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샤? 아샤? 신조어 사전

25.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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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사전이 펼쳐져있고 그 사이에는 ‘안경’이 올려진 사진이다.

세대 차이를 무시할 수는 없다. 요즘 젊은이들은 대체로 치킨을 최고의 음식으로 여기고 건강에 유의미한 영향이 없다 해도 ‘제로’ 음료를 즐겨 마신다. 언어 사용 방식도 독특하다. 문장이나 단어를 길든 짧든 줄여 쓰거나 논리적 이유 없이 변형하는 게 특징이다.


나이가 들며 연륜이 깊어진다 해도 어리거나 젊은 사람의 속도를 따라가기는 어렵다. 비판하기보다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이들의 언어를 학습하면 어떨까. 언어부터 알아가는 게 소통의 물꼬를 트는 첫걸음일지도 모른다.

700: 귀여워

대체로 말보다 글로 쓰인다. ‘귀여워’의 초성 ‘ㄱㅇㅇ’를 숫자로 변형한 것. 단순한 귀여움보다는 호들갑 떨 듯 과장된 느낌으로 쓴다.

분좋카: 분위기 좋은 카페

최근 카페 투어가 일상적 취미가 되면서 ‘분좋카’를 사용하는 사례도 많아졌다. SNS에서 카페 후기를 검색할 때 ‘#분좋카’라는 해시태그를 사용하는 게 대표적이다.

막나귀: 막상 나가려니 귀찮다

“5시 약속인데 ‘막나귀’네, 아프다고 할까?” 예시만 봐도 감이 올 것이다. ‘막상 나가려니 귀찮다’의 줄임말이다.

밤샤, 아샤: 밤 샤워, 아침 샤워

Z세대 사이에서는 비교적 최근 퍼졌지만, 10여 년 전부터 알음알음 쓰이던 단어다. ‘밤에 하는 샤워’와 ‘아침에 하는 샤워’의 줄임말. 요즘 세대는 친구들과 여행 계획을 세울 때 ‘밤샤’, ‘아샤’가 꽤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다.

에겐, 테토: 에스트로겐, 테스토스테론

‘에겐’과 ‘테토’는 각각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줄인 말이다. 남성적 성향이 짙은 여성을 ‘테토녀’, 여성성이 높은 남성을 ‘에겐남’으로 부르기도 한다. Z세대는 MBTI만큼 에겐과 테토를 묻는 게 일상이다.

당모치: 당연히 모든 치킨은 옳다

후라이드, 양념 ‘치킨’이 놓여진 식탁이다.

치킨을 즐겨 먹는 젊은 세대 사이에서 자주 사용되는 단어다. “저녁에 뭐 먹지”, “당모치, 그런데 매운 치킨으로 먹을까?”처럼 확신에 찬 표현으로 쓰인다.

GMG, HMH: 가면 가, 하면 해

메신저나 SNS 등에서 동참 의사를 나타내는 방식. GMG는 ‘가면 가’, HMH는 ‘하면 해’의 초성을 영어로 표현한 것.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지만, 상대방이 하거나 가면 함께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다.

하룰라라: 하늘나라

‘하늘나라’를 어린아이의 발음처럼 변형해 천국을 표현하는 신조어. 과거에는 ‘발 헛디디면 하룰라라 가겠다’처럼 위험한 상황을 나타낼 때 썼지만, 요즘은 ‘케이크 먹고 하룰라라 감’처럼 벅찰 정도로 기쁘거나 행복한 감정을 표현하는 데 주로 쓴다.

저숭라라: 저승나라

하룰라라의 반대말로, 지옥을 표현하는 신조어. 예를 들면 “라면 먹다 체해서 저숭라라 갈 뻔했네”처럼 힘들고 고통스러운 상황을 나타낸다.

나같경: 나 같은 경우는

‘나 같은 경우는’의 줄임말로, 상대방에게 공감하며 입장을 바꿔 생각할 때 사용한다. 예를 들면 “여행 가방에 드라이어는 안 챙겨도 되겠지?”, “나같경 꼭 챙겨. 호텔 드라이어는 바람이 너무 약해”처럼 사용한다.

감다살: 감 다 살았다

기량이나 감각이 살아 있음을 표현하는 긍정적 의미다. 방송인이나 유튜버 등이 부진을 겪다 다시 활약할 때 주로 사용하던 단어가 입소문이 나며 퍼졌다.

콜건적: 콜라를 건강하게 마시는 사람들

‘콜라’ 캔이 바닥에서 굴러가는 모습이다.

‘콜라를(만) 건강하게 마시는 사람들’의 줄임말. 고칼로리 음식을 즐겨 먹어도 콜라만큼은 ‘제로 슈거’를 찾는 이를 가리킨다.

이 콘텐츠의 원문은 GOLD&WISE에서 제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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