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소비자물가지수, 4개월 만에 상승폭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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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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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의 야채코너로 보이는 듯함, 시금치와 적색 양배추 등 다양한 채소들이 바구니에 담겨 진열되어 있는 모습이다.

핵심만 콕콕

  •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로 반등했습니다.
  • 국제유가와 식량값 급등이 물가 상승의 원인인데요.
  • 9월 이후까지 상승세가 이어질까 걱정입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

1. 8월 CPI 발표

통계청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공개했습니다. 112.33(2020년 100 기준)를 기록했는데요. 전년 대비 상승률은 3.4%입니다. 4개월 동안 가장 상승폭이 컸죠.

2. CPI가 왜 중요할까?

CPI는 가구에서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적인 가격변동을 측정한 물가지수입니다. 정부와 기업이 정책 방향성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는데요. 소비자 역시 가격변동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죠. 금융 시장에선 인플레이션 상황과 통화 가치 변동을 예측하는 데 활용합니다.

3. 둔화 흐름에 브레이크

작년 6%를 넘겼던 CPI 상승률은 올해 1월(5.2%)부터 7월(2.3%)까지 둔화하는 추세였습니다. 특히 지난달 상승률은 2.3%로 25개월 만에 최저치였죠. 그러나 석 달 만에 CPI 상승률이 다시 3%대로 올라섰습니다.

물가가 오른 이유

1. 국제유가 상승

CPI 상승률이 확대된 건 석유류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탓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의 감산 조치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국제유가는 상승세인데요. 작년 동월 대비 석유류 가격 변화율은 지난 7월 -25.9%에서 지난달 -11.0%로 크게 줄었습니다.

2. 여름철 기상이변

집중호우와 폭염 등 기상이변으로 채소류와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것도 이유입니다. 채소류 가격은지난 7월 대비 17.5%, 농산물 가격은 10.5% 올랐죠.

3. 늘어나는 소비자의 부담

농산물을 비롯한 먹거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생활물가지수의 상승폭도 지난 7월보다 커졌습니다. 생활물가지수는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아 소비자가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품목을 다루는 지표인데요. 지난달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3.9%로, 지난 7월(1.8%)에 비해 상승 폭이 2.1%P 확대됐습니다.

상승률이 낮아진 부문도 있다고?

1. 안정적인 서비스 물가

그래도 물가 상승률이 둔화한 부문도 있습니다. 서비스 물가는 작년보다 3% 오르며 지난 4월(4%)부터 4개월 연속으로 상승률이 줄어들었는데요. 특히, 개인 서비스 가격 상승률은 4.3%로, 작년 2월(4.3%) 이후 18개월 만에 최저였습니다.

2. 외식 괜찮아요

외식 물가도 지난 7월 5.9%에서 지난달 5.3%로 상승 폭이 둔화했습니다. 2021년 12월(4.8%) 이후 2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인데요. 외식 제외 물가 상승률도 3.6%로, 작년 5월(3.5%) 이후 15개월 만에 가장 적게 올랐죠.

3. 든든한 근원물가

식료품과 에너지 등 가격변동이 심한 품목을 제외해 장기적인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 7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지난달에도 3.3%로 작년 4월(3.1%)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고, 작년 11월 이후 둔화세가 완만합니다.

물가, 잡을 수 있을까?

1. 이번 달만 넘기면

정부는 이번 반등이 일시적 요인 때문이라고 공표했습니다. 근원물가가 7월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물가 둔화세가 반전된 건 아니란 것인데요.

2. 아직은 일러

그러나 물가 상승률이 9월에도 높게 유지되거나, 더 높아지리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립니다. 태풍 등 기상 이변으로 채소류와 농산물 가격이 폭등했고, 소비 대목인 추석이 끼어있어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리란 전망입니다.

3. 그렇게 오르지 않을 수도

반면, CPI 상승률이 더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소매판매액지수는 8월 103.0으로 전월(106.4)보다 3.2% 하락했습니다. 소비가 침체한 만큼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리란 예측이죠.

4. 10월까진 기다려

본격적인 물가 안정은 10월까지는 기다려야 할 듯 보입니다. 개인 서비스 물가 오름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농산물 가격도 안정되면서 4분기 중 물가 상승률이 3% 내외에서 등락할 거라 내다본 건데요.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은 여전히 변수라 상황을 지켜봐야 합니다.

이 콘텐츠는 2023년 9월 6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비즈니스/경제 뉴스 미디어 '데일리바이트'에서 제공받아 제작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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