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최근 파산한 미국 금융기관의 개요 및 경과

가상자산 생태계 내 미국 파산은행의 역할 분석 및 시사점
시리즈 총 6화
2023.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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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산업에 특화된 미국의 금융기관인 Silvergate Capital과 Signature Bank는 재무제표의 악화로 현재 청산절차가 진행 중이며 각각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인 FTX의 파산과 상업은행인 SVB(Silicon Valley Bank)의 뱅크런 이후 예금 기반이 빠르게 감소

○ Silvergate Capital(이하 실버게이트)

 

  • 1988년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 설립된 은행으로 초기에는 소규모 부동산 대출업을 주로 영위하였으나 2016년부터 가상자산 산업에 집중
    - 2016년에 총자산이 10억 달러 수준에서 지난해 말 기준 110억 달러를 기록, 불과 6년만에 11배나 성장(총자산의 최대치는 2021년말 기준 160억 달러)

    - 가상자산 시장에 미국 달러의 입출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상업은행 중 하나이며, API 기반으로 24시간 작동하는 실시간 달러 이체 서비스인 「The Silvergate Exchange Network(이하 SEN)」를 운영¹(붙임1 참조)

 

  • 지난해 11월 파산한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주요 제휴은행으로 FTX 파산 이후 고객의 예금 인출이 지속되었으며 2022년 4분기에만 81억 달러의 자금이 인출됨
    - 감독당국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연간 사업보고서에 해당하는 ‘10-K 보고서’의 제출을 연기, 자금난을 공식화하였으며 이에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즉시 거래중단을 선언(3.1)
    - 이후 영업 중단과 함께 ‘자발적 청산[voluntary liquidation]’ 계획을 발표(3.9)

 

○ Signature Bank(이하 시그니처)

 

  • 2001년 뉴욕시 브루클린 지역 내 고액자산가 대상의 전문 소규모 은행으로 설립되었으며, 2018년부터는 가상자산 산업에 진출하여 급속하게 성장.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규모는 1,104억 달러를 기록
    - 가상자산 관련 실시간 달러 이체 서비스 SEN과 유사한 「Signet」을 운영하며 실버게이트와 더불어 미국 내 대표적인 가상자산 전문은행의 역할을 일부 담당

 

  • SVB의 폐쇄 발표 이후 하루 만에 전체 예금의 20%가 인출되는 뱅크런이 발생했으며 미국 연준(Fed)이 재무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공동으로 발표한 은행의 예금인출 보장 관련 성명문에 시그니처의 영업정지를 포함(3.12)

 

○ 한편, 실버게이트와 시그니처의 재무제표 악화로 인한 청산과 관련하여 살펴볼 수 있는 공통점 및 차이점은 다음과 같음

 

  • [공통점]
    - 재무제표상 대출자산 외에 국채와 모기지 담보 채권의 비중이 높았고 뱅크런에 대응하기 위해 장기채권을 강제 매각하는 과정에서 손실이 발생

    - 또한 가상자산 거래소의 현금 예치금은 상업은행의 일반적인 예금과 달리 유동성이 높아 고위험 고수익(High Risk, High Return) 성격이 매우 강함

 

  • [차이점]
    - 실버게이트의 예금은 가상자산 거래소의 현금 예치금이 대부분이었던 반면, 시그니처는 가상자산 관련 예금 외에도 뉴욕의 사업체 자금 등 다양하게 분산되어 있음

    - 뱅크런 발생 원인의 경우, 실버게이트는 FTX 파산 이후 가상자산의 불신으로 인한 현금 인출이며 시그니처는 SVB 청산으로 촉발된 뱅크런의 전이 효과

¹ 뱅크런에 따른 자금상황 악화와 가상자산 거래소의 거래중단 선언으로 3.4일부로 SEN 플랫폼은 운영을 중지하였으며 매각을 추진 중

실버게이트와 시그니처 비교

'실버게이트'와 '시그니처'의 기본 정보 및 '뱅크런 원인' 등을 비교한 표이다.

자료: 작성자 재구성

박교순

KB경영연구소

박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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