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보험업 비즈니스 전환 4) 이머징 리스크 대응

경영환경 변화와 보험업 비즈니스 전환
시리즈 총 7화
2023.08.16

읽는시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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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사이버 리스크와 손실은 지속적으로 증가

○ 보험사는 자신을 향한 사이버 공격에 취약할 뿐만 아니라 사이버보험 상품과 관련된 청구로 발생하는 손실에도 취약하므로 사이버 리스크에 대응해야 할 필요

 

○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범죄 유형은 △사이버 갈취(cyber extortion) △비즈니스 이메일 침해(business email compromise) △데이터 유출(data breach)

 

  • (사이버 갈취) 시스템에 침투하여 정상화를 해주는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협박 범죄로, 대표적인 예는 시스템을 바이러스에 감염시키고 돈을 지불할 때까지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랜섬웨어(ransomware)’
    - 랜섬웨어의 주요 공격 방식은 원격 데스크톱 침투, 이메일 피싱, 소프트웨어 취약점 공격 등
    - 통계상 보험에 가입된 손실액은 평균 약 50만 달러이지만 실제 1억 달러 이상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피해자의 40~45%는 신고하지 않고 돈을 지불하기 때문으로 추정됨
  • (비즈니스 이메일 침해) 낚시성 정보, 허위 급여 정보, 기프트 카드 등을 기업 직원에게 보내 클릭을 유도한 후 금융 정보를 얻거나 불법 자금 송금 등에 활용
    - 미국연방수사국(FBI)에 보고된 사건 중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수법이며, 범죄 실행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형태의 ‘서비스형 사이버 범죄(CaaS, Cybercrime as a Service)’도 증가
  • (데이터 유출) 기밀 데이터가 무단으로 복사·전송·열람·도난·변경되거나 사용되는 보안 위반

미국 사이버보험 시장은 사이버 공격 증가로 사이버 위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손해율이 악화하면서 보험사들이 보험료 인상, 보장 범위 축소, 인수 기준 강화로 대응

○ 사이버 공격이 증가하면서 사이버보험 시장도 성장세를 지속

 

  • 여러 업계에서 랜섬웨어 공격이 증가하는 가운데 2021년에는 약 5천만 명의 개인 건강 정보가 유출되는 등 사이버 위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사이버보험에 부과되는 보험료도 증가
  • 사이버보험은 1995년 최초로 상품이 출시된 이후 2012년까지 미국 전체 원수 보험료가 10억달러 미만의 작은 시장이었으나, 2021년 기준 약 48억 달러(약 6.2조 원) 규모로 성장하면서 연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
  • 사이버보험은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비즈니스 중단, 그로 인해 발생한 법적 비용, 데이터 유출복구 비용, 브랜드 회복 비용, 랜섬웨어로 인한 몸값 지불 등을 보장

 

○ 그러나 손해율이 높아지면서 보험사는 손해율 감소 및 위험 평가 강화 문제에 직면

 

  • 업계 손해율은 2017년 30%대에서 2020년 60%대로 2배 증가
    - 주요 보험사의 손해율은 시장 점유율 1위인 처브(Chubb)가 76.9%, 2위 페어팩스(Fairfax)가 51.9%, 3위 악사(AXA)가 86.5%를 기록
    - 사이버보험은 과거 사이버 공격으로 발생한 비용 데이터가 많지 않아 정확한 위험 모델 개발 및 가격 산출이 어려움
  • 보험사는 △보험료 인상 △보장 범위 축소 △보험 인수 심사 강화(기업의 사이버 보안 통제 시스템을 철저히 검토) △피보험자 대상 사고 예방 및 피해 규모 감소 노력 등을 추진
    - 악사는 2021년 랜섬웨어 피해에 대한 보장을 중단. 사이버보험에 가입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피해 기업에 보험 보장 금액 한도 내에서 몸값을 요구하는 경우도 발생
    -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2021년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손해율이 소폭 하락
  • 원수 보험사의 사이버 위험을 인수하는 재보험사도 최근 사이버 공격 급증으로 사이버 위험 인수에 신중하게 접근하는 추세

인슈어테크 제구로(Zeguro)는 사이버 피해 예방을 위한 통합 솔루션을 판매

○ 제구로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사이버 보안 솔루션 플랫폼인 ‘제구로 사이버 세이프티(Zeguro Cyber Safety)’를 판매하고 제휴 업체를 대상으로 사이버보험을 판매

 

  • 기업 특성에 부합하는 위험을 정의하고 정책 및 교육을 포함하는 통합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사이버 피해 예방에 기여

 

○ (1. 보안 교육) 기업의 사이버 보안 기술을 평가하고 직원의 강약점에 따라 맞춤형 교육 실시

 

  • 사용자 맞춤형 보안 교육을 통해 기업의 가장 취약한 부분을 우선적으로 해결하고 직원의 사이버 리스크에 대한 인식을 개선
    - 종종 직원의 태만이나 지식 부족이 보안 사고나 데이터 유출로 이어지기 때문에 인적 위험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
    - 맞춤형 직원 교육 모듈은 전 직원에 대한 평가를 제공하며 실제 규정을 준수하는 방법까지 교육에 포함
    - △보안 우선 업무 문화 조성 △가장 큰 사이버 위험 영역 식별 △피싱 및 스캠 방지 △규정준수 요구사항 충족 △고객 데이터 보호 등을 목표로 함

직원 지식 및 보안 수준 평가 화면

'제구로'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사이버 보안 솔루션 플랫폼'인 ‘제구로 사이버 세이프티(Zeguro Cyber Safety)’를 판매하고 제휴 업체를 대상으로 '사이버보험'을 판매.

자료: 제구로

○ (2. 모니터링) 웹 및 앱 모니터링은 보안 취약성을 사전에 발견하고 신속한 해결을 지원

 

  • ‘웹사이트 취약성 스캐너’는 웹사이트 또는 웹 애플리케이션의 보안 취약성을 발견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계된 자동화된 소프트웨어
  • 새로운 취약점을 발견할 수 있는 신규 기능을 정기적으로 추가. 이는 해커가 취약점을 이용하기 전에 정기적으로 검사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

 

○ (3. 보안 정책) 회사 데이터, 자산, 시스템, 기타 IT 자원에 접근하는 사람들이 준수해야 하는 규칙 및 지침을 담은 문서를 최신 정보를 반영하여 수정

 

  • 주요 목적은 회사의 사이버 보안 프로그램이 효과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것
  • 기업이 수시로 개정되는 정부 보안 규정 및 정책을 확인하고 손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

 

○ (4. 사이버보험 판매) 제휴 보험사의 사이버보험 상품을 할인가로 판매

 

  • 파트너 마켓플레이스에서 네이션와이드보험, 신시내티파이낸셜, 솜포 등 10여 개 보험사 상품을 제공

국내 현황

○ 사이버 공격이 증가하고 있으며, 기업이 부담하는 사이버 위험 손실에 비해 사이버보험의 보장 범위는 제한적임

 

  • 대부분 사이버보험은 사이버 위험에 대한 종합적인 보장보다 정보 유출 등에 따른 배상 책임 관련 보장에 집중됨
  • 에이스손해보험의 사이버위험관리보험은 배상 책임 외에 비즈니스 중단, 데이터 손실 및 복원, 사고 대응 및 조사 비용, 이미지 손상 완화 비용, 데이터 갈취 등 다양한 위험을 보장
  • 메리츠화재는 2020년 보안 스타트업 엑소스피어랩스와 함께 데이터 훼손·손해·도난을 종합적으로 보장하는 랜섬웨어 피해 보장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사이버 위험 보장을 위해 시도

 

○ 사회적으로 사이버보험 니즈가 확대되고 있지만, 사이버보험에 대한 경험 통계 부족으로 적정요율 산출이 어렵고 손해율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서 시장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

※ 본 보고서는 <로이터통신> 주최로 6월 27일(화)~28일(수) 이틀 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The Future of Insurance USA 2023’ 콘퍼런스를 바탕으로 작성. 콘퍼런스는 미국 내 손해보험사, 생명보험사, 재보험사, 인슈어테크, 컨설팅사의 C 레벨 450여 명이 참석하여 미국 보험업계 이슈를 논의

김도연

KB경영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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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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