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워싱의 주요 특징과 부작용

너도나도 AI? 말로만 AI 외치는 'AI 워싱' 주의보 1화
시리즈 총 4화
2024.08.19

읽는시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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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워싱(AI Washing)은 기업이나 제품이 실제로는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광범위하게 활용하고 있는 것처럼 홍보하는 행위로 AI 열풍을 이용하는 마케팅 전략의 일환

  • 환경친화적이지 않은 기업이 친환경적인 것처럼 홍보하는 그린워싱(Greenwashing) 행태와 유사

  • AI 에 대한 정의가 광범위하고 느슨하게 사용되고 있다는 점도 AI 워싱의 등장 배경 중 하나

AI 워싱을 하는 이유

○ 기업은 AI 사용을 강조함으로써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인식되어 더 많은 자본을 유치할 수 있으며, 보다 혁신적이고 기술 선도적인 이미지를 구축하여 비즈니스에서 경쟁사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음

  • [투자 유치] 《포브스(Forbes)》에 따르면 투자 유치 시 AI 를 언급한 스타트업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적게는 15%, 많게는 50% 더 많은 자금을 확보하면서 AI 역량을 과대 광고하는 기업이 늘고 있음¹

    - 일부 기업이 자금 조달을 위해 AI 역량을 과장하고, 창업자는 투자 유치 시 AI를 언급하지 않으면 불리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음² . 이 때문에 AI 역량을 주장하는 기업과 실질적인 AI 기업 사이에는 상당한 간극이 존재

    - 영국 벤처캐피털 펀드 MMC벤처스(MMC Ventures)의 2019년 조사에 따르면 유럽 AI 스타트업의 40%는 사실상 AI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남

  • [시장 경쟁력 확보] 가전제품 제조업체가 자사 제품에 AI 기술이 적용되었다고 주장하면, 소비자는 그 제품이 더 스마트하고 혁신적이라 생각하여 적극적인 구매 의사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음

    - 기업은 AI 기술을 사용하여 기술적 우월성을 강조하고 시장에서 리더로 자리매김하려 의도하지만, 실제로는 인터넷을 통해 작동하는 것을 AI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홍보하거나 상담 챗봇을 추가하는 정도에 그치는 경우가 많음

AI 워싱의 문제점

○ AI 워싱은 흔한 마케팅 방법 중 하나로 보일 수 있지만, 투자 자원의 적절한 배분을 저해하고 소비자의 과도한 기대감을 유도해 결국 신뢰 저하로 이어지게 하는 등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

   

○ [적절한 자원 배분 저해]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포장하는 기업에 소비자와 투자자의 이목과 투자가 집중될 수 있음

  • AI 워싱 기업에 투자 재원이 몰릴 경우 실제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나 프로젝트에는 원활한 자금 공급이 어려울 수 있음

○ [소비자 신뢰 저하] AI 워싱을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하는 기업이 증가하여 대부분의 기업이 AI에 대해 언급한다면 소비자는 AI의 성능에 의문을 갖게 될 것이고, 실제 사용을 통해 부정적 경험이 누적될 경우 AI 기술 자체에 대한 신뢰도가 저하될 수 있음

  • 소비자는 과장된 주장을 반복적으로 접하면서 AI 기술을 불신하게 되며, 이는 결과적으로 AI 제품과 서비스의 구매 기피로 이어져 진정한 AI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

○ [기업의 자원 낭비] AI 워싱 기업의 과장된 주장을 의식하여 정상적인 기업마저 현실성이 떨어지는 목표를 설정하고 추진해 나갈 경우 프로젝트의 실패로 인한 손실뿐 아니라 선택과 집중의 실패로 인해 혁신이 지체되는 등의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

  • 기업이 의미 있는 AI 역량을 개발하는 대신 피상적인 개선에 투자를 남발할 경우 기술의 진전을 늦출 수 있음

  • 진정 가치 있는 AI 솔루션을 모색하는 기업의 의사 결정을 복잡하게 만들어 디지털 전환 노력을 방해하고 혁신을 저해하며 성과를 악화시킬 수 있음

¹ Bernard Marr, Apr. 25, 2024, “Spotting AI Washing: How Companies Overhype Artificial Intelligence”, Forbes
² 영국과 핀란드에 본사를 둔 신기술 투자회사 오픈오션(OpenOcean)에 따르면 2022년 기술 스타트업의 10%만이 투자 유치 시 AI를 사용한다고 언급했으나 2023년에는 이 비율이 4분의 1 이상으로 증가했고 올해는 3분의 1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

송원호

KB경영연구소

송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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