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 테슬라발 전기차 가격 경쟁의 본격 시작 예상

테슬라의 가격 인하가 가져올 나비효과
시리즈 총 6화
2023.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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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영향으로 일부 업체들도 최근 가격 인하. 일부는 가격 고수 시사

○ 포드, 루시드, 현대차 미국에서 전기차 가격 인하

  • 미국 전기차 점유율 2위인 포드도 주력 전기차인 Mustang Mach-E를 1월말 기존 대비 1.2~8.8% 가격 인하

    - 포드는 지난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7.6%의 점유율로 테슬라(65%)에 이어 2위

    - March-E GT Extended Range(주행거리 502km): U$69,900 → U$64,000 (-8.4%)

    - March-E RWD(주행거리 360km): U$46,900 → U$46,000(-1.9%)
 
  • 고급 전기차 업체인 루시드도 테슬라의 가격 인하 영향과 미국 IRA법령 기준 혜택을 위해 에어 투어링과 그랜드 투어링 모델에 대해 7,500달러의 적립금 혜택을 부여하기로 함
 
  • 아직 미국 현지 전기차 생산이 없는 현대기아는 IRA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업용 전기차 시장에서 리스료를 3~14% 인하 (현대미국 현지 생산은 ‘24년 하반기나 ‘25년 시작)

○ GM, 폭스바겐, 볼보는 기존 가격 고수 전략 시사

  • GM은 지난 2월 1일 실적 IR에서 “전기차의 제품 경쟁력과 가격은 이미 좋은 위치다”고 언급하며 이번 가격 인하에 동참하지 않을 것임을 암시
 
  • 같은 날 폭스바겐 CEO인 올리버 블룸(Oliver Blume)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명확한 가격 전략을 자기고 있으며 신뢰성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언급하며 기존 정책을 고수할 것을 시사

테슬라 가격 인하 후 가격 비교 (세단) – 프리미엄 전기차인데, 일부 일반 전기차와 내연기관보다도 저렴

'테슬라' 가격 인하 후 타 전기차와의 가격을 비교한 표. 프리미엄 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일반 전기차와 내연기관보다도 저렴한 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

다른 업체들의 고충 – 가격 인하 진퇴양난이나, 치킨게임 길어지면 동참 불가피

○ 테슬라는 압도적인 원가 구조로 여유 있는 가격 정책이 가능

  • 보통 자동차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은 3~8%에 불과하나, 테슬라의 순수 자동차부문 영업이익률은 2022년 17%에 달함. 이 때문에 테슬라는 여유로운 가격 정책이 가능

    - 테슬라의 압도적인 원가 경쟁력의 원천은 혁신적인 생산 구조와 효율(기가프레스 등), 배터리 내재화 등의 수직계열화, 소프트웨어 기반 플랫폼, FSD(부분자율주행) 구독 경제, 높은 브랜드 인지도에 따른 마케팅비 절감 및 높은 고가 차량 비중

○ 반면, 다른 자동차업체들은 테슬라처럼 대대적인 가격 인하가 쉽지 않은 현실

  • 아직 초기 전기차 개발 및 양산 단계라 높은 원가 구조가 불가피하며, 일반적으로 자동차는 신차가 출시될 때 기술개발 비용, 원자재 비용 등을 추산해서 판매 가격이 정해지는 방식이라 가격을 쉽게 바꾸기가 어려움
 
  • 특히 전기차에 있어서 전통 업체들이 오히려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초기 개발비, 마케팅비, 규모의 경제 등을 고려하면 거의 대부분이 아직 적자 구조. 가격 인하 경쟁이 쉽지 않음

업체별 영업이익률 – 압도적인 테슬라

2021년과 2022년 '테슬라'와 타 전기차 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을 나타낸 그래프. 테슬라의 영업이익률이 압도적임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테슬라의 여유로운 가격 정책이 나타난다.

자료: Bloomberg

같은 전기차 전용 업체인 BYD와 비교해도 압도적

2015년부터 2022년까지의 '테슬라'와 'BYD'의 영업이익률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 2020년 이후로 테슬라의 영업이익률이 BYD의 이익률을 상회하고 있다.

자료: Bloomberg

○ 그렇다고 강력한 리딩 업체의 가격 인하를 그냥 두고 볼 수만은 없을 것. 테슬라의 치킨게임이 길어지면 가격 인하와 더불어 대대적인 원가 절감 노력 강화 불가피

  • 다른 자동차업체들 입장에서는 고가 프리미엄 이미지의 테슬라 전기차가 이제 다른 일반 이미지의 전기차와 가격 격차가 크게 줄거나 오히려 역전되어 이 상태가 장기화된다면 그대로 두고 볼 수만은 없음. 최근 가격 인하 후 테슬라의 주문과 가동률이 눈에 띄게 상승. 지난 1월 주문량이 회사 역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힘
채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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