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배당 시즌, 대내외 불확실성에 수급까지 부담

2025년 4월 1일 경제 이슈 분석
202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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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4월은 배당금 지급 시즌, 올해 외국인 배당금 총액은 약 68억 달러

4월에 국내 주요 기업들의 배당금 지급이 예정되어 있다. 특히 외환시장에서는 외국인 배당금 수령과 이를 본국으로 송금하기 위해 달러로 환전하려는 역송금 달러 수요가 이슈다. 2025년에도 약 68억 달러의 배당금 역송금 수요가 예상된다.

 

특히 4월 18일에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등 대표 기업들의 배당금 지급이 예정, 외국인 배당금 규모는 최소 19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 외환시장 일일 거래량이 약 80억 달러 수준임을 감안하면, 하루 20억 달러 규모의 달러 수요는 외환시장에 적지 않은 수급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2025년 4월 외국인 배당금 67.9억 달러 예상

4월 외국인 배당금이 '67.9억' 달러로 예상된다는 점을 보여주는 그래프다.

자료: Infomax,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4월 18일 현대차, 삼성전자 등 대규모 배당 지급 예정

대표 기업들의 '배당금 지급'이 예정돼 있다는 걸 보여주는 표다.

자료: Infomax,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4월 외국인 배당 등 소득수지 적자, 경상흑자 축소에 달러/원 상승 압력

외국인 배당 지급에 따라 통상 4월에는 경상수지에서 본원소득수지가 적자를 기록한다. 과거 10년 평균 4월 본원소득수지는 32.5억달러의 적자, 이에 경상흑자 규모도 타월 대비 현저히 적다.

 

한편 4월은 통상 달러 약세에도 달러/원 환율이 상승 (원화 저평가)하는 패턴이 관찰된다. 과거 10년 평균 미 달러화 지수 (DXY)는 4월 전월대비 0.10% 하락한 반면, 오히려 달러/원 환율은 0.86% 상승하며 원화 저평가를 시사한다.

 

이 같은 4월 계절성에는 외국인 배당에 따른 경상흑자 축소 등 외환 수급 불균형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4월 외국인 배당 등 소득수지 적자, 경상흑자 축소에 달러/원 상승 압력

'경상흑자' 규모가 타월 대비 현저히 적다는 걸 보여주는 그래프다.

자료: 한국은행,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4월 달러/원 환율은 상승하는 경향 (과거 10년 평균)

4월 '달러/원 환율'은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을 알려주는 그래프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다만, 4월 외국인 배당금 지급은 반복된 일정, 이미 수급에 반영되었을 가능성

매년 4월에는 외국인 배당금 지급이 반복된다. 올해 4월 약 68억 달러의 배당금 일정은 이미 기업 공시나 언론 자료를 통해 확인되었다. 기업들이 이 많은 자금을 배당금 지급 당일에 매입하는 것은 무리다.

 

통상 배당금 지급 계획은 3월 주주 총회를 통해 결정되고 곧이어 기존 달러 보유 자금이나, 역내외 시장에서 달러를 조달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실제 외국인 배당 지급을 위한 달러 매입은 4월 이전부터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즉 외국인 배당금 지급을 위한 달러 수요가 4월 지급액인 68억 달러에는 못 미칠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럼에도 4월은 경상흑자 축소로 비롯된 계절적 특징 (달러 수요 우위) 때문에 심리적으로 환율이 상승하는 경향이 반복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수급 부담까지 가중, 4월 중순 이후 달러/원 하향 안정 기대

4월에는 계절적 달러 수요 우위 장세로 인해 환율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는데, 금년 4월은 월초부터 트럼프의 상호 관세 부과 (4/2) 등 대외 불확실성, 국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4/4) 등 정치 불확실성 등이 동반되고 있어 더욱더 외국인 배당이라는 재료가 우려된다.

 

다만, 대내외 빅 이벤트가 4월 초에 집중되어 있고, 배당금 지급은 4월 중순 (특히 18일)에 상당 부분 집행될 것이라는 점에서 달러/원 환율은 4월 중순 이후부터 다소 하향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달러/원은 상반월 대내외 불확실성에 1,470원 상회, 이후 하반월은 불확실성이 완화에 1,450원 하회가 가능할 전망이다.

달러/원, 대내외 불확실성에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

 대내외 불확실성에 '달러/원'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라는 걸 보여주는 그래프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미 달러화 지수와 달러/원 환율의 괴리, 원화 저평가

'미 달러화 지수'와 '달러/원 환율'의 괴리를 보여주는 그래프다. 원화가 저평가되고 있다.

자료: Bloomberg, KB국민은행 자본시장사업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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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혁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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