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전망 및 시사점

2023년 09월 20일 경제 이슈 분석
시리즈 총 4화
2023.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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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내용 요약

  • 외사 IB 다수, 2023년 연말 유가(브렌트유 기준) 90달러 선 전망
  •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하면 2024년 유가가 급등할 수 있어 유의할 필요
  • 감산 연장으로 사우디 경제가 받는 영향은 제한적인 만큼, 추가 감산 연장도 배제 못하는 상황
  • 수출감소분을 유가 상승분이 상쇄하면 오히려 재정 확보에 도움이 될 가능성
  • 감산 연장에 따른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는 선거를 앞둔 美 정부에도 부담

대부분의 외사 IB는 국제유가가 단기적으로는 1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추가 지정학적 요인이 없는 한 모멘텀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

  • 골드만삭스 (GS)는 2023년 연말 브렌트유 가격 전망을 배럴당 86달러로 유지했으나 이번 사우디의 감산 연장으로 배럴당 2달러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
    * OPEC+가 2024년 말까지 감산 규모를 높이는 시나리오에서는 2024년 말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93달러에 최대 107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
    * 러-우 전쟁 인한 에너지 위기를 겪은 경험으로 유가에 민감하게 대응할 전망
    * 또한 생산자가 시장운영 안정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점도 상승 가능성 제한
  • JP모건 (JP Morgan)과 RBC 캐피털 마켓 (RBC Capital Markets LLC) 역시 추가 지정학적 리스크가 없다면 브렌트유 기준 90달러 내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
  • ING는 2023년 3분기와 4분기 브렌트유 가격 (평균)을 각각 배럴당 86달러, 92달러로 전망했으며 2024년 연평균으로는 배럴당 90달러를 예상
  • 반면 BCα는 OPEC+의 감산 지속되고, 중국이 항공 및 발전소 부문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면 2024년 평균 유가가 배럴당 118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
    * 게다가 이란, 이라크, 나이지리아 등 주요 산유국에서 발생하는 빈번한 정전도 유가 상승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지적

감산 연장에 따른 사우디의 경제적 영향이 크지 않은 만큼, 추가연장 배제 못해

  •  IMF는 사우디의 고용과 기업이익의 가장 큰 원천인 원유 감산이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며, 비석유 부문 중심의 성장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
  • 국내총생산의 60%를 차지하는 비석유 부문의 강세는 지난해 G20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한 사우디가 감축을 고수할 의사가 있음을 보여주는 배경
    * IMF는 사우디의 비석유 경제성장률이 4%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
  • 석유는 사우디 수출의 80%를 차지하는 만큼, 감산결정에 따른 유가 상승이 오히려 자국 재정여력이 확보의 기회가 될 수도 있는 상황
    * 사우디는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의 경제개혁 프로그램 및 정부 지출을 감당하기 위해 배럴당 거의 100달러의 가격을 요구할 수도 있는 상황
  • 게다가 과거 12개의 감산 주기를 분석한 결과, OPEC 감산 결정의 주기는 평균 23개월 동안 지속되었으며, 주기별 평균 감산횟수는 2.5회
    * 지금의 감산은 시작한 지 10개월밖에 안 되었으며, 그룹 차원의 감산 결정도 1회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당분간 감산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
  • ING는 OPEC+ 회원국 일부의 자발적 감축이 2024년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연장은 조 바이든 (Joe Biden) 美대통령에도 부담

  • 이번 감산 연장은 '바이든노믹스'가 효과를 보고 있다는 신호라며 미국의 경기 호조와 인플레이션 둔화를 부각시켜온 백악관에 악재로 작용
  • 석유가격은 유권자의 인식 결정에 큰 역할을 하는 경향이 있는데, 만일 이번 감축 연장으로 유가가 오르고, 연료비를 중심으로 물가가 다시 오르면 내년 선거에 차질
  • 미국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에 다다른 점은, 내년 재선 캠페인을 준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는 정치적 이슈로 번질 위험
    * 일각에서는 국내 석유 생산량보다 기후 정책을 우선시하는 백악관을 비난
  • 에너지 업계에서는 지난 2~3달간 유가가 상승세를 보였음에도 사우디가 감산을 연장한 것에 대해, 2024년 선거를 염두하고 협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원유 공급을 이용해 美대선에 영향을 미치고 한다는 해석도 있는데, 사우디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 중인 트럼프의 재선을 지원할 것이라는 설명

외사 IB, 연말 국제유가 90달러 내외 전망

2023년 9월, '외사 IB, 연말 국제유가 90달러 내외 전망'을 나타내는 그래프.

사우디 비석유부문 경제성장률, 4%대 유지할 전망

'사우디 비석유부문 경제성장률, 4%대 유지할 전망'을 나타내는 그래프. '국내총생산의 60%'를 차지하는 '비석유 부문의 강세'는 지난해 'G20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한 '사우디'가 '감축을 고수할 의사'가 있음을 보여주는 배경.

자료: IMF, Bloomberg, KB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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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

KB국민은행 이코노미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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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철

KB국민은행 자본시장그룹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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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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