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아직 남아있는 미국 금리인하 의구심

2024년 1월 환율 전망 2화
시리즈 총 4화
2024.01.03

읽는시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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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벤트, 미국 고용과 물가 결과에 따른 연준 금리인하 기대 영향

월초 미국 연준의 FOMC 의사록 내용과 12월 고용지표 결과에 주목

2024년 새 해가 시작되었다. 1월에도 시장은 미국의 경제지표 확인과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 글로벌 경기 사이클과 물가 등을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초부터 미국 연준의 12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될 예정이며, 5일에는 미국 경제의 핵심지표인 12월 고용이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미국 12월 고용이 전월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나, 그렇다고 심각한 고용 부진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게 예상하고 있다.

11일 한국은행 금통위 개최, 미국 12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보다 상승 전망

중순에는 한국 1월 금통위가 11일 개최되고, 12일에는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 결과가 발표된다. 12월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등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전월에 비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서비스 물가는 임금 상승률 둔화 등으로 상승 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17일 중국 주요 경제지표 결과, 4분기 성장률 발표 예정, 기저효과 영향으로 5% 상회할 전망

그리고, 17일에는 중국에서 12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도시지역 고정자산투자 등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되며, 4분기 성장률도 공개될 예정이다. 아직 컨센서스가 집계되지 않았으나, 12월 경제지표는 11월에 이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4분기 성장률은 기저효과 영향으로 전년비 5%를 상회할 전망이다.

월말 한국과 미국의 4분기 성장률 발표, 일본, 유로의 통화정책회의 개최, 말일에는 미국 연준의 FOMC 회의

월말에는 한국과 미국의 4분기 성장률이 발표될 예정이며, 일본과 유로의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그리고 마지막 날인 1월 31일과 2월 1일에는 미국 연준의 FOMC 정례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다.

미국 금리인하 기대 여부가 관건, 최근 금리 수준은 과도한 하락으로 평가, 결국 미 고용과 물가 등 지표 결과가 중요

Fed Watch 에서는 미국 연준이 오는 3월부터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월 발표될 미국의 고용지표와 물가지표, 소매판매 등 핵심 지표의 결과에 따라 금리 인하 기대가 변동될 수 있으며, 이는 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다만, 금리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는 평가도 있어 경제지표가 더욱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1월 주요 매크로 일정

2024년 1월의 주요 매크로 일정을 나열한 것으로 4일을 기준으로 31일까지 일정을 보여주고 있다.

자료: Bloomberg, 언론기사 참조, KB국민은행

Fed Watch,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는 3월부터 시작 전망

연준 '금리인하'는 3월 부터 시작 전망이다.

자료: Fed Watch (2023.12.29)

미국 경제지표는 아직 양호, 금리 하방 압력은 제한적

미국 ISM 제조업 지수와 고용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는 비교적 양호할 전망

미국의 경제지표가 아직은 비교적 양호한 수준으로 판단된다. 월초 발표될 미국 12월 ISM 제조업지수는 47.2 수준이 예상되며, 전월 46.7에 비해 개선될 전망이다. 12월 신규 고용 역시 전월보다 소폭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급격히 감소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12월 비농업 신규 취업자수는 전월보다 17만명 증가하여 전월에 기록한 19만 9천명에 비해서는 적은 수준이 예상된다. 전월에는 자동차 노조 파업 종료로 3만명이 신규 취업자로 증가하여 이를 제외하면 17만명으로 회귀하는 수준이다.

구인건수는 880만건 상회, 전체 실업자 630만명에 비해 많은 고용 수요, 아직은 고용 수요가 공급을 초과

월초 주목할 고용지표에서 JOLTs 구인구직건수가 중요한데, 구인건수는 870만명을 상회하고 있다. 11월 구인건수는 886만건에 달할 전망이며, 여전히 전체 실업자수 630만명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실업률 역시 3.7%에서 3.8%로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구인건수가 800만건을 하회하고, 신규 취업자수가 10만명대로 조금 더 근접해야 연준의 금리인하가 임박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최근 미국 경제지표, 특히 소매판매와 내구재 수주 등의 지표 결과가 양호하여 12월 고용시장은 비교적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말 발표될 미국 4분기 성장률도 컨센서스는 1.2%에 불과, 애틀란타 연준의 추정치는 2.3%로 격차 확대

1월 하순에는 미국의 4분기 성장률이 발표될 예정이다. 블룸버그 컨센서스는 전기비 연율로 1.2%에 불과하다. 하지만 매주 집계하여 발표되는 애틀란타 연준의 GDP Now 에서 4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2.3%로 시장 컨센서스와 다소 차이가 있다. 물론 1월에 발표될 12월 주요 경제지표 결과가 전월치나 예상치를 모두 크게 하회하면 컨센서스에 근접할 가능성은 있다.

시장은 이미 연내 4~6회의 금리인상을 반영, 오히려 1월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 양호 시 금리 반등, 달러화의 추가 약세도 제한적

시장은 연준이 이르면 3월부터 금리인하를 시작하여 연중 4회에서 최대 6회의 금리인하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경제지표가 아직은 금리인하를 지지할 정도로 약화되지 않았으며, 최근 국제유가 등 에너지 가격이 반등하고 있고, 주택가격도 상승하는 등 일부 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금리인하의 기대가 과도한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1월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가 당초 예상보다 견고하고,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 우려가 과도한 수준으로 평가된다면 미국채 금리의 반등과 달러화의 추가 약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고용, 여전히 실업자에 비해 구인건수가 초과

구인건수는 '870만명'을 상회하고, 11월 구인건수는 886만건에 달할 전망이며, 여전히 전체 실업자수 630만명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실업률 역시 3.7%에서 3.8%로 소폭 상승할 전망이다.

자료: JOLTs, US BLS, Bloomberg

애틀란타 연준 추정, 미국 4분기 성장률은 양호할 전망

애틀란타 연준의 GDP Now 에서 4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2.3%'로 시장 컨센서스와 다소 차이가 있다.

자료: Atlanta Fed, Bloomberg

유로와 영국의 부진한 실물경기, 일본은 1월에도 완화 유지 전망

유로지역 PMI 지수는 제조업과 서비스 모두 기준치 하회, 4분기에도 업황 부진, 성장률도 전기비 마이너스 예상

유로지역의 실물경기는 여전히 부진하다. 대표적으로 PMI (구매관리자지수)는 최근 전월에 비해 소폭 반등하고 있으나,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기준치 50을 여전히 하회하고 있다.

유로지역의 12월 PMI 제조업 지수는 44.2pt 를 기록했고, 서비스업 지수는 48.1pt 를 기록했다. 4분기에도 PMI 지수가 기준치 50을 계속 하회하고 있다는 점에서 4분기 유로지역 경제성장률은 전분기에 비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 다만 마이너스 폭은 미미, 경기 침체보다 경기부진으로 평가

1월 말에 발표될 유로지역의 4분기 성장률이 전기대비 감소하게 된다면 3분기에 기록한 마이너스 0.1% 성장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다. 통상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 경기침체로 간주하나, 마이너스 성장 폭이 미미하다는 점에서 여전히 경기 부진으로 볼 수 있다.

유로지역 물가상승률도 둔화, 12월에는 에너지 가격 상승에 소폭 상향, 하지만 추세는 더욱 둔화, 1월 ECB 회의는 완화적일 전망

유로지역의 물가상승률도 낮다. 12월에는 국제유가 상승에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나, 전년동월대비로는 3%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4% 수준이며, 4분기 평균으로 3.7%로 ECB 의 3개월 재융자금리인 4.5%에 비해 0.8%p 낮아진다.

경제성장률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며, 물가상승률은 이제 기준금리를 하회하고 있기 때문에 유로 ECB 의 금리인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미국보다 유로의 금리인하가 먼저 시작될 수 있어 유로화가 오히려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월 하순 일본 BOJ 금정위 개최, 12월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완화 기조 유지, 1월에도 완화 예상, 정책 변화는 3월 이후 춘투 결과에 따라 변화

1월 하순에는 일본 BOJ 금정위도 예정되어 있다 (22~23일). 지난 12월 금정위 회의에서 BOJ 위원들은 만장일치로 현재의 완화기조, 마이너스 정책금리와 장기금리 상한 유지 등에 동의했다. 12월 소비자물가가 기저효과 영향 등으로 2%대 내외로 둔화될 것이라는 점에서 1월 BOJ 금정위도 기존의 완화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BOJ 의 정책 변화는 결국 3~4월 예정된 임금 협상, 춘투를 통해 긴축 선회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유로지역의 부진한 경제, 일본의 완화 기조 유지 예상에 통화 강세는 제한적

따라서, 유로지역의 경기 둔화, 낮아진 물가상승률, 그리고 일본 역시 완화기조 유지라는 점에서 유로화와 일본 엔화에 대한 선호가 지난 12월에 비해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 성장률은 3분기에 이어 4분기에 마이너스 전망

1월 말에 발표될 유로지역의 4분기 성장률이 전기대비 감소하게 된다면 3분기에 기록한 마이너스 '0.1% 성장'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다.

자료: Bloomberg Consensus (2023.12.29)

미국과 일본의 장기금리 격차 유지

미국과 일본 '장기금리' 격차를 보여주는 그래프이미지이다.

자료: Bloomberg

달러/원 환율, 달러 약세 기조를 반영하여 1,265~1,325원 전망

1월 환율 1,265~1,325원 등락, 평균 1,295원으로 전월보다 10원 하락 예상

1월 달러/원 환율은 하단 1,265원에서 상단 1,325원 등락, 평균 환율은 1,295원 수준을 예상한다. 이는 12월 평균 환율 1,305원에 비해 10원 정도 낮은 수준이다. 12월에 비해 하단과 상단 모두 10원 이상 하락할 것임을 의미한다.

1월에는 미국 국채 금리의 반등과 달러화도 덜 약해질 가능성 높아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1월 확인될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결과는 예상에 부합하거나 비교적 양호할 것이다. 이에 미국 국채 금리가 반등하고 달러화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더욱이 유로지역의 실물경기가 부진하고, 미국에 비해 유로지역의 물가상승률이 낮다는 점에서 유로화가 더 강세를 보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럼에도 12월 달러/원 환율의 조정과 달러화 지수 하락을 반영하면 1,280원 수준이 적정

그럼에도 원화가 전월보다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배경은 두 가지이다. 첫째는 지난 12월 원화가 다른 비달러 통화에 비해 덜 강세를 보였던 까닭이다. 달러화 지수는 지난 12월 평균 102.6pt 를 기록했으며, 하단은 101.3pt 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과 8월 달러화 지수와 유사한 수준으로 당시 달러/원 환율은 1,260원대에서 1,300원 수준에서 등락했다. 달러화 지수를 감안하면 환율은 1,280원 수준이 적정하다.

주변국과 아시아 통화의 강세, 한국 무역수지 흑자 지속 등은 원화 강세 요인

둘째는 아시아 통화의 강세와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 개선이 더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엔화가 12월에 강한 흐름을 보였고, 중국 위안화도 달러 대비 강세를 기록했다. 한국은 12월 수출 증가와 무역수지 흑자가 늘었는데, 이러한 흐름은 1월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적으로 50일, 100일, 200일 이동 평균 모두 하회하며 하방 압력 지속

달러/원 환율은 기술적으로도 하방 압력이 우세하다. 50일과 100일, 200일 이동평균 선을 모두 하회하고 있으며, 기술적으로는 지난 7월 저점인 1,261원의 하단과 상단은 200일 이동평균선이 1,326원에 걸려있다.

1월 적정환율은 1,255원이나 최근 추이는 위험회피를 반영, 환율 1,298원 수준에서 등락 전망

1월 달러/원의 적정 환율 (FV)은 1,255.4원으로 추정되며, 위험회피 구간의 환율은 1,298.4원이다. 2023년에는 주로 위험회피 혹은 위험고조 구간에서 환율이 등락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펀더멘털을 반영하여 1,290원대에서 등락이 반복될 것으로 판단된다. 기술적 요인이나 기본적 요인으로 1,265~1,315원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달러/원 추이, 1월 1,265~1,325원 등락 전망

1월 달러/원 환율은 하단 1,265원에서 상단 1,325원 등락, 평균 '환율'은 1,295원 수준을 예상한다.

자료: Bloomberg

1월 적정환율, 위험회피 구간 1,298.4원 추정

1월 달러/원의 '적정 환율' 은 1,255.4원으로 추정되며, 위험회피 구간의 환율은 1,298.4원이다.

자료: KB국민은행 자본시장그룹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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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희

KB국민은행 자본시장그룹 이코노미스트

매일, 매주, 매월, 분기별 환율 정보와 함께 국제외환시장을 분석하고 전망합니다.

문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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