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달러/원 환율은 2023년 마지막 주간을 맞아 위험선호 심리와 미 달러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1,300원을 하회하여 종가는 1,288.0원으로 마감했다. 2023년 연초 환율인 1,273.5원에 비해서는 약 15원 상승했으며, 2023년 연평균 환율은 1,306원으로 2022년 연평균 환율인 1,292원에 비해 약 14원 상승한 것이다.
- 2023년 달러/원 환율은 1월에 1,220원까지 하락했으나, 2월부터 상승하기 시작하여 3월에 1,300원을 다시 상회하였고, 분기별로도 1분기에 비해 2분기와 3분기, 그리고 4분기까지 상승세가 이어졌다. 당초 예상했던 미국 연준의 정책 전환 시점이 지연되고, 중국 경제가 봉쇄 해제에도 불구하고 회복세가 미약한 영향이 컸다.
다행히 한국 대외 수출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6월부터 무역수지는 흑자로 선회함에 따라 달러/원 환율의 상단은 1,363원에서 막혔다. 지난 1월 1일 발표된 한국 12월 수출입은 비교적 양호했다. 12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5.1% 증가했으며, 수입은 10.8%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44억 8천만 달러 흑자로 전월 38억 달러에 비해 증가했다.
금주에는 미국 경제지표를 주목할 전망이다. 4일 발표될 미국 12월 ISM 제조업 지수와 새벽에 공개될 12월 FOMC 의사록 내용에 주목한다. 또한, 금주 후반에는 미국 12월 고용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며, 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미국 연준의 정책 전환, 금리인하 기대가 위험선호심리를 자극할 것이다. 12월 비농업 취업자수는 전월보다 17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실업률은 3.7%에서 3.8%로 소폭 상향될 전망이다.
- 만약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할 경우 또 다시 미국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며, 이는 달러화 약세로 달러/원 환율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하단 1,270원에서 상단 1,315원 수준을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