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의 애그테크 활성화 정책

시리즈 총 5화
202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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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적으로 식량 안보와 지속 가능한 농업 발전이 국가적 과제로 부상하면서, 주요국은 정부 주도의 정책적 지원⁴과 민간 협력을 통해 애그테크 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

⁴ 한국개발연구원, 2023.3, 「애그테크, 선택 아닌 필수: 주요국의 애그테크 산업 정책 동향을 중심으로」

■ [미국] 정부 주도의 연구개발(R&D) 지원과 민간 주도의 투자를 통해 애그테크 산업의 글로벌 리더십을 구축

○ 미국 농무부(USDA)는 애그테크 산업 혁신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프로그램을 운영 중
 

  • 농무부 산하 국립식품농업연구소(NIFA)는 ‘농업 및 식품 연구 이니셔티브(AFRI)’를 통해 첨단농업 기술, 지속 가능한 농업, 기후 변화 대응 기술 등의 연구를 적극 지원

    - ‘중소기업 연구 및 기술 혁신 지원 프로그램(SBIR)’을 운영하여 농업 관련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 개발을 지원

○ 2020년 ‘농업 혁신 어젠다’를 발표하며 2050년까지 농업 생산성을 40% 향상하고 환경 영향을 절반으로 줄이는 야심 찬 목표를 설정
 

  • ‘농업 및 농촌 번영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빅데이터·자동화 농기구·위성 및 항공 이미지 활용 등 혁신적 기술 개발을 촉진

  • 정밀농업 및 통제환경농업(CEA) 투자에 대해 30%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2024 농업혁신 지원법(Supporting Innovation in Agriculture Act of 2024)」이 지난해 하원에 발의됨

○ AI 기술과 로봇이 접목된 최첨단 농기계(수확 기계, 경운 및 경작 기계, 파종 장비 등)가 적은 인적 자본 투입과 낮은 오류율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애그테크 시장을 선도
 

  • 특히 트렉터는 2024년 전 세계 점유율 42.3%를 차지하며 미국이 농기계 시장을 주도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수행

  • 1,900평 규모의 세계 최대 스마트팜 ‘에어로팜’을 보유하고 있으며, 작물별로 광합성을 위한 빛의 양을 자동 제공하는 조명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량을 75% 이상 증대

○ 농기계 업체들은 인수·합병(M&A) 및 기술 제휴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기술 경쟁력을 제고
 

  • 존디어(John Deere)는 블루리버 테크놀로지(Blue River Technology)를 인수해 작물을 식별하고 처리제를 적용하는 데 사용되는 주요 기술을 개발

  • 애그코(AGCO)는 전자 시스템 설계 및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 기업 JCA테크놀로지(JCA Technology)를 인수해 자율주행 농기계 개발 역량을 강화

○ 인건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개발된 혁신적인 신기술이 빠르게 상용화되는 추세
 

  • 2025년 1월 열린 CES 2025(소비자가전전시회 2025)에서 존디어는 AI 및 카메라 기반 자율주행 트랙터 ‘9PX’와 과수원용 자율주행 트랙터 5M을 공개하며 상용화를 예고

물 소비량을 줄이는 친환경 식물 공장 ‘에어로팜’

물 소비량을 줄이는 친환경 식물 공장 '에어로팜'의 사진이다.

자료: 한국농어촌공사

존디어의 자율주행 트랙터 ‘9PX’

존디어의 자율주행 트랙터 ‘9PX’ 사진이다.

자료: 존디어

■ [유럽연합(EU)] 농업에 대한 생산성 중심의 성장 전략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전환을 강조

○ 유럽은 2012년부터 이미 ‘농업 생산성 및 지속 가능성 향상을 위한 유럽 혁신 파트너십(EIP-AGRI)’을 구성해 농민, 연구원, 기업, 비정부기구(NGO) 등이 참여하는 스마트농업 관련 연구를 추진 중
 

  •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추진된 ‘호라이즌 2020(Horizon 2020)’을 통해 사회적 문제 해결 차원에서 지속 가능한 농업의 역할을 강조했으며, 후속 사업인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을 2021년부터 2027년까지 운영해 스마트농업을 비롯한 애그테크 산업을 지원

  • (①벨기에) 최소 인력으로 최대 효율을 추구하는 ‘홀티플랜(Hortiplan)’

    - 자동 이식 로봇과 재식 거리 조정 기술 등이 탑재된 ‘재배 베드 자동 이송 시스템(MGS)⁵’을 도입해 최소한의 인력으로 식물 재배가 가능

  • (②네덜란드) 최첨단 기술이 결집된 유리 온실 단지 ‘애그리포트 A7(Agriport A7)’

    - 좁은 면적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첨단 유리 온실과 차세대 식물 생산 시스템 등 식물 공장 관련 연구개발을 활발하게 진행 중

    - 간척지에 조성된 유리 온실 단지는 실시간으로 다양한 환경 요소를 모니터링하는 ‘모니터링 센서’, 작물 상태를 관찰 가능한 ‘CCTV’, 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적의 환경을 유지하는 ‘자동제어 컴퓨터 시스템’ 등을 적용해 모든 시스템을 데이터 기반으로 운영

  • (③덴마크) 유럽 최대 규모의 수직농장 ‘노르딕하베스트(Nordic Harvest)’

    - 건물 14층 규모의 수직농업 시설로 주로 채소·허브 등을 재배하며 최첨단 시스템을 통해 식물 생장에 필요한 조명, 온도, 습도를 제공하여 연간 1,000톤 이상을 생산

벨기에의 재배베드자동이송 시스템

벨기에의 '재배베드' 자동이송 시스템이다.

자료: 홀티플랜

네덜란드의 온실 단지 ‘아흐리포르트 A7’

네덜란드의 온실 단지 ‘아흐리포르트 A7’의 사진이다.

자료: 애그리포트 A7

⁵ Mobile Gully System의 약자로 모종을 밭에 이식하는 시스템을 의미하며, 포기와 포기 사이 간격을 자동 조절하여 모종을 심어주는 기능을 수행

■ [중국·일본] 노동력 부족 해결과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정부 주도 아래 애그테크 산업 활성화 적극 추진

○ (중국) 정부에서 농촌 경제 활성화와 농촌 인구 고령화에 대비하기 위해 농업의 스마트화를 국가 중점 과제로 지정
 

  • ‘디지털 농업 및 농촌 발전 계획’을 통해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이어지는 디지털 농업 및 농촌 건설 추진 사업의 구상과 비전, 목표를 제시

    - 2018년 각각 7.3%, 9.8%에 불과했던 농업 디지털 경제 비중과 농산물 인터넷 판매 비중을 2025년에 15% 수준까지 증대하는 것이 목표

  • 향후 농업 생산 경영과 관리 서비스 분야에 적용되는 첨단기술의 고도화, 농업·목축업·어업 등 개별 산업의 디지털화를 통해 애그테그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

중국의 애그테크 관련 정책

중국의 '애그테크' 관련 정책을 정리한 표이다.

자료: 한국개발연구원(KDI), 언론 보도 종합

○ (일본) 농업에서 데이터 활용은 필수적이라 판단하고 농림수산성 주도로 데이터 공유 및 활용 플랫폼 구축을 추진
 

  • 스마트농업 데이터 공유 플랫폼 ‘와그리(WAGRI)⁶’를 개발해 2019년 4월부터 서비스를 시작

    - 와그리는 공공기관과 민간기관이 보유한 지도·기상 등 농업 정보를 공개하고 다양한 농작물 생육 데이터를 공유하는 데이터 공유 플랫폼

  • 2030년 달성을 목표로 ‘농업 디지털 전환(DX) 구상안’을 발표했으며 신기술을 도입해 노동력을 절감하고 소비자에게 필요한 가치를 창출하고 제공할 예정

⁶ 화(和, 일본어로 ‘WA’)와 농업(Agriculture)의 합성어로 농업 관련 다양한 데이터와 서비스를 전파하여 조직 간 화합을 촉진한다는 의미

■ [한국] 선도 국가 대비 영세한 상황이지만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확산을 추진

○ 국내 스마트팜 기술은 2022년 기준 최고 기술국인 EU 대비 77.5%로 4년의 기술 격차가 존재
 

  • 기술 수준은 2020년 70%에서 2022년 7.5%p 증가했지만 격차는 여전히 4년을 유지

    - 미국 95%(1년), 일본 80%(2.5년), 중국 80%(3.8년)에 비해서도 낮음

○ 국내 스타트업들은 영세한 환경에도 애그테크 시장에서 우수한 기술력으로 주목받고 있음
 

  • CES 2025에서 농식품 기술 분야에서 혁신상 11개 중 8개를 한국 기업이 차지하고, 수상 기업 절반 이상이 AI를 활용한 기술을 선보임

  • 네덜란드에서 지난 1월 16일 열린 제4회 세계농업인공지능경진대회⁷에서 한국의 애그리퓨전(Agri Fusion)이 준우승을 차지하며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음

    - 이번 대회부터 평가하기 시작한 ‘AI를 활용한 해충 방제 분야(해충 발생 빈도에 따른 천적량 계산)’에서 탁월한 실력을 선보이며 23개 팀 중 2위를 차지

⁷ 2018년 시작되어 2년마다 열리는 대회로 AI를 활용한 작물 재배 실력을 겨룸

○ 정부는 스마트농업을 확산하여 노동력 감소와 기후 변화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여 스마트농업 관련 기술 및 산업의 수준 향상을 도모할 계획
 

  • 농림축산식품부는 2025년 1월 「스마트농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25년부터 2029까지 진행되는 ‘제1차 스마트농업 육성 기본 계획을 수립

  • 2029년까지 5만 5천 ha(헥타르)에 이르는 전국 온실의 35%를 스마트팜으로 전환하고, 주요 밭작물 주산지 재배 면적의 20%에 1개 이상의 스마트농업 기술을 적용할 계획

【넥스트온】 버려진 공간을 활용하는 미래 도시형 농업의 선두 주자

2017년 설립되어 스마트팜 중 가장 고도화된 수직농장을 구축해 작물 재배 기간을 단축하고 단위 면적당 효율성을 높임

2018년 18년간 폐쇄된 충북 옥천의 한 터널을 활용하여 세계 최대 규모의 터널형 수직농장을 구축한 것을 시작으로 2021년에는 12년간 방치된 서울 지하철 남부터미널역 지하에 스마트팜을 조성

2023년부터 강원도 태백의 폐광산에 조성한 세계 최대 규모의 딸기 인도어팜을 운영하며, 작물 생산과 판매뿐만 아니라 인도어팜 조성 및 운영 노하우를 제공하는 종합 솔루션 회사로 거듭나고 있음

(☞ 한국의 주요 애그테크 스타트업은 향후 전망 및 시사점의 [참고자료] 참조)

딸기를 키우는 옥천식물공장

'딸기'를 키우는 옥천식물공장의 사진이다.

2022년 주요 농림수산ㆍ식품 분야 기술 수준(단위: %)

2022년 주요 '농림수산ㆍ식품' 분야 기술 수준을 정리한 표이다.

자료: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CES 2025 혁신상 수상작 ‘대동의 AI 재배기’

CES 2025 혁신상 수상작 ‘대동의 AI 재배기’ 홍보 사진이다.

자료: 대동

방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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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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