 성능은 개선되지만 안전성이 떨어진다.

하지만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이를 각자의 기술로 보완했다. SK온은 배터리 내부 분리막을 쌓을 때 양극과 음극을 지그재그 모양인 ‘Z’ 형태로 감싸 두 극을 완벽히 분리했다. 삼성SDI는 알루미늄 소재와 특수코팅 기술을 더해 배터리 열화를 최소화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알루미늄을 추가해 안전성을 높였다.

삼성SDI는 2021년 10월 차세대 하이니켈 배터리 ‘젠5’ 양산을 시작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각각 차세대 하이니켈 배터리인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와 ‘NCM9’ 양산을 2021년내 시작한다.

국내 3사의 하이니켈 배터리가 적용된 전기차는 2021년 말부터 잇따라 출시된다. BMW는 삼성SDI 젠5를 장착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X를 2021년 12월 내놓을 계획이다. iX는 유럽(WLTP) 기준 한 번 충전에 630㎞를 달릴 수 있다. SK온의 NCM9이 적용된 포드의 전기 픽업 F-150 라이트닝은 내년 봄 나올 예정이다. F-150 라이트닝은 2021년 5월 공개 후 예약대수만 12만 대를 넘는 등 초대형 인기 모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LG에너지솔루션의 NCMA를 적용한 전기 픽업 허머를 연말 선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이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인도네시아에 짓는 배터리 합작공장도 2024년 상반기부터 NCMA를 생산할 예정이다.

CATL, BYD 등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국내 3사와 달리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내세우고 있다.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높고 가격이 싸다. 테슬라와 폭스바겐 등이 소형 및 저가형 모델에 LFP 배터리를 장착하기로 결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에너지밀도가 낮아 주행거리가 짧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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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플레이션

slowflation

경기 회복 속도가 더뎌지는 가운데 물가만 치솟는 저성장 고물가 현상.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보다는 경기 침체 강도가 약할 때 사용된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슬로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 안전자산인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은 2021년 경기 흐름을 놓고 1970년대 포착된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보다는 경기침체 수위가 낮은 슬로플레이션 양상에 더 가깝다고 평가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이 정점에 달한 1974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0.5%,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1.1%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1년 미국 성장률은 잠재성장률을 넘어서고 동시에 물가는 한 자릿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 우려에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돈줄을 죌 것이라는 전망도 달러 가치를 밀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미 중앙은행(Fed)이 이르면 2021년 11월 자산 매입을 줄이는 테이퍼링을 시작했고 2022년 3월부터는 금리 인상을 시작했다.

2022년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이른바 ‘신3고(高)’가 한국 경제를 ‘슬로플레이션(slowflation)’으로 밀어넣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슬로플레이션의 파고를 넘을 대안으로 불황주가 꼽힌다. 불황이 닥치면 찾는 사람이 많아지는 월마트(WMT), 코스트코(COST)와 같은 대형 소매업체가 대표적이다. 방어주 성격의 필수소비재와 헬스케어 종목도 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대안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