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가 주름 만든다? 의외의 미세먼지 질환

202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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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주름'이 가득한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대개 미세먼지는 호흡기 건강만을 위협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이는 미세먼지의 영향을 과소평가한 것이다. 미세먼지는 검버섯 등의 피부질환뿐만 아니라 인지 기능, 혈관 건강에도 영향을 끼치고 심할 경우 암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까지 있다.

특히 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봄철에는 이러한 영향을 더욱 주의해야 한다. 미세먼지가 일으키는 질환과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생활습관에 대해 알아보자.

다양한 질환으로 건강에 악영향 주는 미세먼지

미세먼지(PM, Particulate Matter)란 공기 중의 작은 입자를 가리킨다. 일반적인 먼지들보다 그 크기가 매우 작아 호흡기를 통해 폐, 기관지 등에 침투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지정했으며,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질환으로 호흡기 질환, 심혈관 질환, 천식 등을 꼽았다. 통상적인 인식과는 달리 미세먼지의 피해가 호흡기에만 국한되지 않는 것이다.

미세먼지가 영향을 미치는 질환

전국 '황사' 및 '미세먼지' 나쁨 정도를 지도위에 표시했다.

✔︎ 심뇌혈관질환에 영향 주는 미세먼지

우리몸에서 미세먼지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곳은 심혈관계다. 특히, 입자 크기가 2.5㎛(마이크로미터)보다 작은 초미세먼지(PM 2.5)는 폐에서 걸러지지 않고 혈액으로 스며들어 심장과 중추신경계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혈관 속 미세먼지는 콜레스테롤과 결합해 혈관에 쌓이고 동맥경화를 유발하게 된다. 심근경색, 허혈성심질환, 부정맥,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 등에 미세먼지는 직간접적 연관성을 가진다.

실제 연구 결과에서도 대기오염이 심한 경우 심혈관질환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심장협회(AHA)는 미세먼지 노출로 인해 심혈관질환 발병률이 68% 증가한다고 밝혔으며, 유럽심장학회의 예방심장학(ESCPrev2023) 분과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10μg/m3 증가할 때마다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3% 상승한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건강 영향은 미세먼지보다 초미세먼지에서, 일반인보다는 노인, 유아, 임산부, 심혈관질환 위험군등 민감계층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Tip. 심혈관 질환 위험도 체크리스트

▲ 남성 56세, 여성 66세 이상
▲ 가족 중 이른 나이(남성 55세 이하, 여성 65세 이하)에 심혈관 질환 발병
▲ 흡연 여부
▲ 체질량지수(BMI) 30 이상
▲ 총 콜레스테롤(240mg/dl 이상) 수치가 높거나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40mg/dl 이하) 수치가 낮음
▲ 고혈압,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 환자

강 주변에서 한 여성이 '스마트폰'으로 '미세먼지' 매우 나쁨 표시를 보여주고 있다.

✔︎ 뇌까지 침투하는 미세먼지, 우울증 유발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우울증,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매 등 정신질환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의대 조재림·김창수 교수는 대기오염에 노출될 경우, 알츠하이머 환자와 유사하게 대뇌 피질의 두께가 감소해 인지 기능이 저하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미세먼지가 비강의 후각신경로를 통해 뇌로 침투해 만성 염증을 유발하고 뇌 기능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미세먼지가 뇌 시상하부에 스트레스를 유발해 우울증을 초래할 수 있다는 사실이 규명됐다. 원주연세의료원 연구팀에 따르면, 미세먼지는 도파민 신경회로의 기능을 저하시켜 행복감과 동기부여를 감소시키고, 결국 우울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미세먼지가 주름과 검버섯 만든다?

미세먼지에는 석탄, 석유 등 화학연료를 태우며 발생한 탄소류, 지표면의 광물 등이 합쳐져 있다. 이러한 미세먼지가 피부에 닿으면 산화적 스트레스가 발생해 피부 장벽이 손상된다. 특히 입자가 매우 작아 모낭을 침투하면서 가려움증, 홍조 등을 일으키고, 피부 노화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오랜 시간, 반복적으로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피부 노화와 관련된 검버섯, 색소침착 등이 일어난다는 연구결과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이종희 교수팀은 미세먼지가 피부 상태를 악화시켜 주름을 촉진한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자외선이 강한 날 미세먼지까지 심하다면 되도록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Tip. 미세먼지로 인한 피부질환 예방하기!

▲ 미세먼지 예보 확인한 뒤 외출 여부 결정
▲ 외출 후 세안, 손씻기, 샤워 등으로 미세먼지 제거
▲ 비타민제와 같은 항산화제 복용
▲ 아토피 등 기존의 피부질환이 있는 경우 전문의 상담

✔︎ 호흡기와 무관한 신장암, 전립선암까지 발병률 높여

미세먼지가 폐암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신장과 생식기 계통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박용현 교수, 단국대 보건과학대학 노미정 교수, 단국대 자유교양대학 코딩교과 박지환 교수 연구팀은 미세먼지에 노출된 집단에서 신장암과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각각 20%, 15% 이상 높아진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미세먼지가 체내 염증 반응과 세포 손상을 일으켜 장기적인 암 발생에 관여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이외에도 미세먼지는 다양한 암의 발병 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위암, 식도암, 간암, 담관암, 췌장암, 유방암, 폐암 등 각종 암 질환의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가 암을 유발하는 정확한 기전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체내 염증과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일부 유전자의 결함을 초래하고, 암세포가 퍼지기 좋게 신생 혈관의 형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고농도 미세먼지 대응요령

서울의 '대기환경'이 안좋은 것을 보여주는 사진이다.

1단계-고농도 발생
• 가급적 외출 자제하기
• 외출시 보건용 마스크 착용하기
• 외출시 대기오염이 심한 도로변, 공사장은 피하고 활동량 줄이기
• 대기오염 유발행위 자제하기(대중교통 이용 등)
2단계-비상저감조치 발령
• 대기질 앱 활용 미세먼지 농도 수시 확인
• TV방송(기상예보) 미세먼지 확인
• 차량 2부제 대비 교통수단 점검하기
• 보건용 마스크(KF80, KF94, KF99) 준비하기
3단계-비상저감조치 시행
• 홀수날에는 홀수 차량이, 짝수날에는 짝수 차량 운행
• 서울시 공공기관 주차장 폐쇄, 체육·문화·의료시설 주차장은 차량 2부제(인천, 경기 자율참여)
• 문의 :120 다산콜센터(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 *그 외 지자체는 시·군·구청에 문의
4단계-주의보 발령
가. 영유아, 학생, 어르신
- 실외수업(활동) 단축 또는 금지
- 이용시설 내 기계, 기구류 세척 등 식당위생관리 강화

나. 일반국민
- 가급적 외출 자제하기
- 외출시 보건용 마스크 착용하기
- 외출시 대기오염이 심한 도로변, 공사장은 피하고 활동량 줄이기
- 대기오염 유발행위 자제하기(대중교통 이용 등)
※ 마스크 착용 시 호흡이 불편할 경우 사용을 중지하고 전문가 상담필요
5단계-경보 발령
가. 영유아, 학생, 어르신
- 등·하교(원) 시간 조정, 휴교(원) 조치 검토
- 질환자 파악 및 특별 관리(진료, 조기귀가 등)

나. 일반국민
- 가급적 외출 자제하기
- 외출시 보건용 마스크 착용하기
- 외출시 대기오염이 심한 도로변, 공사장은 피하고 활동량 줄이기
- 대기오염 유발행위 자제하기(대중교통 이용 등)
※ 마스크 착용 시 호흡이 불편할 경우 사용을 중지하고 전문가 상담필요
*미세먼지 경보는 「대기환경보전법」 제8조제1항에 따라 시·도지사장이 발령

※ 출처: 한국환경산업기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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