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성 우울증은 특정 계절에 나타났다가 자연스럽게 완화되는 만큼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나아질 거라 생각하는 이가 많다. 하지만 이런 증상이 해마다 반복되고, 적절한 치료나 대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계절에 관계없이 지속적인 우울감을 느끼는 만성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가장 중요한 방법 중 하나는 햇빛을 충분히 쬐는 것이다. 틈날 때마다 산책하거나, 외부 활동을 늘려 자연광에 노출되는 시간을 확보하면 좋다. 또 실내에서도 평소보다 조명을 밝게 유지하면 도움이 된다. 충분한 햇빛은 세로토닌 수치를 높이고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우울감이 심해지면 자신에게만 몰두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럴 때는 혼자 있는 것보다 사람들과 어울리며 대화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다.
정신 건강도 신체 건강과 마찬가지로 기본을 지키는 게 먼저다. 잘 먹고 잘 자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틈틈이 운동하는 등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운동은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해 기분을 좋게 해주고, 충분한 수면은 뇌 기능을 회복해 우울증 완화에 도움을 준다.
하루 동안 있었던 일과 감정을 기록하는 ‘감정일기’는 자신의 감정을 객관화하고 이해하도록 돕는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미처 깨닫지 못한 감정을 발견하거나, 막연하던 불안과 우울의 원인을 파악함으로써 마음에 안정감을 준다.
또 그림 그리기, 독서, 음악 감상 같은 취미 활동으로 삶에 활력을 불어넣거나, 친구 또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얻는 긍정적인 에너지도 우울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무엇보다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건강한 생활을 실천하는 일. 나아가 마음이 보내는 신호를 가볍게 넘기지 않고,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자세가 중요함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