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ilvergate Capital(이하 실버게이트)
- 1988년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 설립된 은행으로 초기에는 소규모 부동산 대출업을 주로 영위하였으나 2016년부터 가상자산 산업에 집중
- 2016년에 총자산이 10억 달러 수준에서 지난해 말 기준 110억 달러를 기록, 불과 6년만에 11배나 성장(총자산의 최대치는 2021년말 기준 160억 달러)
- 가상자산 시장에 미국 달러의 입출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상업은행 중 하나이며, API 기반으로 24시간 작동하는 실시간 달러 이체 서비스인 「The Silvergate Exchange Network(이하 SEN)」를 운영¹(붙임1 참조)
- 지난해 11월 파산한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주요 제휴은행으로 FTX 파산 이후 고객의 예금 인출이 지속되었으며 2022년 4분기에만 81억 달러의 자금이 인출됨
- 감독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연간 사업보고서에 해당하는 ‘10-K 보고서’의 제출을 연기, 자금난을 공식화하였으며 이에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즉시 거래중단을 선언(3.1)
- 이후 영업 중단과 함께 ‘자발적 청산[voluntary liquidation]’ 계획을 발표(3.9)
○ Signature Bank(이하 시그니처)
- 2001년 뉴욕시 브루클린 지역 내 고액자산가 대상의 전문 소규모 은행으로 설립되었으며, 2018년부터는 가상자산 산업에 진출하여 급속하게 성장.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규모는 1,104억 달러를 기록
- 가상자산 관련 실시간 달러 이체 서비스 SEN과 유사한 「Signet」을 운영하며 실버게이트와 더불어 미국 내 대표적인 가상자산 전문은행의 역할을 일부 담당
- SVB의 폐쇄 발표 이후 하루 만에 전체 예금의 20%가 인출되는 뱅크런이 발생했으며 미국 연준(Fed)이 재무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공동으로 발표한 은행의 예금인출 보장 관련 성명문에 시그니처의 영업정지를 포함(3.12)
○ 한편, 실버게이트와 시그니처의 재무제표 악화로 인한 청산과 관련하여 살펴볼 수 있는 공통점 및 차이점은 다음과 같음
- [공통점]
- 재무제표상 대출자산 외에 국채와 모기지 담보 채권의 비중이 높았고 뱅크런에 대응하기 위해 장기채권을 강제 매각하는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
- 또한 가상자산 거래소의 현금 예치금은 상업은행의 일반적인 예금과 달리 유동성이 높아 고위험 고수익(High Risk, High Return) 성격이 매우 강함
- [차이점]
- 실버게이트의 예금은 가상자산 거래소의 현금 예치금이 대부분이었던 반면, 시그니처는 가상자산 관련 예금 외에도 뉴욕의 사업체 자금 등 다양하게 분산되어 있음
- 뱅크런 발생 원인의 경우, 실버게이트는 FTX 파산 이후 가상자산의 불신으로 인한 현금 인출이며 시그니처는 SVB 청산으로 촉발된 뱅크런의 전이 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