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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학기제

초중고교부터 대학까지 9월부터 새 학년 새 학기를 시작하는 제도. '9월 학기제'로도 불린다. 미국 유럽은 물론이고 중국까지 전 세계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남반구인 호주를 빼고 한국과 일본만 봄학기제를 운영하고 있어 한국 학생이 해외 유학을 갈 때나 외국인 학생이 국내 유학을 올 경우 6개월가량의 공백이 생긴다.

찬성론자들은 가을학기제를 시행하면 외국의 우수한 교수, 연구자, 유학생을 유입시키는 `학제의 국제 통용성'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긴 여름방학을 활용해 신학기 준비와 해외 인턴십을 하는 등 학사운영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

반면 가을학기제를 반대하는 측은 경제적 사회적 부담이 너무 크다고 지적한다.

한국교육개발원의 2015년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학제 개편 비용도 8조∼1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또한 7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가 회계연도인 미국과 달리 한국은 정부와 대부분 기업이 1월부터 12월까지를 한 회계연도로 하고 있다. 가을학기제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5월로 앞당기고 기업의 채용 시기도 조정해야 한다. 국내외 유학생을 위해 전체 학생의 학기를 바꿔야 하느냐는 부정적인 국민 정서도 있다.

이 때문에 1997년 김영삼 정부와 2006년 노무현 정부 때 가을 학기제 도입을 검토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2014년 말 박근혜 정부때 교육부가 가을학기제 도입 여부를 공론화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재점화됐으나 상기와 같은 우려로 무산됐다.

2020년 3월 들어 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이 세 차례나 연기되면서 9월에 새 학기를 시작하는 '가을학기제' 도입 논의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학사 일정 조정 등으로 학교 현장에 혼란이 가중되면서, 이번 기회에 국제적 흐름에 맞춘 가을학기제를 제도화하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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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강퉁

Shenzhen-Hong Kong link

광둥성 선전(深圳)증시와 홍콩 증시간의 교차매매. 중국 자본시장은 2014년 후강퉁(港通·상하이와 홍콩 증시 간 교차매매)을 실시한데 이어 2016년도 12월5일부터 시행되고 있다.

선강퉁의 시행으로 선전 증시에 상장된 505개 종목과 홍콩 증시에 올라있는 218개 종목의 교차거래가 가능해 졌다. 이에 따라 중국 A주(내국인 전용 본토 증시)의 시가총액 70%에 해당하는 종목과 홍콩 증시 시가총액의 84%를 차지하는 종목이 상호 개방된 것이다.

선강퉁의 실시로 한국 투자자들도 홍콩을 통해 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기업에 투자할 수 있게 됬다.

선전거래소는 1990년 12월 설립되었으며 이른바 ‘신경제’ 주식으로 대변되는 정보기술(IT)과 바이오, 의료기기 및 서비스 업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업체인 비야디(BYD)와 애니메이션 업체 알파애니메이션, 헬스케어 전문기업 아이얼안과 등이 대표적인 종목이다. 완다시네마(영화체인 및 배급업체), 러에코(동영상 스트리밍 및 스마트기기 제조업체) 등도 눈에 띄는 선강퉁 상장 기업이다.


상하이거래소가 4대 은행을 포함한 대형 국유기업, 민영 대기업 위주의 시장인 것과 차별화된다. 이에 따라 선전거래소는 한국의 코스닥 시장과 비슷하게 ‘중국판 나스닥’ 또는 ‘차스닥’으로 불린다.일반 상장회사뿐만 아니라 상장 자격요건을 완화한 중소기업 부문(중소판·SEM)과 벤처기업 부문(차이넥스트)으로 세분화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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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이중은행

1949년 중국이 공산화한 뒤 설립되는 첫 순수 민간은행인 동시에 지점 없이 온라인으로만 영업하는 중국의 첫 핀테크(fintech=정보기술이 결합된 금융) 적용 은행으로 2015년 1월18일 시범운영을 실시할 예정이다.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업체 텅쉰이 최대주주로 텅쉰은 2014년 1월 온라인 금융상품을 출시하고 핀테크 영역에 발을 들인 지 1년 만에 은행업까지 진출했다.

웨이중은행의 자본금 30억위안(약 5300억원)으로 예금과 대출부터 영업을 시작해 외환, 은행카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웨이중은행을 시작으로 중국에선 민간자본과 핀테크가 중심이 된 금융개혁이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미 머니마켓펀드(MMF) 위어바오를 세계 4위 규모로 성장시킨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도 중국 정부의 은행 영업 허가를 받았다. 원저우의 가전유통업체 정타이, 상하이의 항공사 쥔야오 등도 연내 은행 문을 열 계획이다. 이들 역시 지점을 아예 개설하지 않거나 최소화하고 핀테크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중국 정부가 지분을 소유한 기존의 대형 은행은 대기업 중심의 안전한 영업을 고집해 중소기업과 개인들은 은행 대출을 받기 힘들었기에 민간은행들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60%, 고용의 75%를 차지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자금줄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