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의 금리 인상 동조, 하지만 양국의 인상 배경은 상이
- 지난주 미국과 영국, 일본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결정 회의가 연이어 열렸다. 미국 연준은 2023년 7월, 3년 2개월여 만에 기준금리를 0.25%p 인상했다. 연준 위원들의 경제전망 (SEP)도 이전 6월 전망보다 상향 조정되었다.
경제성장률은 2026년과 27년 모두 0.1%p씩 상향했고, 물가도 PCE와 근원 PCE 모두 0.1%p 상향 조정했다. 이에 연준 정책금리는 4.0%로 인상, 연말 목표금리는 4.1%로 제시되어 연내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2027년에는 4.1%로 유지,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 연준의 금리인상은 최근 8월 말 잭슨 홀 미팅에서 케빈 워시 의장의 ‘물가 안정 최우선’이라는 발언, 그리고 좀처럼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중동 전쟁, 이미 유가는 100달러를 상회하고 있어 물가상승 우려가 위원들의 금리 인상 결정에 주요 요인으로 판단된다.
현재 연준의 기준금리가 연준 위원들의 물가 판단 지표인 PCE 물가, 근원 PCE 물가보다 더 높은 수준이나, 결과적으로 물가가 안정 목표치인 2%로 수렴하기 어렵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열어 놓았다. 이를 감안하면 적어도 물가지표가 전월 대비 하락을 2~3개월은 이어져야 기준금리 경로도 전환될 것으로 판단된다. - 일본 BOJ는 지난 6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불과 3개월여 만에 추가로 금리를 인상했다. 이는 무려 1995년 6월 이후 31년 3개월 만에 최고치이다. 이번 금리인상 결정의 배경은 물가상승률과 임금상승률에 비해 기준금리가 현저히 낮다는 점과 이미 시장 금리, 특히 장기 금리 등이 기준금리와 격차가 과도하게 벌어져 있다는 점이다.
-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비 1.7%로 BOJ의 물가 목표인 2.0%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물가상승률은 BOJ 목표에 부합한다고 볼 수 있으나, 임금상승률은 4%대로 물가상승률보다 높다. 문제는 10년물 금리가 3%에 근접하고, 30년 초장기 금리는 4%에 이른다는 점이다.
이를 감안하면 기준금리는 2%에 도달해야 하나, 금리를 가파르게 인상할 경우 이미 장기 침체를 겪었던 일본 경제가 고금리를 버틸 수 있는가의 문제에 봉착한다. 이번 금리인상 결정에 반대하는 소수 위원도 2명이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