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고용지표는 전반적으로 둔화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그동안 견고한 수준을 유지했던 보건 및 금융업 등 서비스 기업을 중심으로 인력수요가 위축된 모습이다. 이에 12월 ADP 및 비농업 부문 고용 증가폭은 10만 명대 수준에 머물고, 실업률은 3.8%로 소폭 상승이 예상된다. 최근 연준 지역은행 자체조사에서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고용 기대치가 몇 년 이내 가장 약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신규고용 냉각조짐이 확인되었다.
또한 임금과 관련해서도 상승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일자리 위축에 대한 분명한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공급과 수요가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고용지표는 점차 둔화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상승폭을 줄여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임금상승세를 견인했던 서비스업 고용에서 둔화 조짐이 확인된 가운데, 12월 기대 인플레이션도 3년 만의 최저치인 3.1%까지 하락한만큼, 향후 임금상승 압력도 점차 약화되는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12월 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 (PMI)는 연준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장단기물 시장금리가 급락, 제조기업 자금조달 여건이 개선된 만큼 소폭 상승이 예상된다. 서비스업 PMI는 고용지표 및 임금상승률 둔화에 따른 소비여력 약화로 소폭 하락하겠지만 확장국면은 이어갈 전망이다.
- 유로지역의 12월 소비자물가 (CPI)는 전년동월대비 3.0% 상승하며 11월보다 오름폭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 겨울철 난방수요가 늘어나면서 에너지 물가 하락폭이 축소된 가운데, 지난해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이 하락세를 보인데 따른 역기저효과가 작용, 물가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근원 소비자물가는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측 인플레이션 둔화로 인해 전년동월대비 3.5% 상승에 그치며 둔화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예멘 반군의 홍해 선박 공격이 계속되고 있어, 원유수급 불안 확대에 따른 국제유가 반등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또한 생산자물가 (PPI)는 유로지역의 경기침체 우려가 점차 심화하면서 기업 활동 역시 위축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상승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 일본의 12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3%대에 머물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월 들어 2.8%로 둔화하며, 소비자의 실질구매력 개선에 기여한 점이 소비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전망이다. 다만 임금상승률 (10월 기준, 1.5%)이 여전히 물가상승률을 하회하면서 실질임금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큰 폭의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 중국의 12월 제조업 PMI는 최근 경기회복세를 감안할 때 기준치 (50)을 상회하며 확장국면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다만 미국 상무부가 오는 2024년부터 범용 반도체 분야에서도 중국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이 제조업 심리에 악영향을 미쳐 향후 소폭 하락할 가능성도 염두할 필요가 있다. 서비스업 PMI는 소매판매 증가 등에 힘입어 전월대비 상승세를 보이며 확장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