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알아야 할 예적금 금융상식 | 단리・복리부터 수익률까지

필쌤, 우리 아이 경제교육을 부탁해 12화
시리즈 총 12화
202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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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쌤(김경필) 프로필로, 김경필의 짠테크 가계부 2024 등 재테크 분야 베스트셀러 작가 겸 경제 칼럼니스트. 국어, 수학보다 경제교육이 어려운 부모님을 위해 필쌤이 우리아이 경제교육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라고 써있다.

청소년이 금융을 어렵게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어려운 금융용어 때문일 것입니다. 금융용어를 들어봤어도 실생활에서 사용할 일이 없다 보니 정확한 개념과 의미를 알기도 쉽지 않죠. 오늘은 알아두면 경제생활에 도움이 되는 어려운 금융용어, ‘단리' '복리’ 그리고 ‘이자율''수익률’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청소년이 알아야 할 예적금 금융상식 | 단리・복리부터 수익률까지 필쌤 12화 콘텐츠 제목이 나와있다.

헷갈리는 예적금 금융용어

단리와 복리, 무엇이 다를까?

은행 예금이나 적금에 가입하면 이자를 받는데요. 여기서 이자는 은행에게 돈을 빌려주고 그 대가로 받는 ‘돈의 사용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금의 이자는 보통 연 단위로 받기 때문에, ‘예금 이자율 3%’라는 말은 원금의 3%를 1년 후에 이자로 받는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자를 계산하는 방식은 ‘단리’와 ‘복리’로 나누어져 있는데요. 은행에서 예금이나 적금을 가입할 때 받은 약관을 살펴보면 이자를 계산하는 방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리(Simple Interest)란?

단리란 최초의 원금에 대해서만 기간별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입니다. 단리를 선택했을 때 받는 원리금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원리금(단리) = 원금 X (1 + 이자율 × 기간)

원금: 1백만원, 이자율 10%, 총 거치기간: 3년
1,000,000원 X (1 + 0.1 X 3) = 3,300,000원

* 3년간 총 이자금액 300,000원

1년차 : 1,000,000원 × 10% × 1년 = 100,000원
2년차 : 1,000,000원 × 10% × 1년 = 100,000원
3년차 : 1,000,000원 × 10% × 1년 = 100,000원

1년차에는 원금의 10%인 100,000원의 이자가 발생하는데요. 단리로 계산하면, 2년차에도 1년차와 동일하게 최초 원금의 10%인 100,000원의 이자가 발생합니다. 즉, 단리일 경우 예치 기간이 길어져도 이자는 매년 같은 금액으로 증가합니다.

📌복리(Compound Interest)란?

복리는 이전 기간 동안 발생한 원리금(원금과 이자의 합)에 이자가 붙는 방식을 말합니다.

원리금(복리) = 원금 × (1 + 이자율)^기간

원금: 1백만원, 이자율 10%, 총 거치기간: 3년
1,000,000원 X (1 + 0.1)^3 = 1,331,000원

* 3년간 총 이자금액 331,000원

1년차 : 1,000,000원 × 10% × 1년 = 100,000원
2년차 : 1,100,000원 × 10% × 1년 = 110,000원
3년차 : 1,210,000원 × 10% × 1년 = 121,000원

단리와 복리로 계산된 이자금액을 비교하면, 복리가 단리보다 더 많은 이자를 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간이 늘어날수록 복리가 단리에 비해 이자 총액이 크게 증가합니다. 따라서 복리효과를 높이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시간입니다.

 

이런 차이는 이자가 고금리일 때 더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이자율이 10%에서 3%로 낮아지면 단리와 복리로 운영할 때 이자의 큰 차이가 없게 됩니다. 복리가 단리에 비해 유리한 방식이지만, 낮은 금리 시기에 긴 시간 복리에만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길어지는 기간만큼 기회비용이 발생하고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헷갈리는 예적금 금융상식

예금과 적금의 차이는?

저축 상품인 예금과 적금은 돈을 운용하는 방식과 이자 계산 방식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예금(預金)은 맡길 예(預), 돈 금(金)으로 이루어진 글자로, 일정한 금액을 한 번에 맡기고 일정 기간 후에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는 상품을 말합니다. 예금의 이자율은 수익률과 같은 개념입니다.

 

적금(積金)은 쌓을 적(積), 돈 금(金)으로 이루어진 글자로, 매월 일정한 금액을 납입하고 일정 기간 후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는 상품입니다. 적금의 이자율과 수익률은 다를 수 있습니다.

적금의 이자율과 수익률은 왜 다를까요?

이자율은 상품의 연 이자율을 의미하고, 수익률은 전체 납입금 대비 실제로 받은 이자의 비율을 뜻합니다. 적금은 돈을 매달 나눠서 납입하기 때문에, 납입 시점에 따라 각 금액의 예치 기간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적금은 예금과 동일한 이자율이라도 실제 받는 이자는 더 적으며, 결과적으로 수익률이 이자율보다 낮을 수 있습니다.

헷갈리는 예적금 금융개념

예적금 이자가 다른 이유는?

예금에 가입했을 때

원금: 1,200만원, 이자율 연 4%, 기간: 1년
원리금 = 1,200만원(원금) + 48만원*(이자)

* 1,200만원 X 4%

적금에 가입했을 때

월 납입금액: 1백만원, 이자율 연 4%, 기간: 1년
원리금 = 1,200만원(원금) + 26만원*(이자)

* 100만원 X (4%/12) X (12+11+10+…+1)

1,200만원을 1년간 연 4%의 예금에 가입하면 1년 후 받는 금액은 원금 1,200만원과 이자 48만원이 됩니다. 하지만 적금은 다릅니다. 만약 매월 100만원씩 1년간 연 4%의 적금에 가입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총 납입한 원금은 예금과 같지만, 적금의 경우 원금 1,200만원이 한꺼번에 납입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받는 이자는 달라집니다.

 

첫 번째 달에 납입한 원금 100만원은 1년 후 4%의 이자가 지급되지만, 두 번째 달에 납입한 100만원은 11개월만 예치되기 때문에 4%의 11/12만큼의 이자만 지급됩니다. 이런 방식으로 이자가 쌓이면 마지막 달에 넣은 100만원은 4%의 1/12인 0.33%만큼의 이자만 받게 됩니다.

주식도 투자 방식에 따라 수익이 다를까?

투자도 예금과 적금처럼 투자 방식에 따라 수익이 달라질까요? 2022년 1월 1일 4,515였던 S&P 500 지수는 2025년 1월 1일 6,040으로 마감했습니다. 단순 수익률을 계산하면 33.7% 상승으로 볼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3년 전에 투자를 시작한 사람들은 모두 33.7%의 수익을 얻었다고 볼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식을 거래할 때 매월 적립식으로 투자를 합니다. 만약 1억원을 한 번에 투자하지 않고, 매월 277만원(3년에 1억원)씩 S&P 500에 투자했다면 수익은 달라졌을 것입니다. 내가 거래한 시점에 가격이 얼마나 쌌는지, 비쌌는지에 따라 최종 수익률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투자 기간 대비 수익률은 예금처럼 일시금으로 투자한 경우에만 해당되는 이야기입니다.

저축의 의미

진정한 저축은 자산으로 쌓아두는 것

우리 자녀들도 저축과 소비의 개념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넓은 의미에서 저축은 지금 당장 쓰지 않고 미래를 위해 남기는 것을 말합니다. 하지만 지금 쓰지 않고 남긴 돈도 결국 소비로 흘러가 버리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좁은 의미의 저축은 목표를 가지고 돈을 모으고, 그 돈이 소비로 흘러가지 않고 자산으로 쌓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행을 가기 위해 적금을 가입하거나 물건을 사기 위해 돈을 모으는 것은 넓은 의미에서 저축이지만 자산이 되지 못하기에 진정한 저축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런 저축은 '연기된(Delayed) 소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시간, 자산을 쌓아두면 자산이 스스로 자본소득이라는 현금흐름을 만들어 낸다는 중요한 개념을 설명했습니다. 자녀가 미래 소비가 아닌 미래 자산을 만들기 위해 꾸준한 저축을 할 수 있도록 저축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 콘텐츠는 2025년 4월 8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오직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제작되었으며, 개인적인 자문 또는 홍보 목적의 콘텐츠가 아닙니다.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으며, 개인이 입은 손해에 대한 법적 책임을 입증하기 위해 사용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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