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첨단 기술 투자, 싱가포르의 미래는 ‘밝음’

아시아를 넘어 세계 금융 허브를 꿈꾸는 싱가포르의 끝없는 혁신 4화
시리즈 총 5화
2024.11.26

읽는시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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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핀테크] 아시아 금융 허브로 도약하는 싱가포르는 핀테크 기술로 입지를 더욱 강화할 전망

❍ 싱가포르는 디지털 기술 혁신을 통해 금융 산업 발전을 촉진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2015년부터 핀테크 생태계를 조성하며 금융 기술 분야를 적극적으로 육성

 - 싱가포르통화청을 중심으로 핀테크 육성을 위해 핀테크 규제 샌드박스를 신설하고,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육성 단지 조성, 보조금 및 세금 면제 혜택 등을 지원
 

  • 특히 팬데믹으로 대면 업무인 온라인뱅킹, 디지털 결제, 전자상거래가 급증하며 핀테크 산업이 급성장하고 투자자와 기업가 친화적인 글로벌 수준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음

  • 그 결과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핀테크 기업을 유치하면서 향후 신기술 개발 및 출시를 위한 테스트베드 역할까지 수행해 나갈 전망

     - 2023년 기준 싱가포르 핀테크 기업의 서비스 분야별 비중에서 결제(Payments) 부문이 1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

     - 블록체인·암호화폐(Blockchain & Cryptocurrency)가 18%로 그 뒤를 이었고, 레그테크(Regtech)와 투자ㆍ웰스테크(Investments & Wealthtech)가 각각 16%, 11%를 차지
     

[그림 10] 싱가포르 핀테크 기업의 서비스 분야별 비중(2023년 기준)

'싱가포르 핀테크 기업'의 서비스 분야별 비중을 나타내는 차트 이미지다.

자료: 스태티스트(Statista)

  • 2016년 시작한 ‘금융기술 및 혁신 지원제도(Financial Sector Technology & Innovation Scheme, FSTI)’를 2020년 ‘FSTI 2.0’으로 확대하였으며, 2022년부터 2026년 3월까지 ‘FSTI 3.0’을 시행하여 핀테크 중심의 금융 혁신을 가속화할 계획

    - 2016년 FSTI 도입 초기 싱가포르 당국은 핀테크 혁신 기술에 중점을 두고 5년간 2.25억 싱가포르달러를 관련 프로젝트에 투자하여 스타트업을 지원하겠다고 발표

    - 2020년 FSTI 2.0 시행 당시에는 3년간 2.5억 싱가포르달러를 추가 지원하였으며, 정부 및 정부투자기관이 초기 단계의 핀테크 기업에 투자해 글로벌 벤처캐피털펀드 유치 효과도 거둠

    - 2022년 FSTI 3.0 시행 당시에는 1억 5천만 싱가포르달러를 투자하였으며, 2024년 양자 컴퓨팅 기술 및 인공지능(AI)에도 추가로 1억 싱가포르달러 투입을 목표로 지원 중

    ※ 싱가포르 당국은 양자컴퓨팅 기술 분야의 잠재력을 인지하고 이를 금융 산업 혁신에 적용하기 위해 지난 5월 ‘국가 양자 전략’을 발표하였으며, 이후 싱가포르통화청에서 국가 양자컴퓨팅기술사무소와 협력하면서 전략 목표인 ‘양자 트랙(Quantum Track)’을 본격 설계 중

○ [AI]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생태계 확장을 지속하고 데이터센터 유치 및 인프라 확대를 가속화

 

  • 싱가포르는 AI 이니셔티브를 수립하고 세계 최초로 관련 지원을 시작한 국가이며, 그간 정부 주도의 적극적인 투자에 힘입어 AI 분야에서 글로벌 1~2위의 경쟁력을 보유

    - 2022년 스태티스타(Statista)에서 실시한 ‘전 세계 국가별 정부의 AI 기술 도입 조사’에서는 2위를 기록하고, 인텔이 발표한 ‘2024 IC 아시아/태평양 지역 AI 성숙도 조사’에서 아시아·태평양 주요 8개국 중에서 유일하게 4단계(리더)⁸로 선정되며 1위를 차지

  • 다양한 정책적 지원으로 인해 싱가포르의 AI 생태계는 향후 더욱 확장할 것으로 예상

    - 2023년 6월 비영리 재단인 ‘AI 검증재단(AI Verify Foundation)’⁹. 출범하고, 그해 12월 초기 AI 전략의 후속 정책인 ‘국가 AI 전략 2.0’을 시작하는 등 관련 생태계 확장에 나섬

    - 생성형 AI와 관련해서는 2023년 11월 프로젝트 ‘마인드포지(Mind Forge)’¹⁰ 1단계를 완료하고 구글 클라우드와 함께 ‘AI트레일블레이저(AI Trailblazer)’¹¹ 이니셔티브를 출범하는 등 AI 역량 강화를 위한 전방위적 노력을 지속

  • AI 기술 관련 스타트업에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투자를 유치 중

     -  싱가포르는 AI 창업 허브로 급부상 중으로 2024년 기준 700여 개의 AI 기업이 존재

  • 싱가포르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IMDA)은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싱가포르의 AI 시장이 2022년 9억 6천만 달러 규모에서 2030년에는 16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

     - 현재 싱가포르 내 AI 기술 적용 산업 분야는 물류ㆍ운송, 의료, 교육, 국방, 사이버 보안 등에 특화되어 있는데 향후 그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

[표 4] 싱가포르 AI 기술 적용 산업

'싱가포르' 'AI 기술' 적용 산업의 산업명, 연도, 담당기관, 주요 내용을 정리한 표 이미지다.

자료: KOTRA(2023.9.26) “싱가포르 인공지능(AI) 기술 도입 및 규제 현황” 재인용

○ [데이터센터] 아시아 금융ㆍ물류 허브를 넘어 데이터센터 분야 허브로 도약하며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
 

  • 싱가포르가 아시아ㆍ태평양 AI 강국으로 도약한 배경에는 이 지역 최대 데이터센터 허브로 입지를 강화해 나가며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점이 존재

    - 데이터센터는 AI뿐 아니라 이를 지원하는 클라우드 플랫폼, 데이터 서비스를 위해 필수적인 시설

  •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데이터 시장 중 한 곳으로 2022년 기준 글로벌 데이터 시장 순위에서 버지니아에 이어 미국 실리콘 밸리와 함께 글로벌 공동 2위를 차지

  • 이처럼 싱가포르가 데이터센터 허브로 자리 잡은 데는 인프라, 우수한 IT 인력, 비즈니스 환경 등이 큰 영향을 미침

  • 특히 싱가포르는 지난 20년간 해저 광섬유 케이블을 설치하여 광대역 네트워크 연결성을 확보함으로써 데이터센터 허브로 성장

     - 다수의 대형 해저 광섬유 케이블이 싱가포르를 통과하여 전 대륙을 연결하며 최적의 네트워크 연결 속도를 확보

    - 2028년까지 전국 광대역 네트워크를 10G로 끌어올리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해 관련 생태계는 더욱 확장될 전망

  • 현재 싱가포르에는 구글, 페이스북, 에퀴닉스, 아마존웹서비스,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7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가 존재하며 추가 투자 유치 노력을 지속할 예정

     - 구글은 최근 네 번째 데이터센터를 완공하며 싱가포르에 대한 누적 투자금액이 50억 달러로 증가. 아마존웹서비스도 향후 4년간 싱가포르 클라우드 인프라에 2028년까지 90억 달러를 투자할 예정

  • 싱가포르 정부는 2024년 5월 지속 가능한 데이터센터 로드맵인 '그린 데이터센터 로드맵'을 발표하며 데이터센터 관련 장기 유치 방안을 마련하는 등 향후 글로벌 데이터센터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지원을 계속할 예정
     

[그림 11] 싱가포르 해저 케이블 노선

'싱가포르'의 '해저 케이블 노선'을 나타내는 이미지다.

자료: 텔레지오그래피(TeleGeography)

○ [첨단 산업] 첨단 제조 기업 유치와 기술 혁신을 통해 산업 경쟁력 우위를 이어나갈 계획
 

  • 싱가포르에는 이미 다수의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진출(지난해 글로벌파운드리스가 40억 달러를 투자한 생산 공장이 가동을 시작) 중이며 향후 주요 반도체 생산 기지로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

     - 현재 독일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 실트로닉스와 미국 글로벌파운드리스가 싱가포르에 새 공장을 설립 중이며, 대만 2위 반도체 기업 UMC도 2022년부터 50억 달러(약 6조 9천억 원)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

    - TSMC 계열사인 대만 뱅가드국제반도체그룹과 네덜란드 대형 반도체회사 NXP 또한 싱가포르에 합작법인 ‘비전파워반도체제조회사(VSMC)’를 세우고 78억 달러를 투자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반도체 웨이퍼 제조 공장을 건설할 예정

  • 반도체 생산 공장뿐 아니라 자동차와 바이오 투자도 확대될 예정으로 현대자동차, 지멘스, 바이오엔텍, 미국 생명공학 기업 10X지노믹스도 싱가포르에 공장 설립을 계획 중

     - 현대자동차의 혁신 허브인 현대모터그룹 혁신센터싱가포르(HMGICS)는 로봇과 AI를 활용하여 맞춤형 전기차를 생산하는 자동화 공장으로 매년 최대 3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으며 50% 이상의 작업을 로봇이 수행할 예정

     - 지멘스는 2025~26년 완공을 목표로 2억 유로를 투입하여 싱가포르에 새로운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며, 관련 디지털 트윈 및 지능형 하드웨어 기술이 활용될 예정

  • 싱가포르에는 130여 개의 항공ㆍ우주 기업이 존재하는데, 10개 이상의 관련 신규 프로젝트에 7억 5천만 달러 이상의 투자가 유치되어 관련 산업 육성도 지속될 전망

     - 예컨대 미국의 글로벌 항공기 제조업체 지이 에어로스페이스(GE Aerospace)는 항공기 엔진 수리 시설을 스마트 공장으로 전환하는 데 1천100만 달러를 투자

  • 싱가포르는 제조업 혁신을 위한 노력 또한 지속 중으로 산업용 로봇과 자동화 관련 산업을 육성해 2025년까지 제조업 생산성을 30% 이상 향상시킬 계획이며, 이를 통해 제조업 경쟁력을 높이고 아시아의 자동화 혁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자 함

     - ABB와 같은 글로벌 자동화 기업들은 싱가포르에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며 지원을 본격화할 예정

  • 이 같은 글로벌 첨단 제조 기업의 투자는 자연스럽게 금융 수요와 연계되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싱가포르의 아시아 금융 허브로서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전망

⁸ 4단계는 AI와 데이터 우선 지원 문화가 존재하고 이를 확장해 중장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단계

⁹. AI 사용을 위한 도구 개발과 글로벌 규제 기관의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해 AI 테스트 역량을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

¹⁰ 금융 산업에 대한 생형성 AI의 기회와 위험을 고려해서 명확한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고 생성형 AI 기반의 혁신을 촉

진하여 산업 전반의 공통 과제를 해결하고 위험관리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함

¹¹ 100일 동안 100가지 생성형 AI 사용 사례를 개발하기 위해 생성형 AI 샌드박스와 워크숍을 진행하고, 생성형 AI 프로토타입을 구축하여 생산 도입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함

장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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