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의 대중화가 진전되고 유럽에서는 보조금이 축소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가격 경쟁도 시작되고 있음. 따라서 가격을 무기로 중국 외 시장에서 중국업체들이 빠르게 추격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 것도 사실이며 우리 업체들도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 있음
○ 다만, 전기차는 당초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수요가 증가하고 기술도 진화하고 있으며, 주요 국가들의 중장기 개발 계획도 확대되고 있음. 이에 따라 향후 경쟁 심화 우려보다는 전체 시장 수요의 증가 이점이 더 클 것으로 전망
- 현재 일본 배터리업체들은 일본이 리튬이온 배터리의 생산능력 증설에 소극적인 상황임. 이는 아마 토요타, 혼다 등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전기차에 소극적인 것이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보임
- 따라서 유럽과 미국의 배터리업체 비중이 미미한 상황에서 실제적으로 배터리 업계 내 점유율 경쟁은 주로 한국과 중국업체들만이 진행 중
○ 리튬이온 배터리는 현재 한·중·일만이 양산 경쟁력이 있으며, 배터리 제조업 특성상 이러한 시장 구도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
- 배터리 양산은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화재) 면에서 매우 까다로운 기술이 요구되기 때문에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터득한 제조 공정 노하우와 빅데이터가 중요하며, 지금도 기술 진보가 계속되고 있어 유럽, 미국 등 후발 주자들의 추격이 용이하지 않음
- 초기에 많은 불량을 수정하면서 현재 수준에 이른 배터리 양산 업체들이 차세대 전지 개발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가능성이 높음
○ 전기차 시장이 도입기를 지나 대중화에 들어가면서 소비자 니즈가 다양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이 세분화될 것으로 보임. 나트륨이온은 초저가, 리튬인산철은 중저가, 삼원계는 중고가 시장에서 주로 활용되며 성장을 주도할 전망
○ 중국 리튬인산철 배터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증가할 전망이나 삼원계 배터리도 기술 진보중이며, 국내 배터리업체들도 리튬인산철과 중저가용 삼원계 배터리 등을 출시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
- 테슬라, 폭스바겐, BMW, 스텔란티스, 포드 등 주요 자동차업체들도 리튬인산철 배터리 모델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며 선진국에서도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자의 채택이 늘어날 전망
- 쌍용차(KG모빌리티)는 국내 최초로 BYD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토레스 EVX를 9월 출시할 예정. 현대기아차도 최근 국내에서 CATL의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한 경차 레이 모델을 출시했으며, 향후 국내외에서 중저가 전기차 모델 탑재를 확대할 계획으로 알려짐
- 국내 배터리업체들도 새로운 배터리로 중저가ㆍ보급형 시장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
- 2025년부터 리튬인산철, 리튬망간인산철, 미드니켈-망간리치(니켈을 줄이고 망간을 늘린 것), 코발트프리 등을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점차 확대되고 있는 중저가 및 보급형 시장에 세분화된 배터리 타입으로 본격 대응할 계획
- 다만 중국 업체들이 삼원계에서 국내 업체 수준을 따라오기 쉽지 않은 것처럼 국내 업체들도 리튬인산철에서 단기간에 CATL, BYD 수준을 따라잡기는 쉽지 않을 전망
- 중국 전기차업체의 성장이 둔화하면서 중국 내 배터리 공급 과잉 우려가 대두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 난립한 업체들이 CATL, BYD 등 몇 개 업체로 재편될 전망
- 중국은 수십 개 이상의 배터리업체들이 있으며 업체 간 큰 경쟁력 격차를 보임. CATL, BYD, CALB(중촹신항) 등 몇몇 업체들을 제외하고 다수의 업체들은 글로벌 경쟁력이 떨어짐
-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다양한 방식을 추가하며 진화하고 있지만, 삼원계 배터리보다 원론적으로 낮은 에너지 밀도와 저온 환경 성능 저하의 근본적인 약점 존재
-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다양한 방식을 추가해 에너지밀도를 진화시키는 것이 우려라면 역으로 삼원계 배터리도 진화의 여지가 크다는 반증이기도 함
○ 배터리의 진화가 앞서 언급한 것처럼 원가절감과 에너지밀도 향상의 두 축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일부에서 너무 원가절감 측면과 중국의 추격 우려가 강조되고 있는 것으로 보임. 향후 자동차 외에 다양한 모빌리티와 로봇 등으로 배터리 수요가 확장될 것이고 높은 에너지밀도 향상은 필연적인 진화 방향이기도 하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으로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