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지수 ETF 출시 땐 보험·증권株에 주목

2024.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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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회사를 중심으로 밸류업(기업 가치 개선) 계획공시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다음달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내놓고 이와 연계한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추진한다. 수익성과 자본효율성, 주주환원 성과 등으로 마련될 밸류업 지수는 금융사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5 이내인 기업 중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은 보험·증권사 가운데 유망한 기업이 적지 않다.

주의해야 할 부분은 실질적인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뿐만 아니라 잉여현금흐름이 꾸준히 나오는 기업을 잘 걸러내야 한다는 점이다. 재무제표에서 현금흐름 왜곡이 적은 부분이기 때문이다.

은행 업종은 올 한 해 두드러진 주가 상승을 이뤄냈다. 보험·증권사는 아직 꽃피우지 못한 종목이 여전하다. 실적이 꾸준하면서도 저평가된 기업은 밸류업 계획공시에 따라 한 단계 더 도약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금융투자소득세는 몇 년 더 유예되거나 폐지될 가능성이 있지만 예정대로라면 내년 도입을 앞두고 있다. 도입된다는 가정하에 금융투자소득 절세 전략을 살펴보자. 과거 해외펀드 투자는 배당소득, 해외주식 투자는 양도소득으로 과세 방식이 달라 해외주식 투자를 통한 분류과세를 선호한 고객이 있었다.

하지만 금투세 도입 시 해외펀드와 해외주식 모두 금융투자소득으로 분류과세된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 고객 중 세율 구간이 높은 경우 금투세 도입 이후엔 해외펀드를 환매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해외펀드 중 손실이 난 펀드는 금투세 도입 이후로 환매를 미뤄야 한다. 금융투자 소득의 손실은 손실공제를 적용받을 수 있어서다.

금융투자 상품 중 수익 실현이 가능하고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해당한다면 금투세 도입 전과 도입 후로 나눠 분산 환매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거래하는 금융사의 프라이빗뱅커(PB) 또는 세무사를 통해 유불리를 따져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

이 콘텐츠는 '한국경제'에 등재된 기고글입니다. 
이 글은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으로 소속 회사의 공식적인 의견과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강보영

KB국민은행 부산PB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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