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경제 및 은행업 전망

캄보디아 주요 이슈 점검 및 전망
시리즈 총 5화
202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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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센 총리의 재집권과 장남 훈마넷으로의 권력 이양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이 잠재된 가운데, 수출 위축이 장기화될 수 있어 캄보디아 경제의 하방 압력이 지속될 전망

○ 미국과 EU가 캄보디아 총선을 비판하며 선거참관인단 파견을 거부⁸한 가운데, 총선 직후 훈센 총리가 선거 방해 세력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공표하여 이에 대한 미국과 EU의 반응이 잠재적 위험 요인 

 

  • 미국 국무부는 이번 총선의 예비조사 결과가 발표된 후 이번 선거가 공정하지 못했다고 비판 하며, 그동안 캄보디아에 제공해온 일부 지원 프로그램을 중단하겠다고 발표 
 
  • 미국 국무부의 이번 조치로 인한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으나, 향후 캄보디아의 정치 상황에 따라 미국의 압력이 캄보디아의 수출 등 다른 영역으로 확산될 위험은 잠재

    - 캄보디아 개발 위원회⁹에 따르면, 미국이 제공한 공적원조가 캄보디아가 받은 총 공적 원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8~2021년 연평균 5.1%로 작은 편

    - 캄보디아 경제규모(명목 GDP) 대비 비율도 2018~2021년 연평균 0.4%에 불과

2018~2021년 연평균 캄보디아가 받은 주요 국가·국제기구별 공적원조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캄보디아가 받은 주요 국가·국제기구별 공적원조'를 나타낸 그래프이다. 미국이 제공 한 공적원조가 캄보디아가 받 은 총 공적 원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8~2021 년 연 평균 5.1% 로 작은 편이다.

자료 : 캄보디아 개발 위원회

캄보디아의 주요 수출 대상 국가·지역별 수출 비중

캄보디아의 '주요 수출 대상 국가·지역별 수출 비중'을 나타낸 그래프이다. 훈센 총리의 재집권과 장남 훈마넷으로의 권력 이양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이 잠재된 가운데, 수출 위축이 장기화될 수 있어 캄보디아 경제의 하방 압력이 지속될 전망이다.

자료: IMF(국제통화기금)

  • 다만, 미국은 미-중 갈등 속에서 캄보디아에 강경 대응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ASEAN(아세안)의 대표 친중 국가인 캄보디아가 중국으로 완전히 돌아설 경우 지정학적으로 중국에게 남중국해와 인도양으로 진출하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기 때문 
 
  • 한편, EU(유럽연합)는 지난 2018년 캄보디아 총선에서 나타난 야당 탄압을 계기로 캄보디아에 제공해온 무관세 특혜를 일부 철회했는데, 이번 총선 이후 야당 탄압이 나타날 경우 무관세 특혜가 추가로 철회될지 여부도 지켜볼 필요 
 
  • 만일 EU가 추가로 무관세 특혜를 철회할 경우 캄보디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클 수 있는 상황

    - EU는 캄보디아의 2022년 총수출에서 19.3%를 차지해 무관세 특혜 일부 철회와 영국의 EU 탈퇴에도 여전히 캄보디아의 2대 수출 대상 지역 

⁸ 중국과 러시아는 선거참관인단을 파견

⁹ Council for the Development of Cambodia

○ 훈센 총리에서 훈마넷으로 권력이 이양되는 과정에서 여당인 캄보디아국민당 내에서 다시 반발이 나타날 위험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운 상황

 

  • 2021년 캄보디아국민당에서 훈마넷을 차기 총리 후보로 결정하는 과정에서 캄보디아국민당이자 내무부 장관인 사르 켕(Sar Kheng)을 중심으로 일부 파벌이 훈마넷의 부상에 반대하며 침묵으로 일관한 적이 있기 때문

 

○ 양대 수출 대상 국가·지역인 미국과 EU의 경기가 올해 하반기 둔화될 전망이어서 하반기에도 수출 경기가 회복되기는 여의치 않아 수출 위축을 넘어 가계의 소득 감소로 인한 소비 위축이 장기화될 수도 있는 상황

 

  • 미국의 경제성장률(전년동기대비)은 올해 상반기 2.2%에서 하반기 1.3%, 내년 상반기 0.2% 로 낮아질 전망(Bloomberg 컨센서스 기준) 
 
  • EU의 경제성장률(전년동기대비)도 내년 1분기까지 1% 이하의 저성장을 나타낼 전망 

 

○ 수출 위축이 장기화될 경우 올해 경제성장률은 5.5%를 상회하기 어려울 수 있으며, 소비 위축에 따른 경상수지 적자 축소로 경제성장률이 5.5%를 상회하더라도 불황형 성장으로 해석될 소지

 

  • 올해 4월과 5월 ADB(아시아개발은행)와 World Bank(세계은행)는 캄보디아의 올해 경제성장률 을 5.5%로 예상했는데, 수출의 감소가 아닌 둔화를 예상

    - ADB는 캄보디아의 수출이 올해 7.0% 증가(전년동기대비)해 지난해(32.1%)보다 둔화 될 것으로 예상 
 
  • 반면, 캄보디아의 올해 경상수지 적자 비율(명목 GDP 대비)을 20% 내외로 예상했는데, ADB 와 World Bank의 예상과 달리 소비 위축으로 1분기 경상수지 적자 비율이 1.9%에 불과해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경제성장률이 5.5%를 상회할 가능성도 상존

    - World Bank와 ADB는 관광업 및 해외근로자들의 본국 송금 회복으로 경상수지 적자 비율이 지난해 25.6%에서 올해 20% 내외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

    - ADB는 올해 캄보디아의 수입이 1.5% 감소(전년동기대비)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 

캄보디아 경제성장률 추이와 전망

캄보디아의 '경제성장률 추이와 전망'을 나타낸 표이다. W orld Bank 와 ADB 는 관광업 및 해외근로자들의 본국 송금 회복으로 경상수지 적자 비율이 지난해 25.6% 에서 올해 20% 내외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료: World Bank(세계은행), ADB(아시아개발은행), IMF(국제통화기금)

캄보디아 은행업 여신도 과거보다 낮은 성장이 예상되며, 은행업이 최근의 성장 부진에서 벗어나거나 건전성이 개선세로 돌아서는 데에도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

○ 수입(import) 감소는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을 제외하면 2010년 이래 처음으로, 코로나19 로 인한 관광업 침체 및 최근의 수출 위축으로 가계 소득과 소비 여건이 약화되고 있음을 방증

 

○ 이는 캄보디아 은행업의 기업여신 뿐만 아니라 개인여신의 성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은행업 건전성이 개선세로 돌아서는 것을 저해할 수 있는 요인

 

  • 은행업 여신 증가율은 올해 20%를 하회할 가능성이 커진 상황
 
  • 내년 이후에도 캄보디아 경제가 과거와 같은 7% 전후 성장이 어려워 은행업 여신 증가율도 20% 중반을 상회하기는 어려울 전망

    - 2011~2019년 캄보디아 은행업의 여신 증가율은 연평균 26.4%로, 2016년(16.7%)과 2017년(19.7%)을 제외하고 24% 이상을 상회(24.1%~34.4%)

    - 한편, 마이크로파이낸스업¹⁰의 여신 증가율(전년동기대비)도 2011~2019년 연평균 37.9% 에서 2022년 20.6%, 2023년 4월 16.7%로 하락하며 은행업과의 격차가 축소
 
  • 은행업 NPL(부실대출) 비율은 2021년 2.0%에서 올해 상반기 4.0%로 상승했는데, 코로나19 로 인한 가계의 소득 감소와 최근의 수출 감소, 소비 위축을 감안할 때 당분간 추가 상승 가능

    - 마이크로파이낸스업의 NPL 비율도 2019년 0.8%에서 올해 상반기 3.3%로 상승

 

○ 결국, 은행업 여신이 성장세로 돌아서고 건전성이 개선세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수출의 반등과 이에 따른 고용 회복이 필요하며 관광업의 회복세가 지속될 필요

 

  • 건설업의 경우 캄보디아 과잉여신의 원인이기 때문에 관련 여신의 성장보다는 건전성 관리가 요구되는 상황

캄보디아 경제성장률과 금융업 여신 증가율 추이

캄보디아 '경제성장률과 금융업 여신 증가율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이다. 캄보디아 은행업 여신도 과거보다 낮은 성장이 예상되며, 은행업이 최근의 성장 부진에서 벗어나거나 건전성이 개선세로 돌아서는 데에도 시간이 더 소요될 전망이다.

자료: IMF(국제통화기금), 캄보디아 중앙은행

캄보디아 금융업 NPL(부실대출) 비율 추이

캄보디아의 '금융업 NPL(부실대출) 비율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이다. 은행업 NPL(부실대출) 비율은 2021년 2.0%에서 올해 상반기 4.0%로 상승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한 가계의 소득 감소와 최근의 수출 감소, 소비 위축을 감안할 때 당분간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

자료: 캄보디아 중앙은행

¹⁰ 마이크로파이낸스업은 예금 취급이 가능한 MDI(Microfinance Deposit-taking Institution)와 예금 취급이 불가한 MFI(Microfinance Institution)로 이루어져 있는데, 총여신의 세부 포트폴리오는 중앙은행에서 연간 단위로 발표 

김가현

KB경영연구소

김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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