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다가온 고금...리 경쟁

다가온 고금리 예금 만기, 불붙은 금융권 금리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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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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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예금을 인출하기 위해, '예금 인출기' 앞에 서 있는 듯한 모습, 손에는 카드가 넣어진 지갑과 현금을 들고 있음.

핵심만 콕콕

  • 제2금융권의 고금리 정기예금의 만기가 다가왔습니다.
  • 수신 금리 경쟁에 다시금 불이 붙을 수 있는데요.
  • 혹시 모를 유동성 문제에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웁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

1. 찾아온 레고랜드 예금 만기

레고랜드 사태가 벌어진 지도 1년, 당시 범람했던 고금리 예금상품의 만기가 다가왔습니다. 저축은행권 상품의 만기는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스타트를 알렸습니다.

2. 불붙은 금리 경쟁

이에 자금을 다시 유치하기 위한 은행권의 수신(예금)금리 경쟁이 과열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집니다. 작년 4분기쯤 늘어난 수신 규모는 약 100조 원으로 추정되는데요. 평소보다 풀리는 돈의 규모가 큰 만큼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죠. 금융당국도 상황을 주시 중입니다.

3. 금융권 폭풍전야

예금금리 경쟁의 과열은 금융시장 전체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고금리 예금 상품이 시중의 돈을 빨아들이면서 은행은 물론 기업까지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질 수 있죠.

속속들이 등장하는 고금리 상품

1. 예금금리, 현 상황은?

최근 은행권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4%대를 넘보고 있습니다. 18일 기준으로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공개된 정기예금 상품의 최고금리 평균은 약 연 3.85%인데요. 4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우리, 하나)의 정기예금 상품의 최고금리는 이미 4%를 넘어섰습니다.

2. 발등에 불 떨어진 제2금융권

시중은행의 금리도 4%대를 노크하면서 제2금융권도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저축은행권은 연 4% 중반대, 상호금융권은 연 5%대를 넘기는 상품도 내놓았죠.

3. 새마을금고, 바쁘다 바빠

지난 7월 뱅크런 위기를 겪었던 새마을금고의 특판 상품도 눈에 띕니다. 금리가 연 9%, 심지어 10%를 넘어서는 상품을 여러 지점에서 내놓았죠. 빠져나간 고객을 되찾으려는 움직임으로 보입니다.

치솟는 예금금리, 영향은?

1. 제2금융권의 위기?

금리 경쟁이 치열해지면 피해를 보는 것은 제2금융권입니다. 시중은행이 예금금리를 올리면 제2금융권은 그것보다 높은 금리로 고객을 유치해야 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재무건전성의 타격을 피할 수 없죠.

2. 덩달아 치솟은 코픽스

예금 금리가 오르면 대출 금리도 함께 높아집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도 반등했는데요. 9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는 전월 대비 0.16%P 상승한 3.82%를 기록했는데, 이는 올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3. 당국은 주시 중

금융당국은 큰 문제는 없을 거라면서,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태도입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부정적인 외부요인에도 우리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이라며, 작년 같은 문제는 없을 전망이나 경각심은 갖겠다고 언급했죠.

격변의 하반기, 대책과 과제

1. 은행채 발행하지 않을래?

한편, 금융당국은 수신 경쟁을 가라앉히기 위해 은행채 발행 한도를 폐지했습니다. 앞서 정부는 레고랜드 사태 이후 발행 한도를 설정해 은행채 발행을 제한해 왔는데요. 우량채권인 은행채가 시중의 자금을 빨아들여 기업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2. 회사채 시장은 어떡해

하지만 이렇게 은행채 발행이 늘어나면 회사채 시장은 다시 위기에 빠질 수 있습니다. 작년 말 자금시장 위기처럼 기업이 돈을 구하기 어려워지는 현상이 찾아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립니다.

3. LCR 규제 완화할게

금융당국은 이런 문제를 막기 위해 유동성커버리지비율(Liquidity Coverage Ratio, LCR) 규제를 완화합니다. LCR은 위기가 닥쳤을 때 은행이 1개월을 버틸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유동성(돈)을 보유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인데요. 원래 올해 말까지만 하한선을 95%로 유지하고 내년부터 100%로 정상화하려 했으나, 정상화 시기를 6개월 늦춰 은행채 발행이 과도하게 늘지 않도록 조치했습니다.

이 콘텐츠는 2023년 10월 19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비즈니스/경제 뉴스 미디어 '데일리바이트'에서 제공받아 제작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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