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튬인산철 배터리의 중국 내수 시장 점유율 둔화에 따른 저가 수출 공세 우려와 CTP·M3P 배터리 등으로의 기술 진보가 진행 중이어서 국내 배터리업계와 자동차업계가 모두 긴장하고 있으며, 국내 업체들도 리튬인산철 배터리와 이를 장착한 전기차를 개발 중
- CTP(Cell To Pack, 셀투팩) 배터리는 셀-모듈-팩으로 이어지는 기존 배터리 제조 공정 대신 셀을 팩으로 바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모듈을 없애 부피와 무게를 줄일 수 있음 . 이 기술은 삼원계 배터리에도 활용 가능하지만 현재는 주로 CATL, 비야디 등이 재료 안정성이 높은 리튬인산철 배터리에 활용하고 있음
- 중국 최고 배터리 업체인 CATL는 1회 충전으로 최대 700km를 주행할 수 있는 M3P 배터리를 올해 또는 내년부터 양산할 계획
- M3P 배터리는 망간-아연-알루미늄을 추가한 리튬인산철 배터리로, CATL은 작년에 에너지 밀도가 230Wh/kg으로 NCM(니켈-코발트-망간) 삼원계 배터리(250Wh/kg)에 근접하다고 발표함. 이론적으로 M3P 배터리는 기존 리튬인산철 배터리와 비교해 에너지 밀도가 15~20% 높으면서 제조 비용은 5~6% 안팎의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고 함
■ 결론적으로 국내 전기차 배터리업계는 향후 상당 기간 중국의 추격으로 인한 경쟁 심화 우려보다 수요 증가 이점이 더 클 것으로 전망
○ 배터리산업에서 중국의 약진은 중장기 관점에서 위협적인 것은 사실. 그러나 전기차가 당초 예싱보다 더 빠르게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주요 국가들의 중장기 보급 계획도 확대되고 있으며 각자 주력의 배터리 특성도 달라 시장이 세분화되어 모두 성장할 가능성이 높음. 결론적으로 향후 상당 기간 경쟁 심화 우려보다는 수요 증가 이점이 더 클 것으로 전망
○ 리튬이온 배터리는 현재 한·중·일만이 양산 경쟁력이 있으며, 배터리 제조업 특성상 이러한 시장 구도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
- 배터리 양산 기술은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화재) 면에서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터득한 제조 공정 노하우와 빅데이터가 중요하며, 지금도 기술 진보가 계속되고 있어 유럽, 미국 등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용이하지 않음
- 배터리 양산 업체들은 모두 많은 초기 불량을 수정하면서 현재 수준에 다다른 것이므로, 차세대 전지 개발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있음
○ 리튬인산철은 중저가, 삼원계는 중고가 시장에서 주로 활용될 전망이며,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집중된 중위도 선진국에서는 주로 삼원계가 채택될 가능성이 높음. 게다가 미국과 유럽은 IRA(인플레방지법)와 RMA(핵심원자재법) 등을 통해 산업 안보 차원에서 중국 배터리 업체들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고 있음
- 중국 리튬인산철 배터리의 추격이 거세지만 삼원계 배터리도 기술 진보가 진행 중이며, 에너지 밀도와 저온 환경 성능 저하의 근본적인 약점 때문에 중국을 제외하고 자동차 수요가 많은 중 위도 선진국의 중고가 시장과 온대기후 지역에서는 삼원계가 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음
- 차종별 비중과 차종 크기 비중, 기후 환경 등을 고려할 때, 향후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비중은 10~30% 이하로 전망
- CATL은 리튬인산철과 삼원계 모두 생산하는데, 작년 유럽 판매량 가운데 리튬인산철 배터리 비중은 약 11%
- 선진국이나 온대기후 지역에서도 운전자에 따라 주행거리가 짧더라도 가성비가 좋은 배터리를 원하는 소비층은 존재할 것으로 전망
- 최근 언급되고 있는 나트륨 배터리는 차세대 배터리라고 보기 어려움. 양극재로 리튬 대신 저렴하고 흔한 나트륨을 사용해 리튬인산철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저온에서 효율이 높은 대신 화학적 특성상 리튬인산철보다 에너지 밀도가 낮음. 저가형 모델에만 리튬인산철 시장을 보완하는 대체재로서 활용 가능할 전망
- 한국 전기차 업체들도 공식적으로 리튬인산철 배터리 개발에 나섰으며, 쌍용차(KG모빌리티)는 국내 최초로 비야디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토레스 EVX를 올 하반기 출시할 예정. 현대기아도 CATL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한 중저가 전기차 모델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짐
- 다만 중국 업체들이 삼원계에서 국내 업체 수준을 따라오기 쉽지 않은 것처럼 국내 업체들도 리튬인산철에서 단기간에 CATL, 비야디 수준을 따라가기는 쉽지 않을 전망
- 이 밖에 테슬라, 폭스바겐, BMW, 스텔란티스, 포드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도 리튬인산철 배터리 모델 생산을 확대할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