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융합 발전 기술과 주요국 동향

태양을 닮은 에너지, 핵융합 발전 2화
2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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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융합 기술은 초고온의 상태로 융합된 플라즈마를 강력한 자기장을 이용해 저장하는 것이 핵심


• 핵융합 반응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원자에 매우 높은 에너지를 가해 원자핵과 전자가 분리된 이온화 상태, 즉 초고온의 플라즈마 상태가 유지되어야 하며 이를 강력한 자기장이나 전기장으로 제어 할 수 있어야 함


* 플라즈마는 전기적으로 대전된 입자 집합이기 때문에 자기장이나 전기장으로 가둘 수 있음


• 이에 초고온의 플라즈마를 담고 핵융합 반응이 유지되도록 가둬 둘 용기가 필요.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핵융합 장치는 도넛 형태의 자기장 가둠 방식을 채택한 ‘토카막(TOKAMAK)³’ 장치임


- 토카막 장치는 플라즈마를 구속하는 D자 모양의 초전도 자석으로 자기장을 만들어 플라즈마가 도넛 모양의 진공 용기 내에서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도록 제어


* 고온의 플라스마를 가두는 방법에는 토카막 이외도 스텔러레이터(Stellarator), 관성밀폐(레이저 방식), 플라즈마 포커스 등이 존재


• 토카막 장치 내에서 플라스마를 생성하더라도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려면 강력한 자기장이 필요


- 자기장은 플라즈마를 감싸서 도넛형 진공 챔버 중앙에 부양 상태를 유지하는 역할을 함


• 강력한 자기장을 형성하려면 주변에 초전도 자석을 둘러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영하 269도까지 냉각해야 해 기술적 구현이 쉽지 않음

핵융합 발전 구조

'핵융합' 발전의 구조도이다.

자료: 마켓리서치

³ '토로이드 자기장 구멍'이라는 의미의 러시아어 ‘Toroiidalonaya Kamera(chamber) Magnitnykh(magnet) Katushkah(coil)’의 줄임말로, 핵물리학자이자 안드레이 사하로프(Andrej Sakharov)와 그의 스승 이고르 탐(Igor Tamm)이 1950년대 발명하고 레프 아치모비치(Lev Andreevich)가 1968년 발표. 이후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아 현재 작동 중이거나 새로 짓는 실험용 핵융합로는 대부분 토카막 방식을 채택하고 있음(핵융합에너지연구원)

○ 미국과 중국은 기술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일부 시험 가동에 성공하며 핵융합 기술 상용화에 근접


• 전 세계 핵융합 발전을 선도하는 미국은 2020년대 바이든 행정부 이후 핵융합 연구 가속화 정책을 추진하며 기술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


- 미국은 2030년 핵융합 상용화를 목표로 33개 이상의 핵융합 기업이 활발한 연구를 진행 중


• 미 에너지부 산하 로런스리버모어국립연구소(LLNL)는 2022년 세계 최초로 핵융합 점화(발전 시작점의 투입량 대비 더 많은 에너지 생산)에 성공한 데 이어 2023년 두 번째 점화에도 성공하며 핵융합 발전 상용화의 이정표로 기록될 만한 쾌거를 거둠


•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스핀오프 기업 커먼웰스퓨전시스템(CFS)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강력한 자석을 사용하는 상온 핵융합 발전소 ‘스파크(SPARC)’를 개발하여 세계 최초로 핵융합 기술 상용화에 도전할 전망


• 중국 또한 핵융합 기술 개발에 적극적이며, 대표적 핵융합 발전 프로젝트인 ‘핵융합 유도 토카막 실험장치(EAST)’로 초전도 토카막을 이용해 플라즈마 온도와 유지 시간 면에서 세계 신기록을 수립


- 지난 1월, 세계 최초로 1억도의 플라즈마를 약 17분 46초 동안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


• 중국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차세대 핵융합 실증 장치인 ‘BEST(Burning Plasma Experimental Superconducting Tokamak)’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안후이성 허페이에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로를 건설 중


- BEST 프로젝트는 플라즈마 성능을 극대화한 EAST 프로젝트 이후 차세대 상용 핵융합 발전을 위해 버닝 플라즈마 상태를 실험하고 기술을 검증할 계획


• 지난 7월에는 중국국가원자력공사(CNNC)가 전액 출자한 자회사 ‘차이나퓨전에너지(China Fusion Energy)’를 공식 출범하며 핵융합 발전 개발을 본격화


* 차이나퓨전에너지는 중국의 장기 전략 에너지 계획의 일환으로 핵융합 기술 개발을 주도할 전망

미국의 로런스리버모어국립연구소

미국의 '로런스리버모어국립연구소'의 내부 사진이다.

자료: LLNL

중국의 EAST

'중국'의 'EAST' 사진이다.

자료: 로이터통신

○ 프랑스에서는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이 기술 개발을 위해 협력 중인 초대형 사업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International Thermo nuclear Experimental Reactor)⁴’ 프로젝트가 진행 중


• ITER는 프랑스 남부 카다라슈 지역에 핵융합실험로를 건설 중인 국제 협력 프로젝트로, 핵융합 연소 최종 공학적 실증(열 출력 500MW, 에너지 증폭률 10배)을 목표로 함


- 한국·미국·러시아·EU·일본·중국·인도가 참여하며 총 35개국 이상의 협력국이 할당된 부품을 자체 제작·조달 후 현장 설치·운영하는 방식으로 진행


• ITER 프로젝트는 당초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차질, 설계 오류 등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면서 완공 시기가 2034년 이후로 연기됨


- 2016년(2025년으로 연기)에 이어 두 번째 가동 일정이 연기되었으며, 가동 후 실제 핵융합 반응 실험은 2039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


• 국제 협력 사업인 ITER 핵융합 개발 프로젝트가 지연되면서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개별 국가 및 민간 기업의 단독 프로젝트가 상용화를 위한 개발을 가속화


- 주요국들이 자국 기술 개발을 우선시할 경우 국제 협력이라는 초기 의미가 희석될 수 있음

ITER 토카막 장치 회원국별 주요 조달 품목

'ITER' '토카막 장치' 회원국별 주요 조달 품목을 정리한 그림이다.

자료: ITER 한국사업단

⁴ 1985년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총서기와 로널드 레이건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핵융합 발전 현실화를 위해 논의 시작됐으며, 한국·유럽·중국·인도·일본 등의 참여로 2006년 기구가 발족됨

※ 본 보고서는 연구자의 개인 의견으로 KB경영연구소 공식 의견과 다를 수 있으며, 인용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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