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베트남 경제 전망

베트남 경제 주요 이슈 및 전망
시리즈 총 5화
20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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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베트남은 부동산개발업을 중심으로 회사채 시장이 위축되어 있어 과거와 다른 이 같은 내부 변화의 영향을 당분간은 지켜보며 접근할 필요

  • 회사채 시장은 3월 들어 정부 방침과 함께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후속 조치로 유동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은행이 회사채 매입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앙은행 개정안이 의견을 수렴하고 있고 회사채 유통시장 거래 시스템도 6월 시행 예정

     - 회사채 시장 및 부동산 시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회사채 시장에 유동성을 지원하자는 베트남 정부의 결의안이 3월 11일 발표된 후 회사채 시장은 개선 조짐

     * 베트남의 3월 회사채 발행액은 26.4조 동으로 2월(2.0조 동) 대비 13.2배 증가했으며 지난해 3월(3.6조 동) 대비로도 7.3배 증가

     - 후속 조치인 중앙은행의 개정안은 은행의 회사채 매입을 저해하는 규제를 유보하고 은행의 회사채 매입 기준과 회사채 발행 대금에 대한 검사·감독 권한을 구체화

     * 은행은 매각 후 12개월이 지난 회사채만 매입할 수 있다는 규제를 올해 말까지 유보

     * 은행이 매입할 수 있는 회사채의 발행 기업은 부채비율이 낮아야 하고¹⁰ 회사채 대금으로 다른 기업의 주식을 매입하거나 자본을 출자하는 것을 불허

     * 은행은 회사채 발행 기업의 영업활동으로 인한 수익을 관리할 수 있고 발행액에 상응하는 금액을 운전자본에 사용했음을 증빙할 수 있는 문서를 필요한 만큼 수집 가능

     - 전문가들은 올해 2~3분기 대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 상황에서 은행이 회사채 매입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규제를 구체화한 것은 회사채 시장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

     * 올해 2~3분기 회사채 만기도래액은 74.0조 동과 102.5조 동으로, 올해 1분기(41.1조 동) 대비 1.8~2.4배 가량 증가

     * PWC 베트남 총 책임자는 "회사채는 유동성이 적은데, 은행이 회사채를 더 활발하게 매입할 수 있다면 시장 유동성을 높이고 발행 기업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

     * 최근 베트남 은행들은 회사채 잔액의 약 29%를 보유 중인데, 이 비중이 2021년 45% 가량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은행이 회사채를 확대할 여력이 있다고 진단

     - 4월 베트남 재무부는 회사채 시장의 유동성 및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호치민 증권거래소에 회사채 유통시장 거래 시스템을 신속히 도입하여 올해 6월부터 시행하라고 지시

     * 회사채 유통시장 거래 시스템을 통해 채권 발행 기업에게 신용평가·자산평가 서비스를 활용한 사업성과 공개 등 투명한 공시를 계속해서 요구·강화하고 모니터링한다는 방침

베트남 회사채 만기도래액

'베트남 회사채 만기도래액'을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올해 2~3분기 회사채 만기도래액은 74.0조 동과 102.5조 동으로, 올해 1분기(41.1조 동) 대비 1.8~2.4배 가량 증가하였다.

자료: 베트남 채권시장 협회

  • 하지만, 부동산개발업체들은 부채비율이 높아 은행의 회사채 매입 대상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고 내년까지 만기 상환 압력이 지속될 수 있어 고가주택 및 관광 부동산 시장의 회복 여부와 함께 상황을 지켜볼 필요

     - 올해 2~4분기 부동산개발업체 회사채 만기도래액은 118.4조 동으로 회사채 만기도래액의 50%를 차지하며 내년에는 90.0조 동으로 회사채 만기도래액의 25% 가량을 차지¹¹

     - 특히, 올해 2분기와 3분기 회사채 만기도래액(176.5조 동) 중 55% 가량(96.2조 동)이 부동산개발업체 회사채

¹⁰ 은행은 발행 기업의 부채가 자기자본의 5배 이하인 회사채만 매입 가능

¹¹ 호치민시 부동산 협회는 올해와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부동산개발업 회사채 만기 규모가 230조 동에 달할 수 있다고 추정했는데, 2024년 부동산개발업 회사채 만기도래액 90조 동은 호치민시 부동산 협회의 추정액에서 베트남 채권시장협회에서 발표한 올해 1분기 부동산개발업 회사채 만기도래액과 2~4분기 만기도래액 추정치를 차감

내부 변화의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국내 경기부양과 함께 글로벌 경기가 반등해준다면¹²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은 다른 아시아 신흥국들과 격차가 확대될 전망

  • 베트남 정부는 1분기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인 6.5%를 유지하며 목표 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
 
  • 통화정책이나 재정정책의 여력이 있어 경제성장 목표를 하향조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

    - 올해 3월 물가(3.4%, 전년동기대비)와 국제기구들의 올해 물가 전망(4.5~5.0%)이 정책금리인 재융자금리(5.5%)보다 0.5~2.1%pt 가량 낮아 정책금리의 추가 인하 여력이 남아 있는 상황

    * 베트남 정부의 올해 물가 목표도 4.5%로 최근 물가가 정부 목표보다 낮은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어 상황에 따라 언제든 정책금리 인하가 가능

    - 2022년 정부부채 비율(명목 GDP 대비)이 37.1%로 IMF의 재정 건전성 기준치(50%)를 13%pt 가량 하회하여 재정여력도 충분
     
     * 이와 같은 재정여력은 만일 베트남의 회사채가 모두 상환에 실패하여 정부가 전액을 대신 상환해준다고 가정하더라도 감당할 수 있는 규모
    : 올해 1분기 베트남의 회사채 잔액 비율(명목 GDP 대비)은 13.6% 수준

베트남 정부부채 비율 추이 및 전망

'베트남 정부부채 비율 추이 및 전망'을 보여주는 그래프이다. 베트남 정부는 1분기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인 6.5%를 유지하며 목표 달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자료: IMF

베트남 회사채 잔액 비율 추이

2015년부터 2023년까지의 '베트남 회사채 잔액 비율 추이'를 나타내는 그래프이다. 통화정책이나 재정정책의 여력이 있어 경제성장 목표를 하향조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판단을 하고있다.

자료: 베트남 채권시장 협회

  • 베트남이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6.5%)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6% 내외에서 방어한다면 인도, 필리핀, 캄보디아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며, IMF에 따르면 내년부터는 6% 후반의 경제성장을 지속하며 다른 아시아 신흥국들과 격차가 확대될 전망

     - 4월 발표된 IMF, World Bank, ADB 전망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 경제성장률은 5.8~6.5%로 인도(5.9~6.4%)와 비슷하며 필리핀(5.6~6.0%)과 캄보디아(5.2~5.8%)를 다소 앞서는 상황

     - 2024~2027년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베트남이 6.7%를 나타내 캄보디아(6.3%), 인도(6.2%), 필리핀(6.1%)보다 0.4~0.6%pt 가량 높을 전망

     * 인도네시아(5.0%)와 태국(3.2%)보다 1.7~3.5%pt 가량 높고, 라오스(4.2%)와 미얀마(2.7%)보다도 2.5~4.0%pt 가량 높을 전망

베트남 등 아시아 신흥국 경제성장률 추이 및 전망

'베트남 등 아시아 신흥국 경제성장률 추이 및 전망'을 보여주는 표이다. 2024~2027년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베트남이 6.7%를 나타내 캄보디아(6.3%), 인도(6.2%), 필리핀(6.1%)보다 0.4~0.6%pt 가량 높을 전망이다.

자료: IMF, World Bank, ADB

  • 1인당 GDP도 2027년까지 베트남보다 높은 인도네시아와의 격차는 축소되고, 베트남에 비해 낮은 필리핀, 인도,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와의 격차는 확대될 전망

     - 베트남의 1인당 GDP는 2022년 4,100 달러에서 2027년 6,400 달러로 2,300 달러 증가할 전망

     - 이 기간 인도네시아는 4,800 달러에서 6,600 달러로 1,800 달러 가량 증가해 베트남보다 증가폭이 낮을 전망

     - 필리핀은 3,600 달러에서 5,000 달러로 1,400 달러, 인도는 2,400 달러에서 3,500 달러로 1,100 달러, 캄보디아는 1,800 달러에서 2,500 달러로 약 700 달러 증가에 머물 전망

아시아 신흥국 1인당 GDP 전망

'아시아 신흥국 1인당 GDP 전망'을 보여주는그래프이다. 1인당 GDP도 2027년까지 베트남보다 높은 인도네시아와의 격차는 축소되고, 베트남에 비해 낮은 필리핀, 인도,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와의 격차는 확대될 전망이다.

자료: IMF

  •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국가 경쟁력이 다른 아시아 신흥국 대비 빠른 경제성장과 소득증가를 뒷받침

     - EIU¹³가 올해 4월에 발표한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 순위에서 베트남은 글로벌 최저 법인세 이슈에도 조사 대상 82개국 중 12계단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¹⁴

     * 아시아 신흥국에서는 태국과 인도도 큰 폭으로 순위가 상승(각각 10계단, 6계단)했으나, 베트남보다는 상승폭이 낮은 상황

     - JETRO¹⁵ 의 조사에 따르면 베트남 내 외국인직접투자 3위인 일본 기업들 중 55%가 베트남에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인데, 이 비중은 ASEAN 국가들 중 가장 높은 수준

     * 일본의 베트남 직접투자 집행 금액은 2021년 59%, 2022년 45% 증가하여 이 기간 베트남 내 외국인직접투자 집행 금액 증가율(-1.2%, 13.5%)을 큰 폭으로 상회

¹³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는 영국 Economist Group(이코노미스트 그룹)의 연구 분석 부문
¹⁴ EIU는 최근 5년 및 향후 5년에 대해 글로벌 경제 공급망, 각국의 경제성장, 인플레이션(비용), 재정 및 통화정책 등을 평가·전망하여 순위를 산출
¹⁵ JETRO는 Japan External Trade Organization(일본무역진흥기구)을 지칭

김가현

KB경영연구소

김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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