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의 대표적인 상권을 꼽는다면 압구정로데오와 가로수길이 떠오르죠. 두 상권은 서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지만, 현재는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어요. 그 배경에는 코로나19가 있습니다. 2021~2022년, 압구정로데오와 가로수길 두 상권 모두 사회적 거리두기로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문제 대응 방식에 따라 결과가 달라졌어요.
읽는시간 4분
압구정로데오 상권, 다시 살아나다!
강남의 대표적인 상권을 꼽는다면 압구정로데오와 가로수길이 떠오르죠. 두 상권은 서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지만, 현재는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어요. 그 배경에는 코로나19가 있습니다. 2021~2022년, 압구정로데오와 가로수길 두 상권 모두 사회적 거리두기로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문제 대응 방식에 따라 결과가 달라졌어요.
가로수길 상권은 원래부터 높았던 임대료를 유지하며,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전략을 펼쳤습니다. 그 결과, 메인 거리의 땅값이 상승하며 영세 사업자들이 뒤쪽으로 밀려나게 됐어요. 볼거리와 먹거리가 사라지니 자연스럽게 방문율도 하락했죠.
압구정로데오 상권은 임대인들이 주민센터와 협력해 ‘압구정로데오 활성화 추진위원회’를 설립했어요. 그리고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20~50% 낮추며 상권 활성화에 힘썼습니다. 그 결과, 인근 빌딩 매매가 활발해지고, 패션과 F&B 업종이 회복됐어요.
압구정로데오 상권의 활성화 배경
압구정로데오 상권이 활성화된 배경을 살펴볼게요.
압구정로데오 상권은 도산대로와 가깝고 수인∙분당선 라인을 이용할 수 있어 교통이 편리해요. 또한 도산공원 주변으로 고급 의류 편집숍, 명품 브랜드숍,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을 포함한 식당과 카페가 들어서며 1만 가구가 넘는 압구정 아파트 주민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어요.
지구단위계획이란 지역의 토지 사용과 개발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계획이에요. 지구단위계획이 시행되면 녹지 공간이 조성되는 등 환경 개선이 이뤄질 수 있고, 각종 인프라와 공공시설이 도입되거나 확장될 수 있어요. 이 계획에 따라 압구정 일대에 재건축이 추진될 예정이에요.
최근 압구정 4구역(현대8차, 한양3·4·6차)의 재건축 계획이 공개되었는데요. 최소 69층, 1,722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만든다는 내용이에요. 여기에 아파트단지와 학교를 연결하는 보행로 설치 및 한강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데크공원 조성 계획과 위례·신사선 개통 소식까지 더해졌는데요. 강남 오피스 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어 여러 투자자가 주목하고 있어요.
압구정로데오 상권 특징
압구정로데오 상권은 가로수길처럼 의료 서비스 매출이 강세를 보이는 동시에, 패션과 F&B 업종의 매출도 높아요.
외국인 방문자 수도 명동과 홍대를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많은데요. 압구정로데오 상권을 방문한 외국인들은 주로 패션 아이템을 쇼핑하고,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향을 보여요. 이에 따라 의료 서비스 매출이 크게 늘었어요.
자료: KB국민카드
압구정로데오 상권을 방문하는 주 방문객은 패션과 문화에 관심이 많고 소비력이 높은 20~30대예요. 40대 이상 비중은 낮은 편이죠.
MZ세대가 압구정로데오 상권으로 모이는 이유는 트렌드를 중시하는 MZ세대에게 매력적인 쇼핑 환경이기 때문이에요. 또 다양한 문화 행사나 팝업 스토어가 열리기도 하고요.
도산공원 인근은 명품 브랜드숍부터 우영미, 송지오 같은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슈프림이나 팔라스 같은 글로벌 스트리트 패션 매장이 들어서며 패션의 중심지로 자리잡았어요. 이 외에도 마뗑킴, 위글위글 플래그십 스토어 등 MZ세대의 눈길을 사로잡는 패션 매장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요.
최근 성수동이 압구정로데오의 대체 상권으로 주목받고 있어, 압구정로데오 상권 임대인들이 상권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어요. 비교적 낮은 임대료를 바탕으로 도산대로 인근에도 대형 패션 브랜드와 중소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늘어나고 있죠. 이러한 변화는 20~30대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하며, 주변 F&B 매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압구정로데오 상권
인기 업종 및 매출 추이
자료: KB국민카드
자료: KB국민카드
2024년 11월 기준, 압구정로데오 상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업종은 의료 서비스로 총 매출액 12억 4,961만 3,180원을 기록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 의류와 한식 업종의 매출이 높았어요. 이러한 성장세는 최근 몇 년간의 데이터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지난 5년간의 매출액 추이를 보면, 코로나19 이후 압구정로데오 상권이 점차 활력을 되찾았음을 알 수 있어요.
압구정로데오 상권
공실률 및 임대료
출처: 한국부동산원
한국부동산원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도산대로 중대형 상가공실률은 6.44%입니다. 이전과 비슷한 수준의 공실률이죠. 압구정로데오 상권은 한남동과 청담동보다 비교적 임대료가 낮기 때문에, 대형 브랜드부터 중소 브랜드 매장까지 들어오는 추세예요.
2024년 12월 기준, 압구정로데오 상권의 상가 수는 1,031개입니다. 임대료는 상가 위치, 크기, 업종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보통 로데오거리와 가까울수록 높아요. 2025년 1월 기준, 압구정로데오역과 로데오거리 사이 상가 1층 임대료는 평당 약 35만원 이상이며 그 외 지역은 평당 약 17~28만원입니다. 압구정로데오 상권은 단기 임대를 하는 임차인이 많아, 청담이나 신사처럼 하이엔드 브랜드가 주를 이루는 상권보다 임대료 상승 속도가 느린 편이에요.
압구정로데오 상권
창업 전 알아둘 내용
압구정로데오 상권은 경기 변화와 사회적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트렌드를 따라가는 상권으로 변화하고 있어요. 동시에 교통 개선 및 주변 주택 재개발, 서울시의 지원정책 등 긍정적인 요소들 덕분에 하이엔드 브랜드의 꾸준한 입점도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유동인구도 늘어날 거고요. 이러한 환경 변화를 고려할 때, 압구정로데오 상권에 입점을 계획한다면 해당 업종 특성과 운영 전략을 면밀히 분석하여 신중하게 결정하는 게 중요합니다.
상권전문가 Tip 💡
단기 임대를 고려해보세요
압구정로데오 상권에 지속적으로 브랜드가 입점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상가 임대료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소상공인이 접근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 따라서 압구정로데오 상권에 입점하고 싶다면, 브랜드 홍보를 목적으로 단기 임대를 고려해보세요.
이 콘텐츠는 상권분석전문가 기도하님의 도움을 받아 작성했습니다.
해당 콘텐츠는 2025년 1월 23일에 발행되었습니다. 발행일 이후 변경된 내용이 있을 수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해당 콘텐츠는 오직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제작되었으며, 개인적인 자문 또는 홍보 목적의 콘텐츠가 아닙니다.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으며, 개인이 입은 손해에 대한 법적 책임을 입증하기 위해 사용할 수 없습니다.
금융을 쉽게, KB의 생각으로 금융이 가까워집니다.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