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시대, ‘은기족’이 대처하는 방법

2023.03.09

읽는시간 4

0

요즘 마트에서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을 때마다 ‘헉’ 소리가 나온다는 분들이 많다. 꼭 사야 하는 것인지 한번, 두번, 세번까지 고민하고 구매한다고 한다. 특히, 은퇴자들에게는 고물가로 인한 비용 상승이 더욱 달갑지 않다. 물가가 오르면 같은 100만원을 연금으로 받더라도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돈의 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은퇴 전부터 생활비 걱정 없이 고물가시대를 이겨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실행하는 준비가 필요하다.

은기족? 은퇴를 기획하는 사람들!

중년 부부가 창가에 마주보고 앉아있는 모습이며, 차를 들고 있고, 그 앞에는 강아지가 앉아 있음.

고물가 시대를 대비해 충분한 노후 자금 확보를 위해서는 ‘은기족’이 될 필요가 있다.

‘은기족’은 은퇴 전에 각종 연금 상품 및 노후 준비를 끝내 재무적인 안정이 뒷받침되어 은퇴 시점이 두렵지 않은 사람들을 뜻한다. 소득활동 시기에 보유자산 규모를 늘려 예측 가능한 금액을 정해진 시점에 인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은퇴 후에는 연금을 통해 충분한 노후 소득을 확보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한다. 그렇다면 ‘은기족’은 고물가 시대를 대비해 어떤 준비를 할까?

‘은기족’의 고물가 시대 대비 ① 보유 중인 연금 자산의 수익률을 높이자

한 중년의 여성이 한 남성에게 무언가를 설명 받는 모습으로, 남자는 태블릿을 들고 설명하는 듯하며, 책상 위에는 서류와 통장이 놓여져 있음.

3층 연금(공적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중에서 공적연금은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연금을 지급한다. 따라서, 물가가 오르면 연금액도 올라가기 때문에 물가 상승에 대한 방어력을 가진다.


하지만 그 밖의 연금들은 사전에 개인이 지정한 금액을 은퇴기간 동안 수령하게 된다. 따라서 고물가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은퇴 생활비로 충분한 연금액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금액을 늘리기 위해서는 적립기간 동안 많은 돈을 불입하거나 같은 돈이라도 수익률이 높은 상품에 투자해야 한다. 그리고 절세 혜택이 있는 상품 가입을 통해 실질 수익률을 높이는 것도 방법이다.


이때, 활용 가능한 유용한 상품이 개인형 IRP계좌이다.


개인형 IRP계좌에 가입하면, 적립 기간에는 연간 납입금액 중 9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연금 수령 시에는 저율의 연금소득세율(3.3~5.5%, 지방소득세 포함)로 분리과세 할 수 있다. 또한, 원금 보장되는 정기예금부터 펀드, ETF까지 본인의 투자성향에 맞는 다양한 상품에 분산투자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디폴트옵션’이 도입되면서 가입자의 선택에 따라 분산된 포트폴리오에 자동 투자를 할 수 있게 되어 장기적인 수익률 관리에도 강점이 있다.

‘은기족’의 고물가 시대 대비 ② 퇴직 이후 발생하는 건강보험료를 미리 줄이자

건강보험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모습으로, 책상 위에는 서류와 노트북, 진찰기가 놓여져 있으며, 가운을 입은 사람이 태블릿을 들고 무언가를 설명하는 모습임.

은퇴 전에는 자동이체로 나가는 공과금에 큰 거부감이 없었지만 은퇴 후에는 사소한 지출에도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매월 나가는 ‘건강보험료’는 은퇴자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 요즘에는 건강보험료를 내지 않는 피부양자 자격요건이 강화되면서 건강보험료 부과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가 어렵다고도 한다.


하지만 사전에 나의 소득과 재산 규모를 감안해 피부양자 자격 여부와 예상 건강보험료를 확인할 수 있는 ‘세금 아낌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건강보험료 폭탄을 미리 대비할 수 있다.


‘세금 아낌이’에서 나의 공적 연금소득, 이자/배당소득, 사업소득, 기타소득을 입력하고 부동산 등 재산 규모를 입력하면 결과화면을 통해 피부양자 자격요건에서 초과되는 항목과 금액을 알려준다.


초과되는 항목에 대해서는 건강보험료 계산 시 합산되지 않는 금융상품(비과세 상품, 연금저축, 개인형 IRP 등)으로 갈아타거나, 재산을 가족에게 사전 증여하는 방식을 통해 조정하면 건강보험료 부과를 피할 수 있다.

‘은기족’의 고물가 시대 대비 ③ 주택연금에 대해서도 미리 준비하자

주택연금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듯한 모습으로 두 중년의 부부가 소파에 앉아 있으며, 남성은 손에 작은 모형 집을 들고 있음.

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 개인이 소유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혹은 일정 기간 동안 매월 연금 방식으로 노후 생활자금을 지급받는 국가 보증의 금융상품이다.


노후 생활비가 부족한 고령층이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평생 거주하면서 보유한 주택을 담보로 제공하고 거주 주택을 활용한 연금 상품으로 노후 주거와 생활비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그리고 주택연금을 받던 부부 모두 사망 후, 주택을 처분해서 정산했을 때 그동안 연금 수령한 금액이 주택가격을 초과하더라도 상속인에게 청구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주택연금은 주택 담보가치가 시장 상황에 따라 상승 및 하락을 반복할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도 신청 당시와 동일한 금액이 지급됨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고물가 시대에 안정적으로 연금을 수령할 수 있어 소득 공백기 대안으로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이때, 시장 상황 변화에 따른 담보가치 변동을 사전에 파약해 주택가격이 높은 시점에 신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물가 시대, ‘은기족’이 대처하는 방법


1. 보유 중인 연금 자산은 투자 포트폴리오 정기 점검을 통해 수익률은 높이고, 연금 수령액은 늘리자.


2. 건강보험료 피부양자 자격요건 사전 확인을 통해 소득에서 제외되는 금융상품으로 교체하자.


3. 주택가격이 높은 시점에 주택연금에 가입해서 연금 수령액을 늘리자.

김현정

KB골든라이프센터장

자유로운 소통을 바탕으로 설렘 가득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어드리겠습니다.

김현정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