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격한 변화가 이어진 2025년이 끝나가자 투자자들의 고민은 한 가지 질문으로 모인다. '올해의 흐름이 2026년에도 이어질까? 올해의 승자가 내년에도 승자가 될까?'
과거 데이터를 보면 동일 자산군이 두 해 연속 연간 수익률 기준으로 최상위 혹은 최하위를 기록하는 경우는 드물다. 금융시장은 구조적으로 순환을 기반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정책·금리·수급·심리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흐름을 바꾼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질문은 단순한 단기 방향성이나 흐름에 대한 전망이 아니라 "변화의 시대에 어떠한 투자 원칙을 지켜야 하는가?"다. 흔들리는 시장 속에서 길을 잃지 않게 해주는 나만의 나침반, 즉 '투자 4원칙'이 장기 성과를 결정할 것이다.
먼저 지켜야 할 건 불확실성 시대에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견딜 수 있는 '분산 원칙'이다. 특정 테마에 과도하게 집중된 포트폴리오는 작은 조정 한 번에도 큰 변동을 경험할 수 있다. 여기서 '분산'이란 단순히 주식, 채권, 펀드 비중 등을 조절하는 전통적인 방식을 넘어서는 것이다. 같은 상품 내에서도 지역·통화·산업섹터·운용스타일·만기별로 세부 분산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두 번째 원칙은 감내 가능한 '리스크 버짓(Risk Budget)'을 설정하는 것이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손실 범위를 사전에 정해두면 과도한 베팅과 비이성적인 집중 투자, 충동적 매매를 줄이고 포트폴리오 균형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1990년대 후반 '닷컴 버블'을 예견한 하워드 마크스 오크트리캐피털 회장은 "투자의 핵심은 높은 수익을 얻는 것이 아니라 큰 손실을 피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는데, 불확실성이 상수가 된 시대에 투자자가 가져야 할 사고방식을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