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가상자산 생태계 내 미국 파산은행의 역할 분석 및 시사점

시리즈 총 6화
2023.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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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ecutive Summary

○ 가상자산 산업에 특화된 미국의 금융기관인 Silvergate Capital과 Signature Bank는 재무제표 악화로 현재 청산절차가 진행 중이며 각각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인 FTX의 파산과 상업은행인 SVB(Silicon Valley Bank)의 뱅크런 이후 예금 기반이 빠르게 감소

 

○ 미국의 실버게이트는 가상자산 관련 기관투자자에게 지급결제시스템인 SEN을 통해 현금(달러)의 실시간 이체를 제공, 가상자산 거래를 지원하고 비트코인을 담보로 달러를 대출해주며 관련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

 

  • SEN 플랫폼의 참가대상은 기관으로 한정하고 사업 영역에 따라 가상자산 거래소, 투자펀드, 가상자산 결제기업, 가상자산 채굴기업, 커스터디 제공 기업 등으로 구분

 

○ 실버게이트는 가상자산 관련 실시간 자금이체 외에도 가상자산 거래소와 기관투자자를 위하여 자금 조달과 대출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빠른 속도로 외형을 확장

미국과 한국의 가상자산 생태계 내 금융서비스 비교

미국과 한국의 가상자산 생태계 내 금융서비스를 비교하는 인포그래픽이다. 미국은 '실버게이트'를 통해 이루어지고 한국은 실명계좌 발급 제휴은행을 통해 이루어진다.

자료: 작성자 재구성

○ 실버게이트와 시그니처의 파산과 관련하여 언급되는 사안 중 주목해야 할 점은 「예측 불가능한 예금(the unpredictable deposit)」과 「디지털 뱅크런(digital bankrun)」

 

  • [예측 불가능한 예금] 실버게이트의 가상자산 관련 예금은 기존 상업은행의 일반적인 예금과 성격이 매우 상이하고 오히려 Western Union이 송금업무를 위해 보유하는 현금 유동성과 더 유사(실버게이트는 이와 같은 성격의 예금을 대부분 무이자로 예치)
  • [디지털 뱅크런] 금융기관에 위기가 발생한 경우 예금자가 인출을 위해 지점에 몰리는 ‘뱅크런’과 방문 없이 온라인 매체를 통해 신속하게 예금을 인출하는 상황이 합쳐진 신조어
  • 예측 불가능한 예금과 디지털 뱅크런은 금융기관이 수익성과 사업의 확장을 추구하기 전에 전체적인 안정성과 건전성의 보장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

 

○ 부실한 예금(deposit)으로 촉발된 실버게이트의 파산과 가상자산 자금의 실시간 이체를 지원한 지급결제시스템인 SEN의 폐쇄는 가상자산 관련 시장 및 참가자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침

 

  • 주요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는 미국 내 가상자산 관련 자금을 수탁할 수 있는 대체 기관을 스위스에서 물색 중이지만 어려운 상황
  • 미국과 유럽의 가상자산 관련 규제가 한층 강화되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거래소가 다른 수탁 기관을 찾는 것에 부정적인 영향
  • 한편, 이러한 상황에서도 가상자산의 대표 격인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4월 30일까지 약 76%의 수익률을 기록하였지만 이는 단편적인 면을 바라본 투자심리의 영향이라는 분석

 

○ 더불어 실버게이트의 지급결제시스템인 SEN의 폐쇄는 근본적으로 참가기관인 가상자산 거래소의 낮은 신뢰성과 직결되어 있으므로 이는 최근 비은행권의 지급결제시스템 참가를 논의하고 있는 국내에 많은 것을 시사

 

  • 지급결제시스템은 금융시장의 기반이 되는 결제인프라(Financial Market Infrastructure)로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를 위해 지급결제시스템 참가를 희망하는 기관의 신뢰성과 결제리스크 관리 능력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것은 필수
박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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