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후 원화 자산 선호 분위기, 달러/원 추가 하락 예상
-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한국 대선을 소화하는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달러 약세에 8개월 만에 처음으로 1,350원대에 진입하며 연 저점을 경신했다 (그림 5). 6월 3일 대선으로 인해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정부의 경기부양책 기대가 커지며 위험선호심리가 확산, 주식 및 통화 등 원화 자산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더불어 미국 5월 ISM 지수 및 고용 지표가 대체로 예상보다 부진해 달러가 약해진 부분도 달러/원 하락을 자극했다. 이번 주 글로벌 외환시장은 한달 만에 재개된 미중 무역협상과 더불어 미국의 5월 물가 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한다.
- 한국 대선 다음 날인 6월 4~5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KOSPI 지수는 대선 직전 대비 4% 이상 급등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식을 2조원 이상 순매수하며 대선 직후 원화 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해진 분위기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 둔화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와 함께 대선 이후 해소된 정치적 불확실성 및 원화 자산 선호가 서로 맞물리며 달러/원 환율은 8개월 만에 처음으로 1,350원대에 진입했다.
향후 정부의 대규모 추경에 따른 경기부양 기대와 상법 개정안 추진 등에 그동안 저평가된 원화 자산에 대한 수요는 점차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외국인의 원화 자산 수요 증가는 국내 외환시장에서 달러 공급 증가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달러/원 환율에는 하락 요인이다 (그림 6).
-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미중 무역협상 및 미국 물가 지표 결과에 따라 등락은 있겠으나, 글로벌 달러 약세와 더불어 원화 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하다는 점에서 하방이 우세할 전망이다.
미중 협상 진전과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에 일시적 달러 반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전반적인 달러 약세 분위기라는 점에서 환율 상단은 1,380원으로 제한적일 것이다. 그보다는 한국 대선 이후 새 정부의 대규모 추경과 상법 개정안 추진 등 원화 자산 저평가 해소에 달러/원 환율 추가 하락이 기대된다.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360원을 하회하는 등 하락 모멘텀이 강하다는 판단이며,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외국인이 자금 대거 유입된다면 환율 저점은 1,340원대로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