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코스피 타깃(상단)을 2,980pt로 예상한다. 연말 연초까진 기존 금융주 중심의 ‘실적장세 2국면’이 진행될 것이다. ‘실적장세 2국면’ 다음은 ‘하락장(역금융장세)’이다. 하지만 이번엔 좀 다르게 ‘역금융장세’를 만들 ‘긴축’이 없다. 그 대신 ‘과잉 완화’가 있다. ‘과잉 완화’는 2021년 중반에 경험한 적이 있는데, ‘버블장세’를 이끄는 핵심 요인이다.
‘버블장세’는 ‘강한상승’을 뜻하는게 아니라, 말 그대로 ‘버블이 쌓인다’는 의미다. 지수 전체보다는 ‘개별 종목 버블’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한다. 2025년 중반부터는 ‘하락장’에도 촉각을 세워야 하는데, ‘인플레(긴축)’가 트리거가 될 것이다. 미국 대선 이후 정책과 중국 부양책은 중요하지만, 실제 증시 영향은 우려가 기대보다 작을 것이다.
연말 연초까지는 여전히 ‘실적장세 2국면’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금융주’를 중심으로 유동성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그뿐아니라 금리환경도 금융주에 우호적이다.
트럼프 당선에 따른 재정적자 확대와 경기 부양 기대, 그리고 금리 인하 효과에 따른 경기확장은 장기금리의 느린 상승을 지지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5년 초 이후엔 ‘실적장세 2국면’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패턴으로만 본다면, 원래는 ‘실적장세 2국면’ 다음은 ‘하락장’의 시작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역금융장세’가 시작된다. ‘역금융장세’는 말처럼 쉽게 캐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역금융장세’는 경기와 기업 실적이 매우 견조한 가운데 주가가 급락하기 때문이다.
2025년 한국 주식시장에 있을 가장 큰 변화는 거래의 회복과 수급의 개선이다. 실적만 놓고 보면 올해보다 크게 좋아질 것을 기대하기 힘들다. 성장은 지속하겠으나 올해만큼의 성장률은 아닐것이며, 과대 추정 인식이 확산하면서 전망의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다. 코스피 영업이익률이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호황이던 2004년 수준을 전망하고 있는 점은 냉정하게 판단해도 조정이 필요하다.
다만 연말 연초는 여러 불확실성에 심리가 짓눌리며 수급이 쉽사리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럴때는 배당주와 턴어라운드 주식을 선호한다. 배당은 ‘밸류업’의 중심에 있다. 지금까지 밸류업이 정부가 그림을 그리는 단계였다면, 앞으로는 기업이 성과로 보여줄 순서다.
지난해 배당부터 시작된 배당기준일 변경도 연말마다 커지던 배당주의 변동성을 낮춰줄 것이다. 또 턴어라운드 주식은 거래가 줄어들 때마다 좋은 성과를 냈다. 턴어라운드 주식은 주가변동성이 커도 역사가 보장하는 평균 회귀라는 확실함이 있기 때문에 길게 보고 안정된 선택을 하려는 사람들의 포트폴리오에 담겼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