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언어’ 트렌드로 부상한 이모지·이모티콘

새로운 소통 트렌드 ‘이모지·이모티콘’ 1화
시리즈 총 4화
2024.05.07

읽는시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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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도비(Adobe)의 <크리에이티브의 미래: 2022 글로벌 이모지 트렌드 보고서>¹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비대면이 보편화된 상황에서 전 세계인은 전반적으로 이모지를 활용한 소통에 편안함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이모지(emoji)는 일본어에서 그림을 뜻하는 한자 絵와 문자를 뜻하는 한자 文字의 합성어로 본래 발음은 ‘에모지’임². 이미지로 감정과 의사를 표현하는 그림 문자로 😀😅😭 등의 형태로 나타냄

  • 이와 유사한 용도로 사용되는 이모티콘(emoticon)은 감정을 뜻하는 영어 단어 ‘emotion’과 유사 기호를 의미하는 ‘icon’의 합성어. 컴퓨터 자판의 문자·기호·숫자 등을 조합하여 만든 사람의 특정한 감정, 의사를 표현하는 그림 문자로 ^ ^, (T_T), (-_-) 등의 형태로 나타냄

  • 이모지는 그림 자체로 의미를 표현하는 데 비해 이모티콘은 문자·기호·숫자 등 텍스트를 조합하여 만든 그림 형태로 감정을 나타낸다는 점에서 차이³

○ 이모지·이모티콘은 글자만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을 상대방에게 손쉽고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어 현대인의 일상에서 필수불가결한 소통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그 활용처가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며 새로운 소통 트렌드로 정착
 

  • 언어만으로 충분하지 못한 소통의 공백을 채워주고, 세대 간 장벽을 허무는 자연스러운 연결고리 역할을 하며 현대인의 일상적인 소통 방식을 바꾸고 있음

  • 구글과 애플이 2011년 이모지 유니코드(Unicode)화 프로젝트에 참여하였고, 표준화 이후 애플이 국제 표준 코드에 이모지 키보드를 추가함으로써 전 세계적으로 널리 활용

    - 유니코드 이모지 소위원회 대표 카밀레 데미르(Kamile Demir)는 “이모지는 전 세계인이 가장 좋아하는 창의적인 표현의 형태가 되었다”, “이모지는 포용성을 촉진하고 문화적인 대화를 만들며 마음가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밝힘⁴

○ 유니코드 컨소시엄은 매년 4월 15일부터 8월 31일까지 PNG 파일 형태로 새로운 이모지를 접수하여 가이드 라인에 맞춰 심사·승인·관리 감독하고, 업데이트한 새로운 이모지를 발표
 

  • 유니코드 컨소시엄에서 국제 표준 코드로 채택된 이모지를 발표하면 애플이나 삼성 등의 IT 기업이 전체 디자인은 유니코드를 따르되, 세부 디테일은 소통에 문제가 되지 않는 수준에서 자신들의 기호에 맞게 수정하여 배포

  • 매년 7월 17일은 ‘세계 이모지의 날’⁵이며, 해마다 변화된 시대 상황과 다양한 문화 및 트렌드에 맞추어 새로운 이모지가 탄생되고 부적절한 것은 사라짐. 또한 성별·인종·성 소수자 인권 등 사회적 다양성을 고려하여 많은 변화가 나타남

    - 대표적인 예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쓰게 되자 ‘마스크 쓴 이모지’는 주로 환자를 상징하는 ‘처진 눈’에서 ‘웃는 눈’으로 변경됨

[그림 1] 기업별 이모지

애플, 삼성,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각 회사의 '이모지'를 예시로 설명하고 있다.

자료: 구글 이미지

[그림 2] 마스크 쓴 이모지 변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쓰게 되자 처진 눈에서 웃는 눈으로 변경된 예시이다.

자료: 이모지디피아(Emojipedia)

[그림 3] 성 중립적 이모지

해마다 변화된 '시대 상황'에 따른 성별, 인종, 성 소수자 인권 등 사회적 다양성을 고려하여 '이모지'에 많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예시이다.

자료: 이모지디피아

○ 최근에는 사용자가 이모티콘 제작에 직접 참여하면서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으며, 공급자 또한 이러한 사용자의 창작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이모티콘 생태계의 다양성 및 확장성을 높이고자 함
 

  • 카카오가 2017년 ‘카카오 이모티콘 스튜디오’를 오픈하면서 누구나 손쉽게 자신의 캐릭터를 제안하고 이모티콘으로 출시하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고, 이후 새롭고 다양한 이모티콘이 꾸준히 탄생

○ 어도비 보고서⁶에 따르면 한국인은 글로벌 사용자에 비해 일상에서 이모지를 더욱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한국인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56%)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말보다 이모지가 더 효과적이라고 답변(2022년 조사)

    - 특정 단어를 이모지로 대체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전 세계 평균(68%)보다 높은 76%가 ‘그렇다’고 응답. 또한 한국인 응답자의 93%는 이모지 사용 시 대화 상대방에게 공감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에 동의(2021년 조사)

    - 새로운 이모지에 대한 이해도 조사에서 한국인 응답자의 96%가 최신 이모지의 의미를 알고 있다고 답변(2022년 조사)

  • 대다수 한국인 응답자(86%)는 직장에서도 이모지를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으며, 사내 커뮤니케이션에서 이모지를 사용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임

    - 상당수 응답자가 이모지가 직장 동료에 대한 호감도(82%)와 신뢰도(78%)를 높이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답변. 이모지를 사용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팀과 회사에 유대감을 느낀다는 응답률도 81%로 전 세계 평균(66%)보다 높음(2022년 조사)

  • 이모지가 제품 구매부터 웹사이트 주소 생성까지 다방면에서 새롭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음

    - 한국인 응답자의 75%가 이모지를 통해 제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 이는 전 세계 평균(55%)과 비교해 월등히 높은 수치로 한국인 사이에서 이모지를 활용한 커뮤니케이션이 효과적임을 나타냄(2022년 조사)

    - 또한 절반 이상(56%)의 한국인 응답자가 URL 대신 이모지로 구성된 웹사이트 링크를 클릭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해 이모지 커뮤니케이션 영역의 확대 가능성 시사(2022년 조사)

    - 한국인 응답자의 69%는 자신의 성향에 맞는 이모지를 사용할 때 브랜드에 호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64%는 소셜미디어에서 이모지를 활용할 때 포스트에 반응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응답하는 등 브랜드 마케팅에서 이모지의 효과성을 입증(2021년 조사)

[그림 4] 설문 조사 분석 결과

'직장'에서의 '이모지' 사용에 대한 글로벌과 한국의 의견을 그래프로 정리하였다.

자료: 어도비

¹ 어도비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호주 등 7개국 이모지 사용자 1만 명을 대상으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에서 이모지 역할과 영향력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발표한 보고서. 어도비 코리아, 2022년 9월 13일

² pmg 지식엔진연구소(편).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2016

³ 본 보고서에서는 이모지와 이모티콘의 기능적 유사성을 고려해 혼재해서 사용

⁴ <크리에이티브의 미래: 2022 글로벌 이모지 트렌드 보고서>, 어도비 코리아, 2022년 9월 13일  

⁵ 2013년 호주의 제러미 버지(Jeremy Burge)가 설립한 세계 최고의 이모티콘 참조 사이트로 유니코드 컨소시엄의 회원임. 이모지디피아에 표시되는 이모티콘 이름은 유니코드 표준에 수록된 공식 명칭임

⁶ 어도비의 2021년, 2022년 ‘글로벌 이모지 트렌드 보고서’ 조사결과를 함께 인용함

전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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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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