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튀르키예 디저트 브랜드 ‘타틀르’의 대표 김주희입니다. 현재 튀르키예 디저트 중 하나인 ‘로쿰’을 판매하고 있어요. 튀르키예의 맛과 멋을 한국에 전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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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인터뷰 미리보기
타틀르의 시작
퇴사 후 떠난 여행에서 창업 아이템을 발견하다!
A. 안녕하세요. 저는 튀르키예 디저트 브랜드 ‘타틀르’의 대표 김주희입니다. 현재 튀르키예 디저트 중 하나인 ‘로쿰’을 판매하고 있어요. 튀르키예의 맛과 멋을 한국에 전하는 중입니다.
A. 예전부터 F&B 분야에 관심이 있었어요. 독특한 아이템을 발견해 창업에 활용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왔습니다.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떠난 튀르키예에서 처음으로 ‘로쿰’이라는 디저트를 접했는데요. 디저트를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로쿰이 계속 머릿속에 떠오르더라고요.
✅ 튀르키예 디저트 로쿰 | 창업 아이템으로 선택한 3가지 이유
타틀르의 브랜딩 전략
국내에 없는 아이템
성공적으로 브랜딩하기
A. 튀르키예 국민 간식인 로쿰의 역사와 문화를 알 수 있는 스토리를 흥미롭게 소개하고, 여기에 적합한 패키지를 제작했습니다. 튀르키예 문화를 담은 로쿰의 핵심 가치는 그대로 유지하되, 한국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리브랜딩했어요. 이러한 접근으로 초기에 브랜드 인지도가 빠르게 올랐어요.
A. 아무래도 국내에서는 낯선 디저트이기에 로쿰을 소개하는 데 집중했어요. 인스타그램 마케팅을 포함한 온라인 광고에 큰 비중을 두면서요. 술탄의 명령으로 탄생한 튀르키예의 국민 디저트이자 역사 깊은 음식이라는 스토리를 전달했죠.
그리고 매거진에 실린 로쿰의 이야기나 일러스트가 담긴 패키지를 인스타그램과 홈페이지에 일관되게 게시했어요. 고객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면서, 몰입할 수 있는 콘텐츠를 준비했습니다.
타틀르 리브랜딩에 도움이 되었던 사례 2가지
👭 고객과 브랜드를 연결하는 브랜드명 짓기
타틀르가 무슨 뜻이냐는 질문을 자주 받아요. 타틀르는 튀르키예어로 ‘달콤하다’는 뜻이에요. 브랜드 이름을 지을 때 새로운 단어를 만들지않고, 현지에서 사용하는 단어를 그대로 사용했어요. 튀르키예 디저트라는 정체성이 드러나도록요. 또 ‘타틀르’라는 발음이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해 “저희 타일러 아니고 타틀르입니다.”라는 유머러스한 댓글 이벤트도 진행하며 이름을 각인시키고 있어요.
💝 국내 소비자를 고려한 개별 포장
튀르키예에서는 로쿰을 커다란 롤 형태로 진열한 다음, 그것을 썰어서 나눠 먹는 방식으로 즐겨요. 하지만 국내 소비자에게는 이런 점이 다소 불편할 수 있겠더라고요. 큰 덩어리 형태를 일부러 잘라야 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하고자 한 조각씩 개별 포장을 했죠. 간편하면서도 위생적으로 로쿰을 즐길 수 있게 제작했어요.
타틀르의 여정, 로쿰이 한국에 오기까지
해외 수입 관심 있다면?
현지 문화를 깊이 이해하는 게 핵심
A. 처음엔 제가 직접 로쿰을 만들려고 했어요. 직접 발로 뛰며 튀르키예의 로쿰 브랜드와 제조사를 알아보고, 그들의 운영 방식을 배웠어요. 그런데 점점 더 알아갈수록, 국내에서 제조하는 게 튀르키예에서 생산된 로쿰을 수입하는 것보다 큰 이점이 없더라고요.
튀르키예는 좋은 품질의 식재료가 풍부해요. 예를 들어, 한국에서 피스타치오 로쿰을 만들려면 미국이나 이탈리아산 피스타치오를 써야 하지만, 튀르키예에서는 피스타치오의 원산지로 알려진 현지 지역에서 직접 공급받을 수 있어요.
또한 시제품 출시 전, 온라인 체험단을 모집해 튀르키예 현지 로쿰을 맛보고 싶은지, 국내 소비자 입맛에 맞춘 로쿰을 맛보고 싶은지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는데, 대다수가 튀르키예 현지의 맛을 경험하고 싶다고 응답했어요. 현지의 맛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수입 방식이 판매에 훨씬 유리하겠다 싶었죠.
튀르키예 제조사로부터 감사패를 받는 김주희 대표
A. 어려웠던 점은 크게 두 가지예요.
💥 해외 제조사와의 커뮤니케이션
해외 식품을 수입하려면 우리나라에 현지 제조사 정보를 등록해야 해요. 그리고 세계적으로 까다로운 기준을 가진 한국 식약처에 자세한 자료를 제출해야 합니다. 한국으로 수입하기 적합한 제품인지 확인하기 위해서요.
해외 제조사에 한국에 제출할 자료를 요청했을 때, 이러한 요청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이미 다른 나라에 수출을 많이 해봤는데 한국처럼 디테일한 자료를 요구하진 않는다고 답하면서요. 필요한 자료를 한국에 제출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소통이 원활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해주는 제조사를 선정하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 튀르키예 비즈니스 문화와 언어 장벽
튀르키예에서는 대화와 관계 형성이 비즈니스의 핵심이에요. 미팅이 단순한 업무 회의가 아니라, 친밀한 관계를 쌓으면서 비즈니스를 수월하게 만드는 자리라는 말이 있을 정도죠. 외국인으로서 이런 문화가 익숙하지 않아서 어려웠어요.
언어가 달라 오는 어려움도 컸어요. 현지에서 소통이 어려울 땐 한국어가 유창한 튀르키예인을 수소문해 통역을 요청했습니다. 제조사 설득이 필요한 상황에 처했을 때, 제 사업 계획을 현지 통역가에게 프레젠테이션하고, 통역가가 제조사를 찾아가 직접 설득한 적도 있었어요. 매년 열리는 이스탄불의 대규모 식품 박람회 참여 기회가 있었는데요. 당시에도 브랜드를 알리고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현지 통역 전문가를 고용했습니다.
타틀르의 계획
반짝 유행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브랜드 카테고리 확장하기
아모레 용산 팝업 현장
A. 타틀르는 ‘로쿰’ 브랜드가 아니라 ‘튀르키예 푸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어요. 그래서 해외 디저트 유행이 끝난다고 해서 크게 걱정하지는 않아요. 다음에 선보일 제품을 빠르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직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훌륭한 튀르키예 아이템이 많아요. 기존에 판매하던 로쿰 외에 다른 종류의 디저트를 몇 가지 더 추가할 계획입니다. 일상에서 튀르키예 디저트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그로서리에 입점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고요. 좋은 제품을 소개해드릴 기회가 무궁무진합니다.
A. 오프라인 행사는 고객에게 직접 제품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예요. 무엇보다 고객 반응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개선점을 찾을 수 있죠. 온라인에서는 알고리즘에 따라 타깃 고객층이 한정될 수 있지만, 오프라인에서 만날 수 있는 고객은 연령대도 다양하고, 성별이 한정되지도 않아요. 그래서 백화점 팝업을 계속 진행하려고 해요. 2024 더현대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도 타틀르를 만나볼 수 있답니다.
자체 플래그십 매장 오픈도 고려 중이에요. F&B는 고객이 직접 경험하는 일이 중요한 만큼, 오프라인에서 더 많은 고객에게 타틀르를 알리고 싶어요.
더현대 서울 크리스마스마켓 팝업 현장
A. 푸드 외 다른 분야로 확장을 준비하고 있어요. 튀르키예는 1인당 차 소비량이 세계 1위일 정도로 차 문화가 발달한 나라예요. 차를 마실 때 사용하는 찻잔이 독특하고 매력적인데요. 호리병처럼 잘록한 찻잔은 한국에서 보기 힘든 디자인이죠. 튀르키예 차와 함께 튀르키예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아이템을 소개하려고 해요. 또 튀르키예의 미식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미식 투어 패키지 상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예비 창업자를 위한 한마디
A. 다른 나라 문화를 기반으로 한 아이템을 다룰 때는 그 나라의 문화를 진정성 있게 전달하는 게 중요해요. 튀르키예 디저트를 소개할 때 전통 도자기를 함께 사용하거나, 튀르키예 음악을 선곡하는 등 고객에게 현지 분위기를 전달하면서, 몰입을 이끌어야 하죠. 고객이 자연스럽게 해당 나라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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