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협상만 바라봐야 하는 한국은행, 연내 동결기조 유지

26.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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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내용 요약

  • 한국은행, 기준금리 2.50%로 동결, 중동전쟁 불확실성 높아 관망기조 유지
  • 총재 기자간담회, 단기 공급 충격은 통화정책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는 입장 유지
  • 기준금리 동결 기조 당분간 지속, 인상 가능성은 전쟁 장기화 여부에 달려
  • 국고채 금리, 기준금리 인상 우려 반영하며 하방 경직성 이어질 전망

한국은행, 기준금리 2.50%로 동결, 중동전쟁 불확실성 높아 관망기조 유지

4월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하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했다. 통화정책방향문서 (이하 통방문)에서는 중동전쟁으로 물가의 상방압력과 성장의 하방압력이 함께 증대되고 중동사태 관련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중동사태 추이와 파급영향을 점검하는 게 적절하다고 밝혔다.

지난 2월 경제전망에서 브랜트유 가격을 연평균 64달러로 제시했으나,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경제전망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미-이란 휴전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해제되더라도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회복에 시간이 필요하며, 양자간 협상 여부도 불확실한 만큼 관망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2.5%로 유지, 동결기조 장기화

'2014년부터 2026년 초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를 보여주는 계단식 선 그래프'다. 2023년경 3.5%로 최고점을 찍은 후 하락하여, 현재는 2.5% 수준에서 변동 없이 장기간 유지되고 있는 동결 기조를 나타낸다.

자료: 한국은행,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이란 전쟁으로 국제유가 급등, 물가 상방압력 확대

'2021년부터 2026년 초까지 브렌트유와 WTI 국제유가 추이를 보여주는 꺾은선 그래프'다. 러-우 전쟁 당시 급등했던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다가, 최근 이란 전쟁의 영향으로 다시 급상승하여 100달러선에 근접한 모습을 보여준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문구 변경점

'2026년 1월부터 4월까지의 기준금리, 세계 및 국내 경제, 물가, 금융시장 지표를 정리한 표'다. 기준금리는 2.50%로 동결되었으며, 중동 전쟁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과 성장 하방 위험 등 경제 전망 변화를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자료: 한국은행,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주: 붉은 부분은 변경내용

총재 기자간담회, 단기 공급 충격은 통화정책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는 입장 유지

이창용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1) 기준금리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으며, 2) 중동 사태 전개 방향과 미-이란 협상 과정을 확인한 후에 통화정책 의견과 방향성을 잡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3) 이에 3개월 내의 기준금리 인상/인하 여부를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쟁으로 인한 공급 충격발 인플레이션은 단기에 끝날 경우 통화정책으로 대응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으나,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기대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정책대응이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다만 러-우 전쟁 시기는 팬데믹 종식을 계기로 경기가 빠르게 회복하는 국면인 만큼 적극적인 통화정책이 필요했으나, 지금은 경기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약한 상황이며, 중동산 에너지 수입 비중이 높은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물가의 상방압력이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준금리 동결 기조 당분간 지속, 인상 가능성은 전쟁 장기화 여부에 달려

미국과 이란이 2주 간 휴전에 합의하면서 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낮아진 만큼 연내 기준금리 동결 의견을 유지한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해 물가가 4월부터 빠른 속도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정부가 최고가격제, 유류세 인하 등 에너지 가격 안정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될 경우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다만 휴전 협상이 결렬되고 전쟁이 길어질수록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다.

물가 및 기대인플레 추이, 상승 추세 전환여부 주목

'2011년부터 2026년까지의 기대인플레이션, 소비자물가 상승률, 근원물가 상승률 추이를 비교한 그래프'다. 2022년 정점 이후 하락하던 세 지표가 최근 다시 고개를 들며 상승 추세로 전환될지 주목받는 상황을 나타낸다.

자료: 국가데이터처, 한국은행, KB 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국고채 금리, 기준금리 인상 우려 반영하며 하방 경직성 이어질 전망

국고채 금리는 전쟁 여파로 기준금리 2회 이상 인상을 반영하면서 상승했으나, 미-이란 휴전 이후 하락해 3.35%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회복에 시간이 필요한 만큼,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지더라도 시장금리는 금리인상 사이클 전환 우려를 반영하면서 하방 경직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WGBI 편입으로 인한 외국인 투자자 유입, 정부의 채권시장 안정대책 등 수급상 우호적인 요소가 많지만, 시장금리 하락 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금리 레인지 하단을 높이는 등 보수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국고채 금리, 중립적인 금통위 소화하며 등락

'2025년부터 2026년 초까지의 국고채 3년물, 10년물 금리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비교한 그래프'다. 기준금리가 2.5%로 고정된 가운데, 시장 금리인 국고채 금리는 변동성을 보이며 최근 동반 상승하여 기준금리와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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