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중동·아프리카의 높은 재생에너지 잠재력과 최근 개발 동향

신재생에너지로 석유 이후 시대를 준비하는 중동·아프리카
시리즈 총 7화
202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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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아프리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재생에너지 잠재력을 보유

○ 중동·아프리카의 태양광 발전 잠재력은 높은 효율로 인해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됨

 

  • 글로벌 솔라 아틀라스(Global Solar Atlas)에 의하면, 전 세계에서 태양광 발전 잠재력이 가장 높은 지역은 중동·북아프리카이고 그다음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로 나타남

    - 태양광 발전 효율의 주요 지표인 수평면 전일사량은 중동·북아프리카가 1일 5.8kWh/m2로 주요 대륙 가운데 가장 높으며, 사하라이남 아프리카가 1일 5.52kWh/m2로 그 뒤를 이음

    - 아울러 태양광의 계절 편차도 낮아 태양광 발전의 이론적 적합성이 매우 높음

    - IEA는 중동, 북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이 태양광과 풍력 발전에 매우 이상적인 지역이며, 2030년까지 태양광, 풍력, 수력, 지열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로 신규 발전량 수요의 80%를 공급할 수 있다고 분석

전 세계 지역별 평균 수평면 전일사량 – 중동·아프리카는 태양광 발전 잠재력이 매우 높음

'태양광 발전' 잠재력을 알아보기 위한 전 세계의 지역별 평균 '수평면 전일사량' 지도.

자료: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글로벌 솔라 아틀라스 2022년 12월 29일 자료 재인용)

○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오만, 이집트, 남아공 등의 일부 국가들은 풍력 발전 잠재력도 높음

 

  •   사우디아라비아의 북부 및 중부 지역, 쿠웨이트의 서부 지역, 오만의 남서부 지역 연평균 풍속은 7.5m/s 이상이며, 이집트의 수에즈 운하 부근은 연평균 8~10.5m/s의 안정된 풍속을 유지

  •   세계풍력에너지위원회(Global Wind Energy Council)는 2023~2027년 5년 동안 중동·아프리카에 약 17GW의 풍력 발전량이 추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 세부적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5.3GW, 이집트 3.6GW, 사우디아라비아 2.4GW, 모로코 2.2GW 예상

대륙별 태양 에너지 발전 잠재성 및 현재 설치 용량 – 중동∙아프리카가 최고 잠재력 보유 평가

대륙별 '태양 에너지'의 '잠재력'과 현재 설치 용량을 나타내는 표.

자료: <대외경제정책연구원> (Solargis) 자료 재인용)

중동·아프리카의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 로드맵과 최근 발전 시설 구축 동향

○ 적극적인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 로드맵을 발표하는 중동 주요 국가들

 

  • 주요 중동 국가들은 탄소 감축을 위해 풍부한 잠재력을 기반으로 재생에너지 전환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UAE, 카타르 등이 활발히 참여

    - 대다수 중동 국가는 현재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1% 미만이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2030년까지 50%, UAE는 2050년까지 44%, 두바이는 2030년과 2050년까지 각각 25%, 50%, 카타르는 2030년까지 20%까지 확대할 계획

    - 사우디아라비아는 2016년 ‘비전 2030(Vision 2030)’을 발표하면서 국가 재생에너지 프로그램(National Renewable Energy Program)을 수립하였으며, 2030년까지 35개 이상의 재생에너지 단지를 구축하고 2023년까지 태양광 20GW, 풍력 7GW, 태양열 0.3GW을, 2030년까지 태양광 40GW, 풍력 16GW, 태양열 2.7GW 발전 설비를 설치할 계획

    - 새로운 중동의 허브로 부상한 UAE는 신재생에너지 개발도 선도적으로 추진. 2017년 ‘에너지전략 2050(Energy Strategy 2050)’을 수립하고 2050년까지 청정 에너지 비중을 25%에서 50%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 이를 위해 272억 달러 규모의 두바이 그린펀드를 조성했으며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 등의 석유회사들도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투자에 적극적

 

○ 아프리카 주요 국가들도 적극적인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 로드맵을 발표

 

  • 원유 경제 기반의 경제력을 갖추고, 수력과 지열 등 재생에너지 잠재력이 높은 북아프리카 국가들도 재생에너지 전환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음

  •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도 다수의 국가들이 재생에너지 잠재력은 높은 반면 극심한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어,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와 해외 투자 유치 계획 발표

    - 국제기구와 주요 선진국들은 아프리카의 석탄 발전에 따른 탄소 배출 문제와 심각한 전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투자 원조 계획 발표

    - 수력 입지가 좋은 케냐와 가나는 이미 재생에너지 비중이 각각 90%, 30% 이상으로 높음

  • 북아프리카에서는 이집트ㆍ모로코 등이,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에서는 케냐ㆍ모잠비크ㆍ가나ㆍ남아공 등이 재생에너지 투자에 적극적

    - 재생에너지 비중이 이미 92%를 차지하는 케냐는 2030년까지 100%, 모로코는 2030년까지 52%(2020년 기준 20%), 이집트가 2035년까지 42%, 가나는 2030년까지 현재 재생에너지 비중의 2배, 남아공은 2030년까지 9.9%(2020년 6.3%)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

    - 세계 12위 탄소 배출국인 남아공은 현재 전체 발전량의 약 80%를 석탄에 의존하고, 만성적인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음. 이에 정부는 15개 석탄 발전소를 단계적으로 폐쇄하고 석탄 발전의존도를 2030년 59%까지 낮추며 2050년에는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

주요 중동·아프리카 국가들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목표

'중동', '아프리카' 국가들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목표를 나타낸 표.

자료: 국제신재생에너지기구(IRENA)

○ 중동·아프리카의 주요 국가들은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를 위한 정책을 적극 시행

 

  • 현재 중동·아프리카에서 총발전량 대비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은 국가는 케냐(92%)·가나(31%)·모로코(20%)·이집트(10%)·요르단(9%)이며 그 외 국가들은 미미한 실정 중동·북아프리카의 대다수 국가들은 재생에너지 중 태양 에너지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으며 케냐와 가나 등은 입지적으로 수력, 모로코와 튀니지 등은 풍력이 높은 비중을 차지

  • 사우디아라비아는 대규모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인 네옴시티(Neom)에 4GW 규모의 재생에너지 단지를 건설해 전기와 수소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그린수소 생산 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

  • UAE는 2021년 기준 연간 발전량의 약 88%를 천연가스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를 원전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투자를 진행 중 단일 플랜트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발전소인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태양광발전소(5GW 규모)를 건설 중이며, 알 다프라(20억 달러 규모), 알 아즈반(11.3억 달러 규모)에서도 대규모 태양광발전소 프로젝트가 진행 중

    - 아부다비에 건설된 한국형 차세대 원전인 바라카 원전은 현재 3호기까지 완성되었으며 향후 4호기가 완성되면 전력 수요의 25%를 충당할 수 있음

  • 이집트는 2019년 아스완(Aswan)에 세계에서 네 번째로 크고 아프리카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 단지를 완공했으며 연간 1.6GW를 생산. 이외에도 콤옴보(Kom Ombo)에 있는 0.2GW 규모의 태양광 PV 발전소 등 여러 프로젝트 진행 중

  • 남아공 정부는 태양광과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해 향후 30년간 2,500억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지난 2021년 세계은행 산하 다자간 기후 기금인 기후투자기금(CIF, Climate Investment Funds)과 EU, 미국, 영국 등으로부터 85억 달러를 지원받아 친환경 에너지 전환 계획을 추진하기로 함

  •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오만, 이집트, 남아공, 모로코 등 일부 국가는 풍력 발전에 적합한 지역이 많아 풍력발전소 설치도 증가

    - 사우디아라비아는 2022년 알 자와프(Al-Jouf) 주에 자국 내 최대 풍력발전소인 두마트알잔달(Dumat-al-Jandal) 풍력발전소(400MW급)를 완공했으며, 중·북부에서도 여러 프로젝트가 진행 중. 100% 재생에너지로 운영되는 네옴시티 프로젝트에도 태양광은 물론 풍력 발전도 포함됨

    - 이집트는 2021년 7월 라스 가레브(Ras Ghareb) 지역에 들어서는 0.5GW 규모의 풍력 발전 단지 개발 사업 계약을 체결하였고, 현재 2.2GW 규모의 풍력 발전 프로젝트 진행 중 또한 약 110억 달러가 투입되는 세계 최대 육상 풍력 발전 단지(10GW 규모)가 이집트와 UAE 아부다비의 마스다르 시티 등이 구성한 컨소시엄으로 진행 중이며 2024년 착공하고 2030년 완공할 계획
채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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