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청약 신청 방법, 핵심만 확인하세요

공모주 청약이란 IPO(기업공개)를 앞둔 기업의 주식을 사겠다고 신청하는 거예요. 여기서 IPO는 기업이 자금 조달을 위해 회사 주식을 일반 투자자들에게 처음으로 판매하는 겁니다. IPO가 완료된 주식은 주식시장에서 사고 팔 수 있게 됩니다.

공모주 청약으로 받은 주식은 상장 첫날 큰 수익률을 올릴 수 있으며, 드물게는 300%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합니다. 올해 1월 24일 상장한 우진엔텍은 상장 첫날 공모가*(5,300원)보다 1만 5,900원(300%) 오른 2만 1,200원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공모주 투자는 단기간에 큰 수익을 낼 수도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어요.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에는 440만명이 참여하기도 했죠.

물론, 공모주 투자로 무조건 수익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공모주는 상장 초기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아 투자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요.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2년 상장한 70개 기업 중 45개 기업은 연말에 주가가 공모가보다 하락했습니다. 2023년 상장한 82개 기업 중 35개 기업도 연말 주가가 공모가보다 낮았습니다.(금융감독원, 2024.02.27, 2023년 IPO 시장동향 분석 보도자료 기준)

공모주 청약을 해보고 싶다면, 공모주 청약 신청 방법과 유의사항을 자세히 알아보세요.

공모주를 청약하려면 상장 주관사인 증권사의 주식계좌가 필요합니다. 주관사는 상장하는 기업의 공모 규모에 따라 2곳 이상이 될 때도 있어요.

주관사는 기업의 상장 업무를 담당하는 증권사로, 기업의 가치가 얼마인지 평가해서 희망 공모가 범위를 결정해요. 공모주 가격은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예측을 반영해 결정됩니다.

수요예측은 여러 곳의 기관투자자가 희망하는 주식 가격과 주식 수량을 주관사에 제시하는 절차입니다. 기업의 주식을 사고 싶은 수요가 많을 수록, 공모가가 높게 결정됩니다.

공모가가 확정되면 청약 기간에 맞춰 일반투자자는 공모주 청약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청약을 신청하려면 상장을 주관하는 증권사의 계좌가 필요해요. 증권사 계좌는 청약 일정을 확인하고 미리 만들어두는 걸 추천해요. 청약을 시작한 날에 증권 계좌를 만들면, 청약 신청이 안 되는 규정을 둔 증권사도 있습니다.

증권사 계좌를 만들었다면, 증거금을 준비해야 합니다. 증거금은 일종의 보증금이라고 생각하면 돼요. 이 주식을 사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주식을 배정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활용됩니다.

공모주는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에게 배분되는데, 주식 수량은 한정돼 있습니다. 청약 증거금을 더 많이 낼수록, 더 많은 주식을 배정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청약증거금률이 50%일 때, 공모가가 1만원으로 결정된 A기업 100주를 신청한다면 50주에 해당하는 50만원을 증거금으로 계좌에 넣어야 합니다. 청약증거금률은 청약 신청 금액에 대한 보증금 비율입니다. 공모주에 따라 청약 증거금률이 달라져요.

단, 청약 증거금률은 청약을 받는 증권사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증권사는 고객 등급에 따라 청약 우대기준을 마련하고 있는데요. 고객 등급이 높다면 더 많은 공모주를 신청할 수 있어요.

청약은 증권사 지점을 방문하거나 ▲증권사 앱 ▲HTS(홈트레이딩시스템) ▲증권사 홈페이지 ▲ARS를 통해 신청할 수 있어요.

공모주는 한 증권사에서만 청약할 수 있는데요. 여러 증권사에서 신청했다면 제일 먼저 청약한 건만 접수됩니다. 나머지는 청약 마감일 이후 자동 취소되니 주의하세요.

공모주 청약은 10주 단위로 신청할 수 있으며, 증거금은 공모주 수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공모주 청약은 청약 기간에만 가능합니다. 청약은 보통 이틀간 진행되며, 청약 가능 시간은 공모주마다 다르니 미리 확인하세요.

공모에 나선 기업들의 청약 기간이 겹친다면, 청약 경쟁률을 확인하세요. 청약 첫날부터 경쟁률이 발표되는데요. 청약 경쟁률은 주관사인 증권사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요.

A기업에 청약했지만 경쟁률이 너무 높아 공모주를 신청한 만큼 받지 못할 것 같다면, A기업의 청약을 취소하고 B기업으로 청약을 신청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단, 공모주 청약 취소는 청약 기간 중에만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청약 기간이 끝나면, 보통 영업일 기준 4일이 지나서 공모주 배정 결과가 나옵니다. 즉, 내가 청약한 공모주 중에서 실제로 몇 주를 받을 수 있는 지 확인할 수 있어요.

예전에는 청약 주식 수가 많을수록 더 많은 공모주가 배정돼, 경쟁률이 높은 공모주 청약에선 개인투자자들이 1주도 받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2021년 청약 제도가 바뀐 이후에는 1주를 배정받을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개인별로 낸 증거금에 비례해 공모주 물량을 나눠주는 '비례방식'에 '균등방식'이 추가됐기 때문이죠. 균등배정은 최소 청약 증거금인 10주를 충족한 모든 청약자에게 1주씩 나눠주는 제도를 의미합니다.

다만, 청약자가 균등배정 수량을 초과하면 전체 투자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진행해 1주씩 배정합니다. 당첨되지 않으면 1주도 못 받게 돼요.

균등배정은 50%, 비례배정은 50%로 각각 적용해 공모주를 개인투자자들에게 나눠 줍니다. 만약, 상장을 통해 100만주를 공모하는 기업이라면, 50만주 이상은 균등배정 방식으로 배정해야 합니다. 전체 공모주 수량의 50% 이상을 청약에 총 참여한 인원수에 따라 1/N로 배정해 줄 수 있어요.

균등배정과 비례배정 비율은 기업의 공모 조건과 주관사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개인투자자에게 배정되는 공모주는 기업의 상장 규모에 따라 달라집니다.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높아 개인투자자가 1주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요.

2024년 2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에이피알이 대표 사례에요. 글로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은 증권사 두 곳에서 공모주 청약을 받았는데, 균등 배정 주식 수는 0.065주, 0.059주였습니다.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가 균등 배정으로 주식 1주를 받을 확률은 6% 안팎에 불과하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청약을 신청한 개인투자자 대부분이 주식을 받지 못했어요.

이렇게 공모주를 배정받지 못했다면, 증권사에 낸 증거금은 환불됩니다. 청약 마감일 이후 영업일 기준 2일 후 환불이 진행돼요. 만약, 금요일에 청약을 마감했다면 증거금은 다음주 화요일에 입금됩니다.

환불금액은 공모주 청약 시 입금된 금액에서 배정금액과 청약수수료를 뺀 나머지 금액입니다.

KB able Plus 통장은 증권 매매 거래가 가능한 은행-증권 하이브리드 계좌에요. 공모주 청약 뿐 아니라 주식 투자에도 활용할 수 있어요. KB able Plus 통장을 만들면 KB증권의 종합위탁계좌와 CMA(종합자산관리계좌)가 동시에 개설됩니다.

KB able Plus 통장은 KB국민은행 지점 또는 KB스타뱅킹 앱에서 간편하게 만들 수 있어요. KB스타뱅킹으로 통장을 만들면 바로 증권계좌연계가 진행됩니다. 통장 가입은 국내에 거주하는 국민인 개인이 가능하며, 개인사업자나 관련서류를 내지 않은 임의단체는 가입할 수 없습니다.

KB국민은행에서 보유 중인 예금통장을 KB able Plus 통장으로 전환할 수도 있어요.

KB able Plus 통장은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으로 보통예금, 저축예금으로 나뉩니다. 기본이율은 보통예금과 저축예금 모두 연 0.1%(2024.06.17 기준, 세금공제 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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