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대한 상반된 미래 전망

인공지능(AI)은 소프트웨어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붕괴를 불러올까 3화
2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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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에 대한 시장 참여자의 막연한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 2월 23일, 미국의 시장분석 업체 시트리니리서치(Citrini Research)가 발표한 보고서 <2028년 글로벌 지능 위기(The 2028 Global Intelligence Crisis)>로 인해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미국 주식시장이 급락

  • 이 보고서는 2028년 6월 시점에서 과거를 회상하는 형식을 빌려, AI가 어떻게 전통적인 경제 시스템을 붕괴하는지를 경고
  • [1단계] 효율성의 역설
    - 다수의 기업이 비용 절감을 위해 거대언어모델을 업무 프로세스에 본격적으로 이식하면서 코딩, 고객 응대, 기초 문서 작성 분야를 중심으로 인적 자원의 의존도를 대폭 낮춤
    - 인건비의 대규모 절감으로 기업의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주식시장은 랠리를 이어가면서 겉으로는 경제가 매우 건강해 보임
    - 대규모 해고 대신 채용 동결 현상이 확산됨에 따라, 청년층과 화이트칼라의 취업 및 이직 기회가 사라지고 가계 실질 소득이 정체되는 현상이 본격화
  • [2단계] 화이트칼라 소득 절벽과 신용 위기
    - AI 에이전트가 숙련된 회계사·법률 보조원·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업무를 90% 이상 대체하면서, 고소득 전문직의 연봉이 대폭 낮아지고 실업 문제가 본격화됨
    - 경제의 핵심 소비 주체인 중산층의 소득 붕괴는 AI를 활용해 대량 생산한 저가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구매력 상실로 이어짐. 그 결과 생산성은 높지만 물건이 팔리지 않아 재고가 쌓이는 상황이 지속됨
    - 신용도가 높은 화이트칼라 대출자가 주택담보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를 능가하는 심각한 시스템적 리스크로 확산
  • [3단계] 자본주의 시스템의 기능 정지
    - [한계비용 제로] 지능 서비스가 무한대로 공급되면서 소프트웨어나 지식 노동의 가치가 제로에 수렴. 기업은 이윤을 얻을 비즈니스 모델을 잃고, 자본주의의 동력인 차별화된 가치가 사라짐
    - [글로벌 공급망 해체] 인건비 부문에서 우위를 점했던 인도 등 신흥국의 IT 서비스 산업이 무너지면서 해당 국가의 통화 가치가 폭락하고, 이는 결국 글로벌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가함
    - [유령 GDP(Ghost GDP)] 기술 지표상 생산성은 높지만 사람들의 삶은 피폐해지는 현상이 극에 달하며, 사회적 합의(기본소득 등)가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시스템이 멈춰서는 ‘지능 위기’에 직면

2028년 글로벌 지능 위기의 핵심 동인

'실물 경제, 금융 시스템, 정책 대응의 세 영역이 상호작용하며 발생하는 AI 기반의 경제 위기 메커니즘과 연도별 위기 전개 과정을 도식화'한 그림이다.

자료: 시트리니리서치

○ 한편 미국 최대의 시장 조정자인 시타델증권(Citadel Securities)은 지난 2월 24일, 시트리니리서치의 비관론을 반박하는 수준을 넘어 AI 경제의 실제 데이터와 물리적 한계를 심층 분석한 보고서 <2026년 글로벌 지능 위기(The 2026 Global Intelligence Crisis)>를 발표하여 시장 안정화에 기여

  • 이 보고서는 “지능의 풍요는 경제 시스템을 무너뜨리기보다, 생산성의 정의를 재정립하고 실질적인 부(富)를 늘리는 거대한 자본 지출 사이클을 생성하고 있다”고 평가
  • [기술적 가능성 vs. 경제적 확산 속도] 시트리니리서치의 시나리오가 ‘지능의 기하급수적 성장’과 ‘현실 경제의 도입 속도’를 혼동하고 있다고 지적
    - 증기기관·전력·인터넷 등 역사적으로 모든 혁신 기술은 초기 도입 비용과 조직 적응 기간으로 인해 S자형 곡선을 그리며 서서히 확산
    - AI가 스스로를 개선한다고 해서 기업의 채택 속도까지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는 것은 아니며, 물리적 인프라의 한계와 규제 장벽이 기술의 확산 속도를 억제

<2026년 글로벌 지능 위기> 보고서 주요 내용

'시타델 증권 보고서의 핵심인 AI 역량 대 비즈니스 도입 속도, 컴퓨팅 비용, 금리 변화 및 규제 마찰 등 6가지 주요 요소와 관점을 시각화한 자료'이다.

자료: 시타델증권

  • [데이터 기반 반론] 시트리니리서치가 예고한 ‘대량 실업’과 ‘소비 절벽’의 징후가 실제 데이터상에는 전혀 나타나지 않음(2026년 2월 기준)
    - 당시 미국의 실업률은 4.28%로 안정적이었으며, 특히 AI에 의해 가장 먼저 대체될 것으로 예상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구인 공고가 전년 대비 11% 증가
    -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직장 내 생성형 AI 사용량이 늘고 있지만 폭발적인 변곡점을 맞기보다 완만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음(2025년 초 11%에서 2026년 2월 14.7%로 증가)
    - 미국 내에서 2,800개의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이 추진 중이며, 여기에 투입되는 6,500억 달러(GDP의 2%) 규모의 자본 지출이 경제 시스템을 지탱
  • [생산성 충격이 불러온 긍정적 공급 충격] 경제학적 관점에서 AI를 통한 자동화는 재앙이 아니라 ‘긍정적 공급 충격’으로 정의
    - AI가 업무 효율성을 높이면 제품 및 서비스의 가격이 내려가고, 소비자의 실제 구매력이 상승하여 여가·서비스 등 다른 분야에 대한 수요가 창출됨
    - AI는 인간의 노동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 데이터 처리와 같은 특정 직무의 효율성을 높이므로, 인간은 더 높은 가치의 업무에 집중하게 됨
  • [연산 자원(Compute)의 경제적 제약] AI 에이전트 운영 과정에서 현실적으로 물리적 한계가 따름
    - 모든 화이트칼라의 업무를 자동화하려면 현재 가용 자원을 수십 배 상회하는 엄청난 양의 반도체, 메모리, 에너지가 필요
    - AI 수요 폭증으로 인한 연산 비용 상승이 인건비를 추월하는 시점에서 자동화의 확산이 멈추게 된다는 ‘경제적인 방어선’을 제시
  • [결론] 시타델증권은 <2028년 글로벌 지능 위기>에서 제시한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려면 ①완벽한 노동력 대체 ②정부의 무대응 ③무한한 컴퓨팅 자원 확장 등의 극단적인 가정이 동시에 충족되어야 한다고 지적
    - 이 보고서 발표 이후 극심한 혼란에 빠졌던 유니티, 서비스나우 등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가 회복하기 시작

※ 본 보고서는 연구자의 개인 의견으로 KB경영연구소 공식 의견과 다를 수 있으며, 인용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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