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환율 하락 | 어느새 1,300원대를 앞두고 있어요

끝을 모르고 치솟던 환율, 어쩌다 방향을 튼 걸까요?
2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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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만든 3줄 요약

  • 원/달러 환율이 한 달여 만에 140원가량 빠지며 1,410원대로 내려앉았어요.
  •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 약화와 수출기업 달러 매도, 외국인 매도세 진정, 미·일 공조 개입이 겹친 결과인데요.
  • 연말에 1,300원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중동 정세와 저가 매수 수요 유입은 변수로 꼽혀요.
지난 12일, 원/달러 환율이 1,415.7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치며 4거래일 연속 1,410원대에 머물렀어요.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1,500원대 고환율이 이어지며 1,60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렸는데요. 불과 한 달여 만에 분위기가 완전히 뒤바뀌었어요. 이제는 연말에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죠. 무엇이 환율을 이렇게 빠르게 끌어내렸는지, 앞으로 더 떨어질 수 있을지, 원/달러 환율의 현주소를 하나씩 살펴볼게요.

달러 환율 하락과 1,300원대 진입을 나타내는 달러 지폐 및 하향 화살표 그래픽

환율이 1,410원대로 뚝 떨어졌어요

📉 한 달 만에 140원 넘게 내렸어요

최근 원/달러 환율의 낙폭은 매우 가팔랐어요. 지난 12일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3원 내린 1,415.7원이었는데요. 지난달 2일 1,555.8원까지 치솟으며 올해 최고치를 찍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한 달 만에 140원가량 떨어진 셈이죠.

📈 원화 가치가 쭉쭉 오른 덕분이에요

환율을 끌어내린 축 중 하나는 원화의 강세예요. 7월 한 달간 달러 대비 원화의 절상률은 8.81%로 집계됐어요.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환율이 크게 출렁였던 2009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에요. 다른 주요국 통화와 비교해도 원화의 강세는 눈에 띄는 수준인데요. 6월 말과 7월 말 사이, 주요 20개국 통화 중 원화의 절상률이 가장 높기도 했죠.

💵 달러는 한 달 내내 약세였어요

반면 달러는 7월 한 달간 약세였어요. 7월 말 달러 인덱스는 99.86으로, 전월 말(101.11)보다 1.2% 낮아졌는데요. 8월 12일 기준으로도 달러 인덱스는 99.7 안팎에 머물렀어요. 여전히 부진을 이어가는 모습이에요.

💡 달러 인덱스란?

전 세계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예요. 달러 인덱스에는 경제 규모가 크고 통화 가치가 안정적인 세계 주요 6개 통화(유럽의 유로, 일본의 엔, 영국의 파운드, 캐나다의 캐나다달러, 스웨덴의 크로나, 스위스의 프랑)가 포함되며, 유로화의 비중이 가장 크죠.


1973년 3월을 기준점 100으로 두고 달러의 가치 변동을 파악하는데요. 예를 들어 달러 인덱스가 120이라면, 1973년 3월 대비 달러 가치가 20% 올랐다는 뜻이에요.

환율 하락의 일등 공신은?

🇺🇸 미국의 금리 인상 시계가 멈춰 섰어요

환율이 뚝 떨어진 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영향이 커요. 미국의 7월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면서 연준이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기 어려울 수 있다는 예측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죠.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고 미국이 기준금리를 동결해, 한미 금리 차가 상단 기준 1.25%p에서 1.00%p로 좁혀진 점도 원화 강세에 힘을 실었어요.

💸 외환시장에 달러가 잔뜩 풀렸어요

늘어난 달러 공급도 환율 하락의 배경 중 하나로 꼽혀요. 먼저, SK하이닉스가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으로 조달한 265억 달러를 환전한 것이 영향을 미쳤어요. 여기에 8월 법인세 중간예납을 앞두고 주요 수출기업 역시 달러 환전에 나섰는데요. 골드만삭스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법인세 중간예납을 위해 환전할 금액이 약 4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어요.

💡 미국주식예탁증서(ADR)란?

해외 기업의 주식을 미국 증시에서 달러로 거래할 수 있도록 발행하는 증서예요. 미국 투자자는 해당 국가의 증시를 거치지 않고도 ADR을 통해 외국 기업 주식에 간편하게 투자할 수 있죠.

✅ 외국인 매도세가 잦아들었어요

최근 환율 급등의 주요인 중 하나였던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매도세도 한풀 꺾였어요. 지난 6월에는 주식자금이 약 57조 5,000억원어치나 순유출되며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썼는데요. 지난달에는 순매도 규모가 약 8조 8,000억원으로 크게 줄어들었죠. 미국 빅테크의 호실적으로 반도체주를 향한 투자 심리가 살아나면서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불었다는 해석이 나와요.

🇰🇷 엔화 방어전에 원화도 올라탔어요

미·일 외환당국의 공동개입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했어요. 지난달 31일 미국과 일본 정부는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 공동개입했다고 밝혔는데요. 한국도 비슷한 시점에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서면서 하루 만에 원화 가치가 2%가량 올랐죠. 보통 국제 외환시장에서 원화와 엔화는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곤 해요. 미국과 일본이 이후로도 추가 개입에 나선다면, 원화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거죠.

환율, 이젠 1,300원대로 향한다?

📉 전문가들은 추가 하락에 무게를 둬요

앞으로도 환율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점쳐져요. 연말 환율이 1,300원대 후반에서 1,400원대 초반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보는 전문가들도 있는데요.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좀 더 높다고 평가받는 데다, 국내 경제 성장세도 견조한 덕분이죠. 미국이 엔화 방어를 위한 추가 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점도 주목받아요.

🫯 변수는 중동 정세예요

다만,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 중동의 긴장감은 변수예요. 최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협상은 교착 상태인데요. 이란이 재개방 조건으로 전쟁 피해 전액 배상을 내걸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란에 배상금을 요구하겠다고 맞받아쳤죠. 중동 정세가 계속해서 불안한 상태라면, 안전 자산인 달러 수요가 늘어날 수 있는데요. 유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원화 역시 타격을 받을 수 있어요.

🔎 저가 매수가 하락에 제동을 걸어요

저가 매수 수요도 추가적인 원/달러 환율 하락을 막고 있어요. 실제로 지난 11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12.2원까지 내렸다가,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1,416원 위로 뛰었는데요. 환율이 낮아지자 달러를 싸게 사두려는 수요가 몰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죠.

달러 환율 하락, 자주 묻는 질문

Q. 원/달러 환율이 내리면 좋은 건가요?

➡️ 상황에 따라 달라요. 환율이 내리면 원유·원자재를 수입하는 기업의 부담이 줄고, 해외여행이나 해외직구 비용도 낮아지는데요. 반면 수출기업은 같은 물건을 팔아도 원화로 바꿨을 때 손에 쥐는 돈이 줄어 부담이 될 수 있어요.

Q. 한미 금리 차가 좁혀지면 왜 원화가 강해지나요?

➡️ 투자금은 보통 금리가 높은 쪽으로 몰려요. 미국 금리가 한국보다 높으면 달러 자산의 매력이 커져 원화를 팔고 달러를 사려는 수요가 늘고, 원화 가치는 약해지죠. 반대로 한국이 금리를 올려 양국의 금리 차가 좁혀지면 이런 압력이 줄어들게 돼요.

Q. 원화랑 엔화는 왜 같이 움직이나요?

➡️ 국제 외환시장에서 원화와 엔화는 비슷한 성격의 아시아 통화로 한 묶음처럼 인식되는 경향을 보여요. 일본과 한국은 모두 대규모 대미 투자를 약속한 국가라는 점, 미국보다 기준금리가 낮은 국가라는 점도 동조 현상을 부추기죠. 다만, 최근에는 엔화가 극도로 약세를 보이는 사이 원화는 선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동조가 옅어졌다는 이야기도 나와요.

Q. 외국인 매도세가 줄면 환율이 왜 떨어지나요?

➡️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팔면 그 대금을 달러로 바꿔 나가면서 달러 수요가 늘어나요. 매도세가 잦아들면 이런 달러 수요가 줄어들면서 환율에 가해지던 상승 압력이 약해지죠.

Q. 유가가 오르면 왜 원화 가치가 떨어지나요?

➡️ 한국은 원유를 대부분 수입하는데, 유가가 오르면 그만큼 결제에 쓸 달러가 더 필요하게 돼요. 달러 수요가 늘면 원화 가치는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환율이 오르게 되죠.

이 콘텐츠는 2026년 08월 18일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비즈니스/경제 뉴스 미디어 '데일리바이트'에서 제공받아 제작된 콘텐츠입니다. 이 콘텐츠의 지식 재산권은 KB국민은행에 있으므로 사전 서면 동의 없이 어떠한 형태로든 무단 복제, 배포, 전송, 대여가 금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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