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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빈 토플러

Alvin Toffler

저명한 미국의 미래학자. 1928년 10월 4일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고 2016년 6월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향년 87세로 타계했다. 토플러는 《미래의 충격》 《제3의 물결》 《권력이동》 《부의 미래》 등 미래를 꿰뚫는 통찰력을 담은 저서로 유명하다.

앨빈 토플러 연보
1928년 10월 4일 뉴욕출생
1946년 뉴욕대 영문학 전공
1950년 클리블랜드로 이주해 알루미늄 제조공장에서 5년간 용점공으로 일함
1960년 신문사에서 일하며 백악관 담당. 미국 격주간 경제지인 포춘(Forture)에서는 기업 및 경영 관련 칼럼을 쓰기도 함.
1970년 글로벌 문명에 대해 쓴 <<미래쇼크>>출판
1980년 새로 부상하는 문명을 조명한 <<제3의 물결>>출판
1990년 사회를 통제하는 힘이 경제력에서 지식으로 이동한다고 예견한 <<권력이동>>출판
1995년 <<전쟁과 반전쟁>> 출판
2006년 <<부의 미래>>출판
2009년 <<불황을 넘어서>>출판
2016년 6월27일 타계

1928년 뉴욕에서 출생한 그는 1949년 뉴욕대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중서부 공업지대에서 용접공으로 일하며 노동조합 관련 잡지에 글을 기고했다.이 경험을 토대로 노동전문 기자로 일한 그는 IBM에서 컴퓨터와 사회변화를 연구했다. 디지털 혁명과 21세기 자본주의의 미래를 아우르는 그의 생각은 여기서 움텄다. 뛰어난 글솜씨를 인정받은 그는 유명 저널리스트가 돼 1961년까지 ‘미래’지의 부편집자로 활동했다.

1964년에 쓴 《문화의 소비자》는 그의 이름을 세상에 처음으로 알린 저서다. 1970년 미래로 진입하는 속도에 따라 사회가 받는 충격을 예상한 책 《미래의 충격》은 미래학자로서 입지를 다지는 기반이 됐다.

토플러는 1980년 대표작 《제3의 물결》을 내놓으며 정보화 혁명을 예고했다. 그는 이 저서에서 제1의 물결(농경시대), 제2의 물결(산업화 시대)에 이어 20~30년 뒤 제3의 물결(지식정보시대)이 도래할 것이라는 혜안을 제시했다. 재택근무, 전자정보화 가정 등 새로운 용어가 처음 등장한 것도 이 책에서다. 《제3의 물결》은 발간 직후 중국 개혁주의 지식인들의 ‘성서’가 됐다. 당시 자오쯔양 공산당 총서기는 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판매금지를 풀었고 중국의 개혁·개방을 앞당겼다.

1991년 쓴 《권력이동》에서는 권력의 3대 원천을 규정했다. ‘폭력’을 저품질 권력, ‘부’를 중품질 권력, ‘지식’을 고품질 권력이라고 분류했다. 세계 권력구조가 붕괴되고 있으며 누가 새 지식네트워크를 통해 권력을 쥘 것인가가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봤다. 권력이동은 옛 소련의 붕괴를 내다봤다는 평가도 받았다.

그는 2006년 저서 《부의 미래》는 한발 나아가 새로운 부의 창출 시스템에 주목했다. 시간과 공간, 지식이란 세 요소가 함께 변화하는 ‘동시성’이 부를 창출하는 핵심이라는 것이다. ‘혁신속도론’도 여기서 나왔다. 기업은 시속 100마일로 달리는데 정부는 25마일, 정치조직은 3마일, 법은 1마일로 변화하므로 그 편차가 경제 사회 발전을 저해한다는 것이다. 일본의 장기침체도 이 때문이라고 봤다. 그는 한국에 대해서도 “한 세대 안에 1, 2, 3의 물결을 모두 달성한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면서도 “기술 변화에 사회제도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세상을 보는 남다른 눈으로 미래를 정확하게 그려낸 그의 예지력 원천은 신문이었다. 토플러는 “아침에 일어나면 전 세계에서 배달되는 7개 신문을 손톱이 새까맣게 될 정도로 읽는다”며 신문 읽기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그는 미국 뉴욕대·마이애미대 등 5개 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고 코넬대 객원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특별회원으로도 등재됐다. 2007년 한국에서 서강대 경영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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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웨이 타이후 라이트

Sunway TaihuLight

중국에서 개발한 슈퍼컴퓨터로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를 집계하는 톱500(TOP500.org)이 2016년 6월 20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중국 우시 국가슈퍼컴퓨팅센터가 보유한 선웨이 타이후라이트 초당 9경3014조번 덧셈과 뺄셈을 하는 93페타플롭스(petaflops: 초당 1000조회 연산) 성능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2015년 말까지 선두를 지키다 2위로 내려앉은 중국 광저우 국가컴퓨터센터가 보유한 ‘톈허(天河)-2’의 3배, 3위인 미국 오크리지국립연구소의 타이탄의 5배에 이르는 성능이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중국이 슈퍼컴 성능을 좌우하는 코어(프로세서)를 자국산 제품을 사용해 세계 최고 성능의 슈퍼컴을 개발했다는 점이다. 중국산 프로세서를 쓴 슈퍼컴퓨터가 세계 1위 자리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중국이 슈퍼컴퓨팅 분야에서 처음 등장한 1995년 이후 11년 만이다.

중국 국방과학기술대가 개발한 톈허-2는 미국 인텔사의 프로세서를 가져다 썼다. 하지만 선웨이타이후라이트에는 상하이 고성능IC디자인센터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자국산 프로세서 ‘선웨이26010(SW26010)’ 1064만9600개가 들어갔다. 첨단 정보기술(IT) 분야에선 아직까지 ‘카피캣(copy cat·모방꾼)’이란 평가를 뒤집고 보기 좋게 ‘한방’을 날린 것이다.

중국은 중장기과학기술발전 계획을 내놓은 이후 1페타플롭스급 슈퍼컴 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왔다. 중국이 진행하는 대규모 과학 연구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베이징 상하이뿐 아니라 산둥성 등 경제 규모가 커진 지방에서도 바이오 의약, 해양산업, 농업, 제조업 분야에서 슈퍼컴을 활용하는 수요가 급격히 늘어났다.

중국 정부는 산업 효과가 큰 독자 개발에 집중하기로 하고 2003년 상하이에 고성능IC디자인센터를 설립하고 자체 프로세서 개발에 투자해왔다. 2011년에는 지난(濟南)에 세 번째 국가슈퍼컴퓨터센터를 설치하면서 아예 독자 개발한 프로세서와 운영 소프트웨어로 제작한 페타플롭스급 슈퍼컴퓨터를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개발했다.

이번 조사에서 중국은 슈퍼컴 숫자에서도 미국을 앞섰다. 톱500에 이름을 올린 중국 슈퍼컴퓨터는 모두 167대로 미국이 보유한 165대보다 2대 많았다. 세 번째로 슈퍼컴이 많은 일본은 총 29대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당분간 미국, 일본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국가전략컴퓨팅계획(NSCI)’ 수립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행정명령을 통해 10년 안에 1엑사플롭스(exaflops)급, 1초에 덧셈 뺄셈을 100경회 수행하는 컴퓨터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선웨이타이후라이트 수준의 슈퍼컴퓨터를 보유하려면 2018년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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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4th Industrial Revolution

사물 인터넷(internet of things)을 통해 생산기기와 생산품 간 상호 소통 체계를 구축하고 전체 생산과정을 최적화를 구축하는 산업혁명을 말한다. 미국에서는 AMI(Advanced Manufacturing Initiative), 독일과 중국에서는‘인더스트리 4.0’이라고도 한다.
2016년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이 용어를 처음 사용한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WEF) 창시자는 기존 산업분류(콜린 클라이크 방식)에서 정의되지 않는 모든 산업이 가져올 세계 경제 변화를 제4차 산업혁명이라고 불렀다.

이전까지의 공장자동화는 미리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생산시설이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의미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에서 생산설비는 제품과 상황에 따라 능동적으로 작업 방식을 결정하게 된다. 지금까지는 생산설비가 중앙집중화된 시스템의 통제를 받았지만 4차 산업혁명에서는 각 기기가 개별 공정에 알맞은 것을 판단해 실행하게 된다.

증기기관 발명(1차), 대량 생산과 자동화(2차), 정보기술(IT)과 산업의 결합(3차)에 이어 네 번째 산업혁명을 일으킬 것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말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이용한 기기 간 인터넷의 발달과 개별 기기를 자율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사이버물리시스템(CPS)의 도입이 이를 가능하게 하고 있다. 모든 산업설비가 각각의 인터넷주소(IP)를 갖고 무선인터넷을 통해 서로 대화한다.

4차 산업혁명을 구현하기 위해선 스마트센서 공장자동화 로봇 빅데이터처리 스마트물류 보안 등 수많은 요소가 필요하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선 표준화가 관건인데 독일과 미국은 표준통신에 잠정 합의해 이 분야를 선도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4차 산업혁명과 일자리
무인(無人) 공장의 등장으로 4차 산업혁명이 몰고올 미래에 대한 논란도 뜨거워지고 있다. 생산성 혁신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더 많은 물건을, 더 적은 인력으로, 더 빨리 만들어낼 수 있다. 소비자는 큰 혜택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이걸 단순히 축복이라고 보기만은 힘들다. 일자리 감소 우려 때문이다.

국제노동기구(ILO)는 2016년 7월 수작업을 대신하는 로봇의 확산으로 앞으로 20년간 아시아 근로자 1억3700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태국,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5개국 임금근로자의 56%에 이르는 규모다. 그동안 개발도상국은 저임금을 바탕으로 공장을 유치해 돈을 벌었다. 이렇게 쌓인 자본을 투자해 경제 규모를 키웠다. 뒤늦게 산업화에 뛰어든 한국, 대만, 중국 등이 그렇게 성장했다. 무인 공장이 확산되면 이런 성장 공식이 작동하기 힘들다.


선진국도 일자리 안전지대가 아니다.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선 4차 산업혁명으로 2020년까지 선진국에서 일자리 710만개가 사라질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저임금 근로자들이 타격을 받는다는 의미다.

클라우스 슈바프 다보스포럼 회장도 저서 《4차 산업혁명》에서 “4차 산업혁명의 수혜자는 이노베이터(혁신가), 투자자, 주주와 같은 지적·물적 자본을 제공하는 사람들”이라며 “노동자와 자본가 사이 부의 격차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속단은 금물이다. 과거 1·2·3차 산업혁명 때도 ‘기계가 일자리를 없앤다’는 경고는 항상 나왔다. 하지만 사라진 일자리보다 많은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면서 논란은 불식됐다. 4차 산업혁명도 그럴 수 있다. 미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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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힐 권리

the right to be forgotten

인터넷 이용자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포털 게시판 등에 올린 게시물을 지워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권리다.

잊힐 권리에 대한 논의는 2014년 5월 유럽사법재판소(ECJ)의 한 판결로부터 촉발됐다. 당시 스페인 변호사 마리오 곤살레스는 구글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과거에 빚 때문에 집이 경매에 부쳐진 내용이 담긴 기사가 구글에서 검색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며 “검색 결과를 지우라”고 판결했다. 이후 유럽에서는 2개월간 8만건 이상의 포털 게시글 삭제 요청이 쇄도했다.

프랑스 정보보호 기관인 정보자유국가위원회는 최근 “구글이 잊힐 권리를 제대로 보장하지 않았다”며 10만유로(약 1억3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한국의 경우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가 2016년 4월 29일 인터넷 `자기 게시물 접근배제요청권 가이드라인'을 공개 했다.

`자기 게시물 접근배제요청권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인터넷 이용자는 본인이 작성한 글(댓글 포함)이나 사진, 동영상 등 게시물을 다른 사람이 볼 수 없도록 게시판 관리자에게 요청할 수 있다. 작성자가 이미 사망했을 때는 생전에 본인이 지정한 특정인이나 유족 등이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용자 본인이 작성한 과거 게시물(글, 사진, 동영상 등)을 본인이 삭제할 수 없는 상황에 있을 때 게시판 관리자에게 글 삭제를 요구할 수 있는 ‘자기게시물 접근배제요청권(잊힐 권리)’을 제도화하기로 했다. 본인이 사망한 경우엔 특정 지정인이나 유족 등이 글 삭제를 요청할 수 있다.

본인 요청땐 ‘블라인드 처리’로 삭제

잊힐 권리의 보장은 과거 인터넷에 올린 글이나 사진, 동영상 등으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돕기 위해서다. 게시판 관리자는 요청인 본인의 게시물로 확인되면 ‘블라인드 처리’ 등의 방식으로 곧바로 게시물이 보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만약 거짓 요청으로 인해 게시물을 지웠을 경우엔 이를 원상회복할 수 있는 절차도 마련했다. 게시물을 완전히 삭제하지 않고 블라인드 처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또 공익적 목적이나 다른 법률 등에 의해 삭제가 금지된 글은 본인이 요청해도 예외적으로 관리자가 블라인드 처리를 거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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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ubmarine Launched Ballistic Missile

탄도미사일을 잠수함에서 발사할 수 있도록 개량한 것이다. 물밑에서 쏘기 때문에 인공위성이나 레이더를 이용한 사전 탐지 및 추적이 쉽지 않아 ‘보이지 않는 주먹’으로 불린다.
일반적으로 SLBM 개발은 지상 사출 시험, 바지선 등을 이용한 수중 사출 시험, 잠수함 시험 발사 등 3단계를 거쳐 완성된다.
SLBM의 핵심 기술 중 하나는 ‘콜드 론치’이다. 콜드 론치는 수중에서 잠수함이 압축공기로 탄도미사일을 물 밖으로 밀어올린 뒤 엔진을 점화시키는 기술이다. 수중에서 발사되기 때문에 탐지가 어렵고, 발사 지점을 은폐하기도 쉽다.

SLBM 기술의 최종 단계는 잠수함 탑재다. 아무리 위력적인 SLBM 미사일을 개발했어도 이를 잠수함에 싣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발사 압력을 견디며 안정적으로 SLBM을 쏠 수 있는 잠수함이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2021년 7월초 국산 SLBM의 수중 바지선 시험 발사에 성공했고 2021년 9월 15일 국내 최초로 SLBM의 잠수함 발사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침으로써 세계 7번째 SLBM개발국가가 됐다. SLBM은 3,000t급 도산안창호함에 탑재돼 수중에서 발사됐고 400여km를 비행한 뒤 목표 지점을 정확히 타격했.

군은 사거리 500㎞ 탄도미사일인 ‘현무-2B’를 기반으로 SLBM을 개발해 왔다. 그동안 여러 차례 지상 및 수중 시험발사를 진행했고, 2021년 9월초 도산안창호함에서 수중사출 시험에 성공하며 ‘콜드론치(cold launch)’ 기능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이날 시험에서 콜드론치 이후 '부스터'와 '메인추진기관'까지 점화하는데 성공했다.

잠수함에서 은밀하게 발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SLBM은 전략적 가치가 매우 높은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인도 등 6개국만 운용하고 있다. 북한은 2015년과 2019년 SLBM 수중 시험발사에 성공했으며 SLBM을 탑재할 로미오급 개량형 신형 잠수함(3200t급)인 신포-C급의 건조 진수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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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위 RX5

2016년 7월6일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중국 최대 자동차업체인 상하이자동차와 손잡고 출시한 세계최초의 커넥티드 카.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갖춘 이 자동차는 알리바바가 독자 개발한 운영체제(OS) ‘윈OS’를 내장했다.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으로 시동을 걸고, 모바일 결제 플랫폼 알리페이로 고속도로 톨게이트 요금을 낼 수 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로위RX5 가격은 배기량에 따라 대당 9만9800~18만6800위안(약 1700만~3200만원)이다. 알리바바 온라인쇼핑몰인 톈마오와 상하이자동차 직영 대리점은 지난 6일부터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로위 RX5는 윈OS를 통해 기존 자동차에서는 보기 힘든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마트폰 앱으로 탑승하기 전 시동을 걸고, 운전자가 “덥다”는 말로 에어컨을 켤 수 있다.

고속도로 톨게이트나 주유소에선 윈OS에 깔려 있는 알리페이로 결제할 수 있다. 운전자가 “커피를 마시고 싶다”고 말하면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커피숍을 검색해 자동 안내한다.

알리바바와 상하이자동차는 2014년 7월 전략적 제휴를 맺은 뒤 2년간 커넥티드 카 개발에 10억위안(약 1726억원)을 쏟아부었다.

알리바바는 커넥티드 카의 필수 구성요소 중 하나인 모바일 지도를 확보하기 위해 100억위안(약 1조7264억원)을 들여 관련 서비스업체인 오토내비를 인수했다. 다른 중국 완성차 업체들과도 커넥티드 카 공동 개발을 논의하고 있다.

알리바바가 이처럼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커넥티드 카가 사람들의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에 버금가는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왕젠 알리바바그룹 기술위원회 위원장은 “스마트폰이 모바일 인터넷 시대를 열었다면 커넥티드 카는 IoT 시대를 열어젖힐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인텔리전스는 세계 커넥티드 카 시장이 2020년까지 연평균 4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