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하반기, 금융시장 이슈 점검 및 자산관리 포인트

26.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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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단상 위에 쌓인 금화들과 위를 향한 초록색 화살표, 그리고 통화 기호가 담긴 가방'이 놓여 있다.

2026년의 절반이 지나가는 시점에서 미국-이란 전쟁은 마침내 마무리 국면에 들어섰다. 6월 15일 양국 간 종전 합의가 발표되면서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긴장은 크게 완화되었고, 최근 압박받던 국내외 증시도 반등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전쟁이 끝났다고 해서 그 여파가 곧바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이미 높아진 유가와 물류비는 시차를 두고 물가에 반영될 수 있고,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늦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처럼 하반기 금융시장은 전쟁 종료에 따른 안도 랠리와 물가·금리의 후유증이 공존하는 만큼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며, 투자자는 이를 감안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

하반기의 핵심 리스크 요인은 금리 상승 압박, 다만 단기 조정에 무게

2026년 하반기 금융시장의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이슈는 ‘물가와 금리 전망’ 그리고 ‘AI 밸류체인 투자 지속 여부’로 요약된다. 그리고 이에 영향을 미치는 유가와 환율 흐름, 정부 정책 방향도 함께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우선 물가와 금리의 경우, 비록 미국-이란 종전 합의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물가 불안으로 인해 금리 상승 압력이 빠르게 낮아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최근 발표된 5월 미국 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4.2%로 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를 감안할 때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특히 에너지 가격 부담이 크게 작용한 가운데, 7~8월에는 여름 드라이빙 시즌에 따른 휘발유 수요까지 감안하면 이러한 부담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그럼에도 하반기 국내외 주식시장은 AI 밸류체인 섹터를 중심으로 여전히 긍정적 전망을 유지한다. 그 이유로는 우선 트럼프와 공화당의 입장에서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가와 금리 안정화를 위해 정책 대응을 보다 적극적으로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 증시 상승을 이끈 AI 투자 사이클은 최근의 물가와 금리 불안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하다. 빅테크들은 AGI와 온디바이스 AI로 가는 길을 보았고, 그 과정에서 반도체·전력·데이터센터·네트워크·냉각 인프라 투자는 여전히 견조할 전망이다.

이런 이유로 6월 KB 온국민 투자가이드에서는 하반기 자산군 선호도를 주식 > 귀금속 > 채권 순으로 제시하고 있다. 다만 위험자산에 대한 긍정적 시각은 유지하되, 장기적으로는 주식 등 자산시장 가격을 크게 훼손시킬 수 있는 금리 레벨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고민과 이에 대한 모니터링은 필요해 보인다.

AI 밸류체인(반도체 중심) 섹터 증시의 긍정적 전망 지속

'모니터 화면에 시간에 따른 수치 변동을 나타내는 초록색 선 형태의 주식 거래 꺾은선그래프'가 보인다.

AI 투자 사이클의 대표 수혜 지역으로 떠오르는 한국 증시의 하반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KB국민은행의 조사 결과, 6월 현재 국내 주요 증권사는 코스피 하반기 상단을 9,100~11,000p로 전망하는 동시에 반도체와 AI 인프라 주도 섹터를 선호 업종으로 제시하고 있다. KB증권은 기존 주도 섹터로의 쏠림이 하반기에도 강할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한국 증시의 경우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투자자의 차익 실현 욕구가 커졌고, 해외 연기금의 리밸런싱 매물 출회가 지속될 리스크도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추정이익 상승세가 주가 상승에 버금가는 만큼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장점을 감안하면 가격 부담 조정 시 분할매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 증시 또한 하반기 전망은 풍부한 유동성, 양호한 이익 성장, AI 투자 지속을 감안할 때 여전히 긍정적이다. KB국민은행의 조사 결과, 6월 현재 국내 주요 증권사는 S&P500의 하반기 상단을 8,300~9,340p로 제시하고 있다. 다만 하반기 대규모 IPO로 인해 일부 고평가 성장주의 단기 수급 압박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반도체, 전력, 통신장비 등 이익 창출력이 양호한 AI 인프라 투자 수혜 섹터의 전망을 상대적으로 긍정적으로 본다.

중국 증시는 전반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미국, 한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유는 실물경제에 있어서 내수 회복이 더딘 가운데 그간 경제를 견인한 투자 증가율 또한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 정부의 정책 방향은 AI 인프라와 수출 경쟁력 강화에 맞춰져 있다. 따라서 중국 증시는 시장 전체보다 과창판, 창업판의 반도체 등 AI 하드웨어와 인프라 섹터 등에 선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국내외 시중금리의 변동성은 확대, 원/달러는 점진적 하향 안정화 전망

한편 채권투자는 다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종전 합의 이후 금리가 단기적으로 다소 하락하고 있지만 이를 투자 차익의 기회로 보기는 어렵다. 미국은 연준의 하반기 기준금리 동결 전망이 여전히 우세하지만, 재정 부담과 장기물 수급 부담 때문에 10년물 금리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경우 하반기 기준금리가 연내 2회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물론 현재 장기국고채금리는 이를 이미 상당 부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8월 예산안 발표에 따른 부담과 물가 변수에 따른 내년도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우려를 감안할 때 장기국고채금리의 추가 상승 리스크도 간과할 수 없다.

따라서 채권은 장기물 비중 확대를 통해 듀레이션을 늘리기보다, 금리 하락 시 일부 비중을 줄이고 우량 단기물 중심으로 방어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점진적인 하향 안정화를 전망한다. 6월 현재 주요 금융기관의 하반기 전망 밴드는 대략 1,420~1,520원 수준이다. 한-미 금리차 축소와 사상 최대의 무역흑자에도 불구하고 개인들의 해외 주식투자 확대, 미국 생산기지 설립 등을 위한 대기업들의 달러 수요 등을 감안할 때 그 이상 큰 폭의 하락 조정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대체자산 중 금은 지정학적 리스크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에 따른 금리 상승 우려가 맞물려 당분간 횡보 또는 기간 조정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단기 수익률을 노리고 베팅하기보다는 위험 관리를 위한 분산투자의 용도로 포트폴리오에 일정 비중을 편입해 유지하는 정도로 접근하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주식, 채권, 대체 자산의 국가별 투자 매력도와 의견을 정리한 2026년 6월 기준의 자산 배분 표'다.

※ 위 내용은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으로 소속 회사(KB국민은행)의 공식적인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이 콘텐츠의 원문은 GOLD&WISE에서 제공했습니다.

※ 위 내용은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으로 소속 회사(KB증권)의 공식적인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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