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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발전소

Virtual Power Plant

개인이나 사업자가 여러 지역에서 태양광, 풍력 등으로 생산한 신재생에너지 전력을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통합, 하나의 발전소처럼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태양광 패널 및 ESS 장치를 통해 가정당 5~6㎾씩, 수천개 가정에서 생산된 전력을 한곳에 모은 뒤 원격 조종하는 방식이다.

전 세계 주요국이 탄소 중립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비율을 확대하면서 전력 산업 구조도 기존 중앙 집중적이고 단방향인 에너지 공급 형태에서 소규모 재생에너지,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등 분산형 에너지 자원 중심으로 변화되고 있다. 간헐적이고 변동적인 재생에너지 생산 특성에 따른 계통 불안정성을 보완하기 위해 VPP가 대두했다.

국내외 주요 기업들도 잇달아 VPP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테슬라는 VPP 프로젝트를 미국·호주·일본에서 진행 중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장기적으로 테슬라 에너지 부문이 테슬라 차량만큼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는 파워월(가정용 ESS)·솔라루프(지붕형 태양광 발전기)·메가팩(산업용 ESS) 등과 같은 ESS 배터리를 전력 사업자나 프로젝트 개발자들에게 보급하고 오토비더 시스템을 통해 배터리의 에너지 자산을 수익화하고 있다.

호주를 중심으로 시장 선점에 나선 한화큐셀은 태양광 인버터와 ESS, 에너지 모니터링 서비스를 결합한 통합 에너지 솔루션인 큐홈코어를 2022년 3월 현지 시장에 출시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VPP를 ‘세계 가전 전시회(CES) 2023’에서 선보였다.

미국에선 전기차와 태양광 패널 등에 대한 세제 혜택을 크게 늘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힘입어 VPP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너럴모터스(GM)·포드·구글과 태양광 업체 선파워는 재생에너지 VPP 사업 협력을 위해 최근 파트너십(VP3)을 발족하기도 했다.

에너지 이행 비영리 단체인 RMI은 VPP가 미국의 전력 최대 수요를 2030년까지 5000만 가구의 평균 소비량과 맞먹는 60GW, 2050년까지 200GW 이상 각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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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버메세 2017

Hannover Messe

독일 하노버 국제전시장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박람회.
하노버메세는 1947년 처음 시작되어 2022년 5월 30일 75번째 개막회를 열었다.

산업계에서 하노버메세는 ‘4차 산업혁명의 발원지’로 불린다. 독일이 2011년 제조업과 정보기술(IT)의 통합을 골자로 한 ‘인더스트리 4.0’ 정책을 처음 소개한 곳이어서다.

2022년 행사에는 60여 개국에서 2500여 개 기업이 8000여 개 제품을 전시한다. 지멘스와 SAP, 보쉬, 보스턴다이내믹스, 슈나이더일렉트릭,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야스카와전기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을 비롯해 현대로보틱스, LS일렉트릭 등 국내 기업이 다수 참가했다.

6월 2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산업 대전환’을 대주제, ‘디지털화와 지속가능성’을 세부 주제로 삼고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탈탄소화 △수소 및 연료전지 △인더스트리 4.0 △사이버 보안 등 일곱 가지 산업 트렌드를 제시했다.

독일 일간 프랑크프루터알게마이네차이퉁은 “글로벌 경제가 급변하고 기후변화와 자원 부족이 심화하고 있으며 물가가 급등하는 현 세계에서 기술은 문제의 원인이 아니라 해결책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기존 산업을 재건하고 새로운 산업을 촉진하기 위해 경제 전체를 디지털화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가 강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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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위성 7호

2017년 5월 5일 오전 6시50분(한국시간) 남미 기아나 쿠루 위성발사기지에서 아리안 5호 로켓에 실어 발사한 위성.

발사 37분 뒤인 오전 7시27분쯤 로켓 상단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돼 우주궤도로 진입했다.

가로 1.8m, 세로 2.3m, 높이 3.4m에 무게가 3.6t인 무궁화 7호에는 초고화질(UHD) 위성방송과 위성LTE 서비스용 중계기 33기가 달려 있다. 수명은 2032년까지다.

이로써 한국은 무궁화 5~7호와 코리아샛 8호, 해양관측위성 천리안 등 모두 5기의 정지궤도 위성을 보유하게 됐다. 정지궤도 위성은 고도 3만5786㎞ 상공에서 지구 자전주기와 같은 속도로 돈다.

항상 일정한 위치에 떠 있어서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방송 위성으로 사용된다. 앞서 발사된 무궁화 1호와 2호, 3호는 수명을 다했거나 해외에 팔렸다.

무궁화 5호와 6호는 국내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있는 반면 무궁화 7호는 일본과 동남아시아, 서아시아, 중동 등 광범위한 지역을 겨냥하고 있다.

무궁화위성 7호는 동경 116도에 위치 하게 될 방송통신위성으로, 프랑스 위성제작 기업인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Thales Alenia Space)에서 제작했다. 2014년부터 올해까지 프랑스 칸(Cannes)과 툴루즈(Toulouse) 소재의 공장에서 조립 및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2017년 2월 발사 장소인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로 옮겨졌다. 위성 발사는 세계 최고의 발사 성공률을 자랑하는 프랑스 다국적 상업 우주 발사업체인 아리안 스페이스(Ariane Space)에서 수행했다.

무궁화위성 7호는 글로벌 커버리지를 바탕으로 한반도 외의 지역에서 위성 서비스가 가능하다. 서비스 영역이 주로 한반도에 국한되었던 무궁화위성 5•6호에 비해 7호는 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차이나, 인도 지역으로 커버리지를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Ka-band 가변빔을 장착해 커버리지 지역 외에도 위성 서비스가 필요한 지역 어디에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Ka-band는 약 30GHz 상향(위성으로) 주파수와 20GHz의 하향(지상으로) 주파수를 사용하는 위성신호 주파수 대역이다. 과거 강우에 의한 감쇠가 심하기 때문에 잘 사용하지 않았으나, 분배 주파수가 넓어 많은 데이터를 한 번에 실을 수 있게 됐다. 최근 광대역 정보통신의 수요 증가로 새로이 각광 받는 신호대역이다.

무궁화위성 7호는 고해상도 위성방송 및 위성 LTE 서비스에 최적화된 54메가헤르츠(MHz) 대역폭의 ‘광대역 중계기’와 UHD 위성 방송 서비스에 대비한 ‘방송용 중계기’ 등 총 33기의 위성 중계기로 고품질 위성 서비스를 제공한다. 무궁화위성 7호의 설계수명은 15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