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터넷 전문...대 최대

인터넷 전문은행, 연체율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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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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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틱한 배경에, 핸드폰이 올려간 모습이며, 전체적으로 회색빛을 띄는듯한 모양새이다.

핵심만 콕콕

  • 인터넷 전문은행 3사의 연체율이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 높은 물가와 금리, 20대 연체율 증가 등이 원인인데요.
  • 하반기에도 문제가 개선될 가능성은 작아 보입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

1. 아슬아슬 줄타기

인터넷 전문은행 3사(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의 연체율이 급증했습니다. 중·저 신용대출 연체율은 한층 더 가파르게 증가했는데요. 각 은행의 연체율이 모두 출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토스뱅크가 1.58%, 케이뱅크가 1.57%로 높은 연체율을 기록했죠.

2. 금리가 밉다

연체율 상승의 핵심 원인은 높은 기준금리입니다. 대출은 보통 1년 정도의 시차를 두고 금리 인상의 영향이 반영되는데요. 지난 2021년 8월 이후 열 차례에 걸쳐 3.00%P가량 오른 기준금리의 영향이 이제 지표로도 드러나는 것입니다.

3. 어두운 하반기

하반기에도 건전성 회복을 노리긴 어려워 보입니다. 신용도가 떨어지는 중·저 신용대출을 늘려 올해 목표치를 달성할 의무가 있기 때문인데요. 전 세계적인 긴축 기조에 따라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도 낮은 상황이죠.

왜 인터넷 전문은행만 난리야?

1. 정부와의 약속

인터넷은행 인가 취지의 핵심은 중·저 신용대출 공급입니다. 각 은행은 매년 중·저 신용대출 비중 목표치를 달성해야 하는데요. 이 때문에 총대출의 30~40%가량을 연체 위험도가 높은 집단을 대상으로 진행합니다. 연체율이 비교적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2. 엎친 데 덮친 격

중·저 신용대출은 위험도가 높은데, 여기에 고금리, 고물가 추세까지 겹쳐 더욱 치명적인 영향을 받았습니다. 시중은행과 달리 중·저 신용대출 비중을 높이면서 연체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차주들까지 고객으로 상대하기 때문인데요. 결국 전체 연체율은 1.2%로 작년 동기 대비 2배, 중·저 신용대출은 2.79%로 전년 동기 대비 2.9배가량 증가했죠.

3. 20대도 합세

주로 인터넷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20대의 연체율 급증도 문제입니다. 올해 2분기 인터넷은행 3사의 20대 이하 비대면 대출 연체금은 587억 원을 기록해 작년 대비 264% 증가했는데요. 사회초년생의 신용도가 낮아지면 향후 금융 서비스 이용에도 장애가 생겨 미래 고객층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들립니다.

그럼 인터넷 전문은행은 뭘 하고 있는데?

1. 일단은 예금부터

인터넷은행은 수신 금리를 인상하면서 예금 확보에 나섰습니다. 최근 고금리 예금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시중은행을 포함해 고금리 예·적금이 다시 등장했기 때문인데요. 토스뱅크는 특별한 조건 없이 연 5% 금리를 제공하는 적금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죠.

2. 신용평가 제고

자체적인 신용평가시스템(CSS)의 고도화에도 매진 중입니다. 중·저 신용대출의 비중을 높여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과거 금융거래 정보가 적은 신 파일러(Thin Filer) 중 연체 가능성이 낮은 우량 차주를 최대한 찾아낼 대책 마련에 나선 것입니다.

3. 부실 대비 중

대손충당금도 작년 대비 2배로 쌓는 중입니다. 대손충당금은 빌려준 돈 중,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을 고려해 미리 비용으로 처리하는 금액인데요. 즉, 중·저 신용대출 중 돌려받지 못할 돈을 최대한 높게 산정해 위기 상황에도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추려는 움직임입니다.

아직도 걱정되는 건...

1. 돈은 어떻게 벌래?

하지만, 이대로는 예대율 리스크가 여전히 문제입니다. 예금만 확대하면 수익성에 문제가 생긴다는 지적인데요.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중·저 신용대출의 연체율이 높아지고, 주택담보대출도 규제받는 상황에서 여신 규모를 확보할 방안이 절실합니다.

2. 반절 남은 지뢰밭

하반기 동안 채워야 하는 중·저 신용대출 목표치 역시 문제입니다. 8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의 중·저 신용대출 비중은 28.4%, 25.4%, 35.6%에 그쳤는데요. 올해 3사의 목표치인 30%, 32%, 44%에 다다르지 못한 만큼, 연체율은 앞으로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큽니다.

3. 요지부동 금리·물가

한국은행은 오히려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입니다. 최근 국제 유가 급등으로 인해 국내외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기 때문인데요.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도 긴축 기조를 유지한다면 상황은 여전히 암울하죠.

이 콘텐츠는 2023년 9월 19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비즈니스/경제 뉴스 미디어 '데일리바이트'에서 제공받아 제작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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