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17일, 금융위원회는 국내 증시의 저평가 해소 및 주주가치 제고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 및 운용하겠다고 발표했다.
2월에 세부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미 시장에서는 외국인투자자의 주식 순매수 유입 등으로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3월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TSE)에서도 시행된 바 있으며, 이후 일본 증시는 현재까지 32.7% 급등했다.
[미리보기] ‘기업 밸류업’ 도입은 금리보다 원화에 긍정적
2024년 2월 15일 경제 이슈 분석
시리즈 총 4화
2024.02.15
읽는시간 4분
‘기업 밸류업’ 도입은 금리보다 원화에 긍정적
매크로, 단기 효과보다 중장기적 펀더멘털 개선 기대
- 경제 측면에서 단기적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판단된다. 증시 부양으로 상장기업의 자금 조달이 용이해지고 이를 통해 민간 투자 확대, 고용진작과 소득 증대 등 경기순응적 측면을 기대할 수 있겠으나, 대내외 경제 환경과 정부 정책 지속, 경제 구조 등도 주요 변수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2023년 일본의 민간투자 증가와 기업의 체감지수 개선 등의 사례를 감안하면 이러한 정부 정책은 중장기 펀더멘털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겠다.
금리, 이론적 상승 요인이나, 경기 및 정책 영향에 효과 미미
-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소식에도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수급 영향은 미미했다. 이는 지난 2023년 3월 일본의 주주가치 제고 정책 이후 일본의 채권시장도 유사했다. 이론적으로는 주주가치 제고와 증시 상승 등이 시가총액 증가와 경제 펀더멘털 개선 효과 등으로 금리에는 상승요인이 될 수 있겠지만,
금리에 미치는 다른 요인들, 특히 2024년에는 물가 둔화와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기대가 지속되고 있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보다 향후 경기 및 통화정책 전망이 금리에 더 중요한 변수이기 때문이다.
환율, 해외 투자자본의 유입 증가로 원화에는 강세 요인
-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국내 증시는 강한 반등세를 보였으나 달러/원 환율은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일본은 외국인의 증권투자 유입에도 일본 자금의 해외 채권 투자 지속에 엔화는 약세이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비중이 33%에 달하는 점과 주주가치 제고, 증시 부양 등 기대심리는 일본과 다르게 원화 수요 증가로 달러/원에는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다만, 국내에서도 해외투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대내외 경제와 시장 상황, 특히 중국 불안심리 등은 원화 강세를 제약하는 요인이다.
KB House View, 코리아 디스카운트 (국내증시 저평가)는 다소 완화될 전망
-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 취지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이다. 문제는 이러한 정책 조치가 지속되고 시장의 강한 신뢰로 이어져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이를 통해 민간 기업의 투자가 확대되고, 경제의 펀더멘털 개선 효과로 이어져야 한다.
또한, 코리아 디스카운트에는 시장 요인 외에도 국내 경제의 구조적 한계, 정부 규제 및 대외 환경, 특히 중국과의 관계도 주요 변수이다. 따라서, 이번 조치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판단되나, 추가적인 디스카운트 해소 조치가 이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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