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FOMC 이후 미국 금리인하 기대는 장기금리 급락과 달러화 약세를 촉발
지난 12월 중순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은 2024년 성장률 전망과 물가상승률 전망을 모두 하향 조정했고, 이를 통해 더 많은 금리인하를 시사했다. 시장은 연준의 전망치보다 더 큰 폭의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미국 장기금리가 급락하고 달러화는 더욱 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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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달러 약세 전망 우세, 하지만 유로, 일본 등 상대국 경제도 중요
지난 12월 중순 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 위원들은 2024년 성장률 전망과 물가상승률 전망을 모두 하향 조정했고, 이를 통해 더 많은 금리인하를 시사했다. 시장은 연준의 전망치보다 더 큰 폭의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미국 장기금리가 급락하고 달러화는 더욱 약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주요 투자은행 (IB)들의 환율 전망은 다수가 달러화 약세이다. 달러 스마일 이론에서도 알 수 있듯이 1) 미국의 경제성장 둔화, 2) 완화적 연준 (Dovish Fed), 3)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투기적 수요 (위험선호 심화) 등은 모두 달러 약세 요인이다. 연준은 12월 경제전망 (SEP)에서 2024년 미국 경제성장률이 1.4%를 기록, 2023년 2.6%에 비해 큰 폭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연말 정책금리는 5.4%에서 4.6%로인하, 2025년에는 3.6%로 100bp 인하를 예고했다.
만약 2024년에도 달러가 약해지지 않는다면 두 가지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첫째는 예상보다 미국 경제가 양호할 경우, 국제유가 상승 등 공급측 요인으로 물가가 다시 상승하여 연준이 완화적으로 선회하지 않을 경우이다.
둘째는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에도 상대국 (RoW) 경제가 더 나빠지거나 미국보다 더 완화적으로 선회하는 상황이다. 대표적으로 유로와 영국, 그리고 일본 경제가 당초 전망보다 더 부진하여 미국 경제와 성장률, 정책의 차별화가 제한적일 수도 있다.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유로 경제는 소비와 생산 등 경제활동이 좀처럼 빠르게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여전히 높은 물가상승률과 중앙은행의 고금리 등은 미국 경제 못지 않게 유로 경제에도 부정적 요인이다.
일본은 경제상황 개선에도 더 높은 물가상승률을 유지하기 위해 BOJ 의 완화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 시장 전망과 다르게 일본 BOJ 가 완화 기조를 유지한다면 엔화는 더욱 약세를 보임으로써 미 달러화 약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달러 스마일, 2024년은 미국 달러화 약세 전망이 우세
자료: Citi, Google Image
2024년 미국 경제성장 둔화 및 물가 둔화 전망 (FRB)
자료: FRB (2023.12.14)
2024년 달러화는 2분기부터 점진적 약세를 보일 전망
주요 투자은행 (IB)에서도 2024년에는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대다수 전망하고 있다. 다만, 달러화의 약세는 완만한 추세를 보일 전망이다. 미국 경제는 2023년도의 높은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과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부담 등으로 2024년 성장은 1%대 초반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컨센서스에서는 미국 고용지표가 1분기부터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는데, 1분기 비농업 신규 취업자수는 분기 평균 10만명을 하회할 것이며, 2분기에 이어 4분기까지도 분기 평균 10만명 수준을 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실업률은 1분기에 4.0%를 상회하여 4분기에는 4.3%에 이를 전망이다.
다만, 미국 경제 못지 않게 유로 경제도 실물 경기 회복이 요원하다. 2023년 유로 경제 성장률은 0.5% 수준으로 부진할 전망이나, 2024년 역시 성장률은 0.5%에 불과하여 미국 경제와 비교하여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달러 환율은 현재 1.10달러 수준이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본 경제 역시 기저효과 영향 등으로 2024년 성장률이 1.0%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2.0% 성장에서 2024년에는 0.8% 성장이 예상되며, 최근 2024년 성장률 전망치는 조금씩 하향 조정되고 있다. 다만, 일본 BOJ의 정책 변화, 긴축으로 선회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이에 달러/엔 환율은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 축소, 미 달러화 약세 전망 등에 2분기에 140엔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원 환율도 1분기에는 1,300원 수준에서 등락하고, 2분기 까지도 높은 환율 수준을 유지하다가 하반기에는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미 달러화의 약세와 아시아 통화의 강세, 한국 무역수지 흑자에 따른 달러 유입 증가 등이 달러/원 환율의 주요 하락 배경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주요 환율의 분기별 중기 전망 – 2024년에도 미국 금리인하 기대 반영하여 달러화는 약세 전망
자료: Bloomberg Consensus (2024.1.3), KB 국민은행 전망
주요국 경제지표 전망 Table (2023년 12월) – 미국의 물가 전망 하향, 유로지역의 성장률 전망 하향
자료: Bloomberg (2023.12.29), KB국민은행
주요국 금리 및 환율 전망 Table (2023년 12월) – 글로벌 주요국 장기금리 전망 하향 동조, 달러화 전망도 하향
자료: Bloomberg (2023.12.29), KB국민은행
2023년 11월 주요국 통화의 실질실효환율 (REER)¹ 평가 – 달러화 ‘고평가’ 지속,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화는 저평가 완화
자료: BIS (2023.11), Bloomberg, KB국민은행
¹실질실효환율 (REER, Real Effective Exchange Rate), 물가압력을 배제한 자국 통화와 교역 상대국 통화 간의 환율 변동을 교역 규모로 가중 평균한 환율 수준, BIS (국제결제은행)에서 매월 발표하며, 교역 상대국은 36개국을 기준으로 가중 평균함. 지수의 기준 (100)은 2010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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